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태권도사관학교’ 어떻게 진행되나?

  


한예종 제7원 추진, 타당성 연구용역 준비 中
현재 구상은 있으나 실제 추진은 안 된 상태


태권도원 전경


국립 태권도원이 태권도 성지로서 기능과 역할 그리고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관’ 설립 추진이 진행 중이다.

한 때 이곳에 ‘국립 태권도대학교’ 설립이 검토되었지만, 현재 국내에 40여 곳 이상의 대학에 전공이 있어 그 경쟁력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중론을 이뤘다. 더욱이 출생률 감소로 대학 입학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추가 대학 설립 인가는 사실상 어렵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권도대학과 유사한 ‘전문대학’ 형태의 태권도 전문교육원인 가칭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군대 형태의 사관학교보다는 전문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 기관을 표방한다.

태권도원의 상징성과 전문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모델이 바로 이 ‘교육기관’이다. 1차 조사를 마친 후 곧 타당성 조사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기원의 사범지도자 연수 등을 실시하는 세계태권도연수원(WTA)가 무주로 이주하였지만, 이 교육기관과 성격이 다른 면이 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측 태권도 담당 사무관은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일단은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사무관은 “태권도원의 핵심으로 교육기구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되어 왔다. 그 중 몇 아이디어가 정리되어 기회가 되면 연구용역을 할 계획만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오래 전부터 태권도원을 대중적으로 중국의 소림사처럼 만들겠다는 것. 소림무술의 교육에서 시작돼 공연과 영화 등 대중과 소통하면서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성장해왔다. 때문에 중국 허난성 덩펑시에 위치한 이 소림사 한해 평균 방문객이 3백만 명이 넘는다. 2016년 태권도원 방문객 2십7만명 보다 10배가 넘는다.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성을 알림과 동시에 교육과 문화 관광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목표로 조성된 곳이니 만큼 당연히 고민해야할 과제이다. 그러나 날로 경쟁률이 낮아지는 대학 문턱과 역사성이 없는 신생 ‘태권도 교육원’에 과연 얼마나 많은 국내 태권도 전공자와 외국 유학생이 찾을지는 의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태권도원에 설립을 기획 중인 ‘교육기관’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로 추진 중이다.

‘한예종’은 일반 종합대학은 아니다. 특수대학으로 짧은 역사지만 무용과 음악, 미술 등 분야에서 전문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곳에 재학생과 졸업생 스스로가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입학경쟁률 또한 높아 예술계의 ‘서울대’, ‘카이스트’로 통한다.

현재 서울 석관동과 서초동에 음악원(1993), 연극원(1994), 영상원(1995), 무용원(1996), 미술원(1997), 전통예술원(2008) 등이 각각 전문성과 독자성을 가지고 독립된 교육기관을 운영한다. 이를 한데 어울려 ‘한국예술종학학교’로 묶어 각 원별로 4년제 이상의 학사학위를 인정한다.

만약, 태권도원에 이 태권도교육원을 설립하면, 한예종의 7원으로 개원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으로 따지면, 단과대학이 추가되는 것이다. 강점은 큰 틀에서 이미 기존 6개원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또한 태권도가 겨루기, 품새 등에서 벗어나 예술공연 등으로도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어 태권도 중심에서 음악원과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전통예술원 등과 협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 담당 사무관은 “한예종 7원으로 하려면 먼저 한예종이 분원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또 추진을 위해서는 사전 협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 이전이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기사화가 되어 여러모로 난감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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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사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태권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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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견명에 왜 최순실이 등장하냐? 니가 최순실이라면 박영수특검이 왜 안 잡아가나? 구치소에 있는 최순실한테 뭘 부탁하냐 사기꾼 같은놈

    2017-01-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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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
    최순실이 에게 부탁하면 안될까요?

    2017-01-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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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태권도 사관학교 좋습니다 그런데 교수진이 문제 입니다. 현재 태권도학과의 몰락은 교수진의 문제가 심각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장,학문 이 세가지 부분이 충족 되어진 학과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사범 사관학교를 한다면 철저히 도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합니다.

    2017-01-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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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찬성

    태권도를 문화로써 세계화시키고 태권도를 통해서 해외에 취업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에 태권도인으로써 적극 찬성한다.

    2017-01-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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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2U

    대단하네요. 국기원, 각시도별 태권도 협회, 태권도공원, 태권도 진흥법, 태권도원, 태권도 사관학교 등.
    나랏 돈 받아내기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군요.

    2017-01-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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