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제이드 존스, 신성 스카일러 박과 UN본부서 대결

  

뉴욕 UN본부,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 기념 태권도 친선 경기 열려

뉴욕 UN본부,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 기념 태권도 친선 경기 열려


UN본부에서 제이드 존스(홍)가 스카일러박에에 뒤후려차기를 성공하고 있다.


뉴욕 UN본부에서 태권도 빅매치가 열렸다.

태권도 여자 -57kg급 올림픽 2연패의 무적 영국의 제이드 존스이 2020 도쿄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맞설 ‘신성’ 캐나다 스카일러 박과 대결을 펼쳤다. 오는 6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맞붙을 것을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맞붙었다. 그런데 그 대결 장소가 매우 이색적이다.

이 둘의 대결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28일(현지시각)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각국 주재 대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이벤트 경기를 펼치면서 이뤄졌다. 이날 청소년 혼성 단체전과 자유 품새 경기도 열렸다.

여러 유형의 경기 중 가장 큰 관심은 절대강자와 새로운 스타의 대결이었다. 그게 바로 올림픽 2연패의 제이드 존스(Jade Jones)와 작년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린 2016 WTF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쓴 한국계 캐나다인 스카일러 박(Skylar Park)이 그 주인공이다.

지치지 않은 강한 체력과 파워풀한 경기로 매 대회마다 계속 강해지는 제이드 존스은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충분히 올림픽 3연패 도전이 가능성이 보인다.

이를 저지할 막강 신성으로 스카일러 박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적은 캐나다이지만, 조부와 아버지가 한국계이다. 엄마와 두 동생까지 모두 태권도 지도자와 선수로 활동하는 그야말로 태권패밀리다.

친선 경기는 관록의 제이드 존스가 승리했다. 두 선수는 6월 무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제대로 맞붙을 예정이다.

2015년 UN본부에서 WTF시범단의 특별시범에 이어 이번에는 태권도 경기가 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행사는 매년 4월 6일 개최되는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International Day of Sport for Development and Peace)’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UN 주재 모나코 대표부와 ‘피스 앤 스포츠(Peace and Sport)’가 주관했다.


유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날 기념 행사 참가자들이 화이트카드를 들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WTF는 지난해 11월 피스 앤 스포츠와 전 세계 난민 지원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제스포츠의 날 행사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본 행사에 앞서 10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들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으며, 어린 선수들의 힘찬 구령과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에 UN 관계자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태권도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의 스포츠이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나이, 장소, 장비의 구애 없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인사말에서 “2015유엔 세계평화의 날 행사 이후 두 번째로 각국 유엔 대사들과 관계자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WTF가 스포츠의 인류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동참하기 위해 설립한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과 태권도박애재단(THF)의 정신을 확산해 전 세계 난민 어린이들 및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권도 친선 경기가 열린 유엔 비지터스 홀에서 국제탁구연맹도 국제스포츠의 날 기념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날 오전에는 WTF조정원 총재, 토마스 바이케르트(Thomas Weikert) 국제탁구연맹 회장, 도널드 앤소니(Donald Anthony) 국제펜싱연맹부회장이 조엘 부조(Joel Bouzou) 피스 앤 스포츠 회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어린이시범단이 유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날 태권도 행사에서 피스앤스포츠 배너를 들고 있다.


조엘 부조 회장은 “WTF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찬사를 보내며 국제경기연맹 처음으로 난민 선수가 리우 올림픽 태권도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화이트 카드를 들고 전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유엔은 2013년 8월에 열린 제67차 총회에서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발전과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 4월 6일을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로 지정하고 2014년부터 매해 기념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이드존스 #스카일러박 #UN본부 #WTF #조정원 #시범 #품새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