오른발 들고 돌진! 대전체육중 3학년 이선주

  

[유망주] 중고연맹회장기 여중부 핀급 금메달 이선주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한국 대표로 나란히 출전한 대전체고 한나연(2학년), 황유시(3학년)는 대전체중 졸업생이다. 황유시는 2017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 한나연 역시 전국대회 4강에서 순위싸움을 펼치는 태권도 유망주다.

그런데, 대전체중에서 또 한 명의 여자 경량급 유망주가 탄생할 전망이다.


대전체중 이선주.

겉보기에는 가냘픈 여중생이지만 오른발을 높게 들고 상대를 향해 빠르게 돌진한다. 스텝이 없어 느닷없지만 발끝에 힘이 실려 위협적이고, 공중에서 연속으로 상대방 얼굴을 노리는 돌려차기가 특히 눈에 띈다.

또래 같은 체급 선수들보다 큰 162cm 신장은 과감한 공격에 탄력을 붙인다.

지난 29일, 대전체중 이선주가 제44회 중고연맹회장기 여중부 핀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실 이선주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 체급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경량급 유망주지만, 손가락 골절로 제주평화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한 이선주에게 이번 대회 금메달은 의미가 크다.

아직 2016 리우올림픽 향수가 남아있는 것일까? 여자 –49kg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kg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가 제일 좋다는 이선주.

목표는 당연히 국가대표다.

이선주는 지난해 문체부장관기 1위, 협회장기 2위, 국방부장관기, 중고연맹회장기 3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주요 득점발도 확실하다.

오른발을 들어 한 번에 얼굴로 향하는 앞발, 이후 공중에서 두 번째 뻗는 오른발은 이선주의 주특기다. 보통 여자 선수들은 한쪽 발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선주는 무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바로 왼발 몸통 돌려차기. 평균보다 신장이 크지만 기본기가 탄탄해 접근전에서 왼발 몸통 돌려차기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이번 중고연맹회장기에서도 오른발과 왼발을 적절히 섞어 결승까지 무난히 진출했다. 또 결승전 종료 17초 전, 10대 10 동점 상황에서는 왼발 몸통 돌려차기로 결승 포인트를 따내는 등 주특기를 십분 발휘했다.


주특기 오른발 얼굴공격...대전체중 이선주(오른쪽)의 얼굴공격 장면.


이선주는 “체력이랑 집중력이 약한데 이기면 좋으니까 이기고 싶어요. 몸이 안 따라주면 속상해서 울 때도 있는데 이렇게 금메달 따니까 소년체전도 일등하고 싶어졌어요. (한)나연언니, (황)유시언니처럼 국가대표 상비군도 가보고 싶은데 저는 아직 잘 못해서...”라고 전한다.

오른발도 좋고, 왼발도 좋은 이선주. 그렇다면 태권도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회전공격도 뛰어날까?

아쉽지만 아니다. 한번에 4점까지 주어지는 회전 얼굴공격을 포함해 뒷차기, 돌개차기는 이선주의 가장 큰 약점이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회전공격으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시도조차 없을 정도.

때문에 성장하고 있는 이선주에게 필요한 건 이기는 경기가 아닌 회전공격 활로를 찾아주는 것이다. 또 주먹공격과 스텝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오른발 얼굴공격도 좋고, 왼발 몸통공격도 좋은데 회전공격이 더 뛰어난 이선주. 이렇게 성장한 이선주를 곧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까?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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