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2연패-2관왕' 달성

  

한국 금5개, 동4개로 간신히 선두… 미국 금4, 은2, 동5 한국 추격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광호가 환호하고 있다.


지난 세계품새선수권 우승자이면서 MVP인 한국 남자 품새 박광호가 세계선수권 2연패와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박광호(한국체대, 3년)는 1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 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셋째 날 남자 30세 이하부 정상을 차지했다. 첫째 날 곽여원(용인대, 4년)과 페어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예선부터 흔들림 없는 완벽한 경연으로 결승에 오른 박광호는 중국의 유시앙 쥬(Yuxiang ZHU)를 상대로 한수 위 실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거뒀다. 공인품새 중 가장 까다로운 금강과 평원 품새를 연달아 완벽히 해내 8.32(8.32/8.32)대8.16(8.12/8.22) 0.16점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부터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하던 박광호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벌려 크게 환호했다. 곧 이어 고난도 시범발차기(측전 뒤공중 플래쉬킥)로 승리를 자축했다. 외국인 관중들도 완벽한 시연에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광호가 결승에서 어려운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박광호는 “우리나라 선수 중 성인 1부(19~30세)에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 특히 첫째 날 페어에 이어 대회 2관왕을 해서 더욱 뜻깊다”며 소감을 밝힌 뒤 “얼마 전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추가 된 소식을 접했다. 앞으로 2년 후 열릴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개인전 남자 -30세와 +65세, 여자 -50세,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단체전 남자 -30세 여자 청소년 ▲페어전 +30세와 프리스타일 +17세 등 3개부문 8개 부분에서 총 8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한국은 박광호가 개인전 남자 -30세에서 우승해 금메달 1개를 추가해 총 금5, 동4개로 선두를 지켰다.

여자 -50세 우승에 도전한 김연부(신사태권도, 44)는 8강전에서 미국의 토아 누옌(Thoa NGUYEN)에게 패했다. 남자 +65세 박광일 사범(경희대서울태권도)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이번대회 우승후보인 이문호 사범(프랑스)을 상대로 힘겹게 이겨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다음 8강전에서 영국의 미셸 페직(Michael PEJIC)에게 표현성에서 밀려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단체전 남자 -30세부분은 중국이 대만을 여자 청소년은 태국이 대만을 누르고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남자 -30세는 정통적으로 강세한 한국이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65세는 호주의 배리 조던(Barry JORDA), 여자 -50세는 미국의 토아 누예인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터키팀이 프리스타일 페어 17세 이상부에서 찰떡호흡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은 프리스타일 페어 +17세는 터키팀 남녀 선수가 찰떡호흡을 맞춰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음악과 동작의 하모니를 이뤄 고난도 기술까지 더해 돋보이는 경연을 펼쳤다. 미국과 중국, 필리핀이 뒤를 이었다.

여자 17세 이하는 우크라이나 안나 보리센코(Anna BORYCENKO)가 절도 넘치는 동작과 화려한 아크로바틱 기술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우승했다.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금메달로 안겼다. 덴마크와 터키,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대회 셋째 날까지 한국은 금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아슬아슬 선두를 지키고 있다. 프리스타일뿐만 아니라 품새 전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이 금4, 은2, 동5개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터키(금3, 은2, 동4)와 캐나다(금3, 은2, 동4), 이란(금2, 은3, 동6), 필리핀(금2, 동4)이 그 뒤를 이으며 선전 중이다.

대회 마지막날인 2일(현지시각)에는 △남녀 개인 -65세(2) △남녀 개인 청소년(2) △여자 -30 △카뎃 페어(유소년 복식) △유소년 여자 단체전 △남자 청소년 단체전 △남자 프리스타일 +17세 △남녀혼합(5명, 남녀 2·3인으로 구성) 프리스타일 -17세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종합순위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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