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무예마스터십은 세계 무예계의 ‘블루오션’

  

<특집>세계무예마스터십 전문가 논평 03


지난 9월,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세계 무예 올림픽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해 개최지 일부 여론과 달리 세계무예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카스>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세계무예 성장동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무예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필자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하 ‘청주마스터십’)‘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듣고 정말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현재 기존의 스포츠 종목들이 뭔가 서서히 변동하거나 대외적으로 관중들에게 어필하며 흥미위주의 요구로 퓨전화되는 추세에서 무예를 주제로 한 무예올림픽은 마케팅세계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인 포지션을 잘 잡았다. 기준점도 잘 잡았다. 현대스포츠처럼 퓨전화된 모습도 아닌 각국 무예의 공통적인 요소들을 잘 찾아내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한국 특유의 아이템을 접목해 새롭게 창출해 낸 것은 놀라웠다.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경기는 세계 각국의 역사에 나타나는 말을 타고 활을 쏘거나 무기를 휘두르는 전쟁, 수십만명의 병사보다 위력적인 갑옷을 입고 중무장하여 선봉에 서 돌진하던 개마무사(鎧馬武士)의 전통을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라는 종목으로 경기를 보여준 것은 실제 전투에 준하는 모습으로 기대가 큰 종목이었다.

이러한 탁월한 포지셔닝과 한국과 동양 각국의 창의적인 고유의 무예 종목들이 개발되고 준비되어 “세계 무예의 조화” 라는 주제로 30개국, 15개 종목, 1,600여명의 선수단 규모로 잡고, 경제파급효과는 소비지출 349억원, 생산유발효과 605억원, 고용유발효과 5억원 등 총 1,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예상하여 시작된 초기 계획의 모습은 짜임새가 있어 보였다.

홍보대사로 유도계에서 전 세계적인 인사로 알려진 전기영 용인대 교수와 태권도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동준 씨를 위촉하고 홈페이지도 구축해서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과정과 서구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지구촌 양대 축제의 하나로 발전시켜 충북 청주가 세계 무예의 성지로 부상하도록 대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는 무예계에서 매우 신선하게 받아 들여졌다.

청주마스터십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었다.

최찬익 원장

청주마스터십과의 경력한 경쟁자는 두 번의 대회로 개최가 불투명해진 스포츠어코드의 월드컼벳게임과 더불어 아시안 비치게임, 실내아시아무도대회 등이 있다.

청주마스터십이 블루오션 이지만, 역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강력한 국가의 예산과 행정적 지지와 스폰서십아래 개최하는 경쟁자들이 있었다.

월드컴벳게임은 준비과정에서 마스터십의 강력한 경쟁상대 였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약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가지고 약 92개 국제스포츠연맹과 16개 준회원 단체가 가입하여 성대한 출발을 했고, 2013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끄에서 열린 제2회 때도 역시 약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가지고 97개국 1천50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의 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운바 있다.

그리고 2017년에는 페루의 리마에서 6개의 올림픽 종목을 포함하여 16개 종목에서 2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기획하고 있어 청주대회는 무예몰림픽의 꿈을 접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어코드와 IOC의 분쟁으로 인하여 돌연 20개 이상의 국제연맹(IF) 회원 단체들이 활동 중단 내지는 회원탈퇴를 통보해 개최도시인 페루의 리마(Lima)대회는 개최권을 스포츠어코드에 반납을 하게 되었고, 스포츠어코드의 비저(Vizer) 회장이 IOC분쟁원인을 책임지고 사임하는 바람에 청주마스터십은 새로운 호재로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

아시아 비치게임 역시 2008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이래 매 2년마다 개최되는 대규모 종합스포츠대회이다. 아시안 게임 외에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 중에 하나로 수상 스포츠 외에도 아시아 각국의 무예종목을 해변에 만들어진 특별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 대한 항공 및 다국적 기업들 및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비치게임은 청주마스터십대회 일정과 비슷한 시기였지만,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과 행정지원 등을 통해 아시아권의 초대형 이벤트로 40개국 2천여명이 오래전부터 참가신청믈 마치고 사전 훈련에도 참가하였다. 10개 종목 무예종목이 포함되어 해변의 모래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관심을 유발시켰다.

청주마스터십 개최준비 과정의 최대 시련은 홍보였다.

월드컴벳게임에 대한 호재와 아시아 비치게임의 경쟁자들이 도전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호재와 경쟁자들의 적극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청주마스터십대회의 개최지인 충북도는 내부의 조율이 미비하여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충북도의 예산 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회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막상 예산이 확보된 이후 올 초의 분위기는 과연 대회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8개월 남은 대회를 어떻게 홍보하고 어떻게 많은 종목의 선수들을 불러 들여 대회를 치룰 수 있겠는가? 짧은 대회홍보기간에 국제연맹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고 개최되더라도 정상적인 대회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기억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대회를 몇 개월 앞두고 홍콩 국제대회에서 조직위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이루어진다는 소리를 들었고, 동시에 아시아 지역의 홍보와 동남아시아 협력업무 등을 권유 받았다. 하지만 많은 부분 어려웠다. 한국의 충북도 청주시라는 지방도시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보니 대회의 신뢰를 줄 수 있는 어떤 설득력 있는 근거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맨땅에 헤이딩'을 하는 기분이었다. 각국의 관계자들은 충북도는 충주세계무술축제만 인지하고 있었고, 마스터십과 같은 종합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모두들 의아해 했다. 그리고 일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지인을 통해 마스터십에 대해 알아 본 결과 세계무술축제와 마스터십이 유사한 것이고 충주가 무술축제를 하니, 청주가 무예마스터십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개최해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만 전해졌다. 축제와 종합대회를 구분 못하고 있었다.

동남아 무예계에서는 청주대회보다 베트남 다낭아시아비치대회가 먼저 홍보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미 몇해 전부터 국가 예산이 투입되어 선수단을 유치하고 출전준비가 최종적으로 완료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청주마스터십은 지난 2년간 대회개최 여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것이 각국의 무예계에 알려진 상황이었고, 여기에는 충북도의 정치적인 갈등이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 각국의 입장에서는 청주마스터십은 불청객이 된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모국에서 개최되는 무예올림픽에 대해 비난과 면박이 있었어도 이를 베트남 다낭대회를 뛰어 넘는 청주마스터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각 국가의 무예단체들과 체육부, 그리고 올림픽 위원회의 인사들과 접촉하며 끊임없이 설득하며 청주대회를 홍보했다.

한인사범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설득, 그리고 안도의 숨을 쉬다

필자뿐이 아니었다. 전 세계에 있는 한인 원로무예사범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북도가 그동안 20여년 동안 가지고 있던 무예에 대한 노하우와 조직위의 인적네트워크는 2개월 앞둔 청주마스터십에 대해 세계무예계를 흔들기 시작했다.

태권도, 유도, 합기도가 주류를 이루는 한인사범들은 대부분 각국의 무예계에서 원로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제연맹 등에서 주요직에 있었거나,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다. 그리고 아시아 각국과 미주 및 중동과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인 사범들과 사업가들이 홍보하기 시작했다.

한국무예뿐만 아니라, 각국의 전통무예들이 정식종목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세계무예의 진흥을 위한 메가이벤트의 창건에 동참하자는 설득이 이어졌다. 대부분 자신의 종목에 대해 매진하던 한인 사범들이 이번 청주마스터십을 계기 세계무예진흥을 위한 네트워크가 가동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서운 네트워크였다. 이들은 IOC를 비롯해 국제연맹 수장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충북도가 준비하는 청주마스터십에 대한 의의와 대회이후의 세계무예진흥운동을 강조하며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조직위로부터 예상 참가국이 60개국을 넘어 80개국을 넘어 섰다는 보고를 받고 놀랄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충북도가 언제 또 내부 갈등 때문에 대회가 개최되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까 라는 우려로 입국때까지 조직위를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각 국의 체육회나 국제연맹과의 신뢰때문이었다. 하지만 개막식에 참가하면서 그 두려움은 사라졌다. 81개국, 2,000 여명의 선수단이 대거 참가한 성공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대회 임원으로 참석하여 안 사실이지만 예산을 보고 놀랐다. 그 모자란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애쓰는데 감동했다. 가장 경직된 집단으로 평가절하되는 공무원들과 과연 일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의심했었으나 충북도와 청주시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재능에 놀랐다. 그리고 지역과 각 종목의 지도자들이 대회 성공을 향해 밤잠을 설치며 손님맞이를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웅장한 개막식과 각 종목 경기장에서는 국가의 이름을 앞세우고 선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각 국기가 게양되는 장엄한 시상식과 아름다운 시상식 요원들의 운영은 감동을 자아냈다.

여러 경기장을 순회하면서 그동안 대회 홍보를 하고 선수 유치를 하며 참가 독려에 응해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 그리고 해당 국가의 올림픽 위원회 인사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하며 나눈 대회는 더욱 소중했다.

참가국 선수단은 이 대회에 대해 아주 만족해하며, 그들의 대회에도 참고할 것이 많다며 보고서와 자료준비를 하는 모습도 많았다. 필자가 담당한 일이 동남아시아 국제협력관인 탓에 각 경기장에서 불편함을 돌보고 필요한 관광 요구에도 응하면서 차기대회를 위한 신뢰를 불어넣기에 바빴다.



일부 언론의 혹평, 이를 극복하는 계기 마련이 중요


[사진설명= 2016 청주 세계마스터십기간 중 국제임원과 대회 성공을 약속하는 스테판 팍스(스포츠어코드 AIMS위원장), 이시종(WMC위원장), 탑수완(IFMA 회장), 한덕수(청주마스터십공동위원장)]

그러나 모두가 만족한 일만 있지는 않았다. 워낙 큰 규모의 대회다 보니 기왕이면 지역 언론과 중앙언론의 홍보에 비중 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치적인 쟁점으로 비난하는 내용도 많았고, 지역의 노련한 택시 기사와 114 안내 조차도 대회장을 정확하게 찾거나 안내해 주지 못해 한 곳의 대회장을 찾기 위해 숙소와 대회장을 몇 번 왕복한 적도 있었다. 외국 손님으로 만원을 이루게 된 숙소 근처의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도 지금 청주에서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잘 알지 못할 정도로 대회 개최지의 상황은 모호했다.

지역의 관광과 대회의 연계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게 됐다. 세계 최고 품질의 광천수를 눈앞에 두고도, 세계 최고의 유적이 있음에도, 청주의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국제 세미나가 열렸음에도 청주 마스터십과 서로 보완을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지 못해 개최지 ‘청주’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개최지의 무관심과 분쟁은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가 느끼기에는 대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이 너무 부족했다. 올림픽 혹은 아시안 게임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는 수 조원에서 수십 조원의 국가재정이 최대한 투여되어 개최 도시 전체와 국가 전체에 대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최소한 8년이상 노력을 한다.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유형의 이익은 은행과 건설, 식음료업과 관광업, 부동산, 해운 항공업등과 관련된 곳으로 주로 집중되고 개최국의 국민과 개최도시의 시민들은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 집중 집행된 비용에 대해 확충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국제스포츠종합대회는 규모에 따라 최소 2년 전에서 8년 전에 개최지를 결정하고 개최도시에서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청주마스터십은 2013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14년부터 추진단이 구성되어 2016년 개최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내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이러한 갈등은 개최지 시민들에게 대회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부족했다.

이렇다보니 개최지 여론은 세금 81억원이 과연 어떻게 다시 돌아올 것인가에 대해 갑을론이 많았다. 그러나 불확실한 일정 하에 스폰서가 지정되지 못하고 대회준비는 어려웠을 것이다. 통상 초대형 이벤트들의 주 수입원은 대형 메인 스폰서와 방송에 의한 컨텐츠의 판매와 재 가공 및 이를 응용한 수익의 창출이다.

부수적인 수입원인 입장료 수입과 식 음료 판매수입 및 지역의 기념품 및 특산품 판매와 이와 연관된 관광수입 및 대회와 연관된 세미나 수입과 각종 저작권에 대한 수입과 무예산업상품과 관련된 판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류 상품 등 광고 수입과 각종 장비 수입 부분과 연구 수입 및 의료 수입 등등 구체적이고 수많은 항목에서의 수입이 창출되는 총체적인 세일즈의 장이 열린다.

또한 각국의 체육관계자 및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한국과는 달리, 각각의 사업을 전개할 만한 사업체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선수들도 무예만 하는 것이 아닌 주로 전문직을 가지고 의사, 변호사, 펀드 매니져, 은행 직원, 개인사업가, 무역업자 등 다양한 사업군을 이루므로 이들과 연계하여 충분한 사업의 장을 열 수 있다. 청주의 경쟁상대인 아시안 비치 게임은 현재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 중 하나였으며, 각국의 대기업들이 수백만불을 지원하여 대회를 성공리에 견인해 나갔다는 점은 참조할만한 일이다.

대회의 개최가 정확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다면, 선진 금융 기법을 동원하여 정확한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고도로 정밀하게 계산하여 특수 목적 회사를 만들어 청주 대회를 하나의 회사 혹은 여러 개의 회사로 분산하여 지역과 나라 전체 및 전세계의 투자자에게 납득 가능한 수입에 대한 채권과 주식 및 파생 금융상품으로 만들어 좋은 투자처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대회에 충분히 필요한 비용과 운용비용은 물론 충분한 수익과 지불도 가능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와 사업자가 가장 두려워 하는 리스크인 불확실성의 리스크와 불일치에 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면 이 부분은 전혀 시도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점 때문에 이 번 개최된 마스터십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 대회였다.


무예진흥은 정치적 갈등 소재 아닌 미래의 블루오션 인식 필요

국제 무예계 거물급이 함께 한 마스터십


[사진설명 : 드리스 엘 힐라리(WTF집행위원), 한덕수(청주마스터십 공동위원장), 탑수완(IFMA회장), 나시리(WAKO부회장), 안젤라 멜로(UNESCO 스포츠국장), 스테판 팍스(스포츠어코드 AIMS위원장), 마이클 부첼(FIAS CEO), 테오도도 폴로스(JJIF 회장)]

2016 청주 마스터쉽은 모두의 헌신으로 제 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수많은 난제가 있었음에도 놀라운 참가국 수와 선수들의 참가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제 2회 대회는 제 1회 대회 처럼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 올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술술 풀린다는 진리가 있다. 충북도내의 정치적인 갈등이 마스터십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브라질의 리우올림픽에서 보여준 브라질내의 정치적 갈등이 해외에 알려진 뒤 준비과정과 홍보차원에서 힘들었던 사실만 봐도 그렇다. 충북도가 마스터십에 대해 단순히 축제에 대비해 비교하거나 ‘무예’라는 블루오션을 가지고도 생소한 것으로 인지하며 ‘무예’가 마치 특정인의 성과물로 몰아 정치적인 소재로 삼는다면 81개국에서 참여한 선수단과 17개 무예단체들은 외면할 수 도 있다. 이번 마스터십의 문제가 충북도의 갈등에서 비롯되었다는 국제무예계의 인식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충북도내부의 총 단합이 1회대회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대회 일정을 명확하게 정하고, 예산을 조기 투여하며, 유형과 무형의 이익의 구조를 정확하게 밝히는 등 충북도의 합의가 필요할 때다. ‘무예올림픽’이라는 좋은 자산을 꾸준히 홍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충북’하면 ‘세계 무예의 성지’로 연관되어질 수 있도록 설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마스터십을 개최한 충북도가 세계에 알려지는 것은 기존 일반적인 지자체의 해외홍보비를 투여했을 때 알려지는 홍보비용과 비교해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개최지인 청주가 마스터십을 통해 지역의 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서 방문해 해외 국가와 선업체 등과의 교류를 이어간다면 여기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자산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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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의 대한민국과 충북도가 무예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전세계 무예인들의 뇌리 속에 무예성지로 인식되어지게 한 이번 청주 마스터십은 재외동포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데 마음 뿌듯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이러한 자산을 전 세계의 한인 네트워크를 총 가동해 제2회 대회를 준비할 때다. 우리 재외동포들은 한류의 세계바람 때문에 많은 부분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지배한 세계무예계를 이번 마스터십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세계 무예네트워크의 코어(core)가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더없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그리고 개최지인 충북도와 청주시에 감사를 표한다.

충북도내의 수많은 논쟁은 제2회 대회의 성공을 예감한다고 말하고 싶다. 단지 소모성 논쟁보다는 발전 가능한 논의가 필요하다. 무예가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의 사업이 아닌, 무예는 우리 역사에서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함께 해 왔다. 이제 이를 뛰어 넘어 인류와 함께 무예진흥을 통해 세계평화운동을 해야 할 때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과 충북도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합의해 제2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 최찬익 원장은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동남아협력관을 담당하였으며, 필리핀 의료법인 행림HLO 대표, 팀 브리자드(BLIZZARD)에서 그랜드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글. 최찬익 원장 |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동남아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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