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韓청소년 태권도… 날아오른 男, 추락한 女

  

韓 청소년 태권도 남자부 3연패, 여자는 11연패 좌절
남자 금메달 5개로 선전, 여자 금메달 1개로 큰 부진


한국이 이철주 중고연맹 회장이 남자부 종합우승 트로피를 가운데서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남녀 동반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청소년태권도대표팀은 20일 캐나다 버나비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에서 닷새간 열전을 마친 ‘2016 WTF 버나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에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남자는 금메달 4개로 대회 3연패이자 통산 10회 우승을 했지만, 여자는 금메달 2개 이상으로 11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종합 5위의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남녀부가 상반될 결과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는 초반 금메달을 휩쓸며 금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기대 이상 선전했다. 여자는 기술과 체력, 체격 등에 모두 부족함을 드러내고 종합 5위(금1, 동2)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흘째까지 금5개와 동1개를 획득한 남자부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자부는 금메달 1개로 종합순위가 5위지만 선두와 근소한 점수라 금메달 추가를 하면 충분히 정상 탈환이 가능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무패신화’의 전관왕에 빛나는 -68kg급 명미나(성문고, 2학년)가 출전해 더욱 희망이 보였다. 준결승까지 무난하게 진출한 명미나는 러시아의 칸 폴리나(KHAN Polina)에게 고전하면서 아쉽게 패해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점수 없이 0-0 상황에서 2회전 경고 누적으로 실점을 한 뒤 주도권을 내주고, 3회전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상대의 철벽 방어에 모두 막혔다. 특히 주특기 주먹공격과 얼굴 공격마저도 들어맞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1점의 유효득점 없이 경고누적으로만 1대2로 져 동메달을 보탰다.


국내대회에서는 절대지존인 명미나가 세계 무대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명미나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폴리나는 이날 예선부터 거침없는 공격으로 결승에 오른 윌리암스 로렌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윌리암스는 얼굴 공격을 앞세워 13대4로 크게 이겼다.

여자 +68kg급에 출전한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 3학년)는 힘겹게 준결승에서 올라 이란의 포우레스메일 자흐라(POURESMAEIL Zahra)에게 1회전 얼굴공격을 내준 뒤 회전공격과 얼굴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방어에 막히며 6대8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윤도희를 꺾은 자흐라는 결승에서 대만의 판 윤씨(PAN Yun Ci)와 3회전까지 승기를 잡았지만 쫓기는 접전을 펼치다 종반 동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몸통 득점을 뽑아 5대4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78kg급에 출전한 천호현(숙지고, 1학년)은 예선 첫 경기서 스페인의 로드리게스 블란코 유나이(RODRIGUEZ BLANCO Unai)를 환상적인 뒤후려차기로 KO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준결승에 진출한 천호현은 터키의 라조그루 하산 칸(LAZOGLU Hasan Can)에게 3회전 종료 6초 전 경기장 구석에서 판단 실수로 얼굴공격을 내주며 역전패 당했다.

이 체급 결승에서는 슬로베니아 디브코빅 파르틱(DIVKOVIC Partik)이 하산 칸과 접전 끝에 11대10으로 이겨 1점차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78kg급 김민서(설악고, 1)는 마케도니아의 지오르지에브스키 데잔(GEORGIEVSKI Dejan)를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러시아의 탄데로브 지오르지(TANDELOV Georgii)에게 3회전 얼굴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15대 22로 패배했다.

이 체급 결승은 러시아의 탄데로브 게오르길(TANDELOV Georgil)가 독일의 케셀지 알렉산더(KESELG Aleksandar)를 상대로 1회전부터 얼굴공격을 세 차례 성공시킨데 이어 2회전에서 얼굴 세 방으로 19대5 점수차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부는 한국이 금5, 동2개(93점)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금2,은2,동2=66점), 터키(금1,은1,동2=53점), 이란(금1,은1,동1=47점), 대만(은1,동1=3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윤도희가 준결승에서 마지막까지 역전을 위해 공세플 퍼부었지만 실패해 주저 앉았다.


한국이 대회 11회째 사상 첫 종합우승을 놓친 여자부는 이란이 꿰찼다. 이번 대회 -42kg급에서 전 경기 ‘0실점’의 퍼펙트 경기를 펼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쳐 금2, 동2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초반 한국을 누르고 선두를 달리던 대만은 마지막 날 +68kg급 결승에서 이란에게 패해 금1, 은3개로 이란과 종합점수에서 동점을 기록했지만, 이란의 금메달 수에 뒤져 준우승으로 밀렸다. 이어 러시아(은3, 동2=50점), 터키(금1, 동3=49점), 한국(금1,동2개=46점) 등 순이다.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 선수(MVP)는 남자 -55kg 결승에서 화끈한 경기를 펼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 정찬호(청주공고)가 여자부 MVP는 거침없는 공격으로 관중들을 매료시킨 여자 -59kg 우승자인 캐나다의 스카이러 박이 선정됐다.

최우수 심판상은 요르단의 야신 압둘라 나이맛(Yassin Abdullah ai Naimat), 아랍에미레이트의 에이드 패로우즈 메스마리(Eid Fairouz Mesmari), 사이프러스의 파니코스 루이조우(Panikos Loizou), 캐나다의 에릭 와흐(Eric Wah) 그리고 터키의 굴레르 젠투르코글루(Guler Gencturkoglu)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최우수 코치상은 남자부 종합우승을 이끈 한국의 김정호(전주영생고)와 여자부는 이란의 파테메흐 사파르포르(Fatemeh Safarpour)가 각각 수상했다. 대회 감투상은 브라질, 참가상은 호주가 받았다.

[무카스미디어 = 특별 취재팀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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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솜

    이번 대회의 남자선수들이 여자선수들에 비해 조금 더 성과를 보인것은 인정하지만 추락한 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올라갈길이 많고 수없는 노력을 한 여자 선수들에게 해주어야하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2016-11-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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