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도 사범, 세계선수권 통산 3회 우승… 8회 만에 정상 탈환

  

1~2회 대회 이후 8회 만에 대회출전, 공인품새 남자 65세 이하 우승


김희도 사범이 결승전에서 경연하고 있다.


김희도 사범이 지난 2회 대회 이후 8회 도전 끝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한국에서 개최된 제1·2회 세계품새선수권에서 연패를 달성한 후 9년 만이다. 그동안 꾸준히 세계선수권을 도전했지만, 국내 선발전을 넘지 못해 실패했다.

남자 개인전 -65세 이하에 출전한 김희도 사범(한체대 중평태권도장, 61)은 2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 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미국의 치 뒁(Chi DUONG)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차 태백, 2차 한수 품새에서 모두 한수위 실력을 과시하면서 7.97대7.6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나이로 62세인 김희도 사범은 연이은 경기에도 지치지 않고 품새가 지닌 속도의 완급과 힘의 강약 그리고 중심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마치 물이 흐르듯 안정감까지 보여 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회 기간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김희도 사범은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응원을 해준 선수단에 손으로 하트 세리모니를 하기도 했다. 8회 만에 다시 선 세계무대는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김희도 사범은 “꾸준히 도전해 왔다. 그러나 번번이 안재윤, 허갑철, 임병영, 노형준 사범들에게 져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제야 그 기회를 얻어 왔는데 기대이상 경쟁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져 놀랐다. 더구나 국내와 국제 채점 기준이 달라 습관을 고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소감에 대해 “근 10년 만에 우승해 그저 기쁘다. 선후배와 제자들, 가족 모두가 성원해준 덕에 중도에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 환갑을 넘어 세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어 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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