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대회장의 숨은 화제들?

  

배윤민, 임금별에 정태민을 더한 전남체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전국체전서 맹활약한 전남체고 선수단의 기념촬영 장면.


지난 3년간 세계무대와 전국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전남체고의 명예를 드높인 남고부 +87kg급 배윤민과 여고부 –57kg급 임금별.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두 고교 스타는 이변 없이 각 체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상된 두 개의 금메달로 ‘밥값’한 전남체고가 뜻밖에 겹경사를 안았다.

남고부 –63kg급에 출전한 정태민이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골든포인트와 1~2점차 승부를 거듭하며 1위 올랐고, 여고부 –53kg급 이지명도 은메달을 따내며 전라남도에 메달을 안겼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전남체고, 전라남도 태권도의 미래가 밝다.

동명 유진이들, 실력도 이름 따라 간다!


국내 경기장에서 활약 중인 동명 ‘김유진’ 삼인방이 있다.

2016년 여자 페더급 청소년 국가대표 서울체고 김유진(17), 여자일반부 –53kg급 인천동구청 김유진(26), 한국가스공사 출신으로 국군체육부대서 군복무 중인 남자일반부 -74kg급 김유진(26).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도 출전한 ‘김유진’ 3인방이 나란히 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여고부 –49kg급에 출전한 김유진(서울 대표)은 긴 다리를 이용한 앞발 공격으로 금메달을, 여일부 –53kg급 김유진(인천 대표)은 준결승서 노장 권은경(강원)에게 막혔지만 인천에 동메달을 안겼다.

남일부 –74kg급에 출전한 김유진(서울 대표) 역시 한국가스공사 김봉수(대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이 체급 국가대표 김훈(울산)에게 결승서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냈다.

태권도 실력은 이름 따라 간다? 아니다.

‘김유진’ 3인방의 노력, 관리, 의지가 바로 숨은 비결이다.

피로 섞인 우리는 가족 태권도 스타


이번 전국체전에 함께 출전한 형제, 자매가 있다.

여대부 –46kg급 대구시 대표 언니 김서휘, 여고부 –49kg급 강원도 대표 동생 주휘 자매와 남고부 –80kg급 경남 대표 형 이수관, -87kg급 경남 대표 동생 수범 형제가 그 주인공.

나란히 전국체전에 출전한 김서휘(오른쪽), 주휘 자매. 겨루기 자세 역시 비슷하다.


앞쪽 손으로 거리를 맞추고, 앞발로 끌고 들어가 몸통 공격을 노리는 스타일까지 비슷한 김서휘, 주휘 자매, 경기장에서는 ‘휘’자매로 통한다.

언니 서휘는 여대부 –46kg급서 은메달을, 주휘는 잘 싸웠지만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지난 우석대총장기 결승서 맞붙어 큰 화제를 모았던 쌍둥이 이수관, 수범 형제는 이번 전국체전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형 수관은 남고부 –80kg급 동메달을, 동생 수범은 –87kg급서 은메달을 따냈다.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김서휘, 주휘 자매와 이수관, 수범 형제의 동반 메달 획득을 기대해본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세컨드석이 아닌 팔각경기장에 들어선 코치?


전국체전에 출전한 김현민 선수(광양고 코치)와 양재훈 세컨드(광양고 코치).


상상하지 못한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면 눈길이 간다. 올해 전국체전 셋째 날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세컨드석이 잘 어울리는 지도자 한명이 전자호구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남자일반부 –87kg급에 출전한 그는 16강에서 현 실업팀 선수를 꺾고, 곧이어 8강에서는 이 체급 최강자 인교돈(대구)과 맞섰다.

비록 인교돈의 승리였지만 그는 승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2회전까지는 동점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3회전 종료 직전까지는 투지 넘치는 자세로 제자들 앞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금도 그의 제자들은 “우리 코치님이 최고예요!”라며 자랑스러워한다.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한 광양고등학교 김현민 코치.

도복을 입고 제자들의 마음을 훔친 존경받아 마땅한 지도자다.

올림픽 스타 출전에 관심 집중


은퇴식을 가진 차동민을 제외한 김태훈, 이대훈, 김소희, 오혜리가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떴다. 인기는 물론이고 독수리 오남매의 매 경기에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김태훈, 이대훈, 오혜리는 웃었고, 김소희는 다시 마음을 잡았다.

남대부 -58kg급에 출전한 김태훈(강원)은 주특기 얼굴공격과 쉴 새 없는 압박으로 1위 올랐고, 여일부 –73kg급에 나선 오혜리(강원) 역시 얼굴 득점을 무기로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일부 –68kg급 이대훈(강원)도 경쟁자로 꼽힌 소속팀 선수들을 꺾고 이름값을 해냈다.

여일부 –49kg급에 출전한 김소희(전남)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 체급서 모든 경기를 골든포인트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아(대구, 수성구청)를 1회전에서 만나 패배했다.

그러나 태권도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 중계된 경기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김소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3회전 김소희의 역전 내려찍기가 나오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졌고, 라이브방송 댓글 역시 김소희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격려의 말을 이어졌다.

박보의, 명미나, 2016년 여고부 전관왕 달성


전국체육대회는 부별로 치러지는 한해 마지막 대회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특히 고등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타이틀 ‘전관왕(출전한 전국대회서 모두 금메달 획득)’ 달성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올해 전관왕에 오른 고등부 선수는 딱 두 명이 있다.

여고부 –67kg급 흥해공고 박보의(경북, 3학년)와 여고부 –73kg급 성문고 명미나(경기, 2학년).

박보의는 제주평화기, 협회장기, 5.18대회, 대통령기, 국방부장관기, 전국체전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명미나는 제주평화기, 중고연맹 회장기, 용인대총장기, 협회장기, 우석대총장기, 국방부장관기, 문체부장관기, 대통령기, 청소년대표 선발전, 전국체육대회까지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박보의, 명미나, 대한민국 태권도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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