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첫날, 한국 ‘샛별’ 김유하 카뎃부 정상

  

첫날 한국 금2, 동2 선두, 더 넓어진 실력 평준화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유하가 경기를 뛰고 있다.


한국 여자 품새 기대주 김유하가 세계 첫 정상에 올랐다.

김유하(효자중 2년)는 29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 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첫째 날 12세~14세 유소년이 출전하는 여자 카뎃부 결승에서 중국의 장 후이유(ZHANG Huiyue)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번째 태극8장에서는 상대에게 승기를 내줬다. 절도 있는 경기를 펼친 장 후이유는 8.14점을 얻어 8.08점을 얻은 김유하를 0.6점 앞섰다. 김유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경기장에 오른 김유하는 두 번째 지정품새 고려 품새를 완벽하게 해내었다.

시작과 함께 거듭 옆차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관중석에서 탄성을 터트릴 정도로 훌륭한 발차기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계속된 품새 경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속도의 완급과 힘의 강유 그리고 주특기 옆차기를 다시 한 번 멋지게 선보이면서 경기를 마쳤다. 8.28점을 얻어 8.06점을 얻은 상대를 0.08점차로 누르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태권도 품새 전문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현규 관장(마스터‘s 킴 코리아태권도)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태권도를 시작한 김유하는 일찍부터 유연성이 좋아 품새 선수를 시작했다. 올해 대한태권도협회장기대회와 한국중고태권도연맹기대회에서 우승했다. 연초에는 US오픈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 한 바 이다.

김유하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처음이라 예선전 컷오프에서 많이 긴장이 되었다. 본선 토너먼트에서는 오히려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지금 너무 기쁘다. 생각보다 상대선수들이 잘해서 놀랐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경험 많이 해서 좋다. 더 열심히 해서 주니어부에서도 꼭 대표에 선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남자 카뎃부에 출전한 윤제욱(동양중)은 준결승에서 이란의 압디 세페르(ABDI Sepehr)와 대결에서 금강 품새 학다리서기 금강막기를 하는 과정에서 몸이 흔들리는 실수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 날 김유하와 공인품새 페어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하고, 김유하는 2관왕에 도전한다.

첫날 개인전 공인품새 남녀 카뎃부와 남자 60세 이하, 자유품새 여자 17세 이상과 페어 17세 이하, 페어전 30세 이하, 단체전 여자 30세 이하 등 총 7개 메달을 걸고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 12세인 멕시코 윌리엄 아로요(ARROYO William)는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면서 이란의 압디 세페르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매년 개최해오던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지난 2014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이후 격년제로 변경되었다. 멀티대회에서도 세부 정식종목으로 추가되면서 품새부문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돼 한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터키, 미국, 베트남, 이란, 태국, 베트남, 프랑스 등 많은 국가 선수단이 실력 평준화되었음을 경기로 보여주었다.


페어전 30세 이하부 우승을 차지한 박광호(좌)와 곽여원(우)의 경기 장면.


대회 첫날 한국은 여자 카뎃 김유하와 박광호(한체대). 곽여원(용인대)이 팀을 이룬 페어 30세 이하부에서 금메달 2개, 남자 카뎃부 윤제욱(동양중)과 60세 이하부 임병영(순천 서면체육관)의 동메달 2개로 선두에 나섰다. 이어 터키가 -60세 개인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페어 -17세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이날 대만과 미국, 멕시코도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WTF 조정원 총재와 이반 디보스 부총재(IOC위원, 페루), 팬암태권도연맹 최지호 회장, 페루태권도협회 조아오 타나카 회장, 페루올림픽위원회 조세 퀴뇨네스 위원장, 페루스포츠부 사울 바레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정원 총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대회여서 더욱 특별하다. 그동안 품새 대회가 많이 활성화 되었다. 12세 어린 카뎃부터 60대 이상 선수까지 태권도는 평생 동안 수련할 수 있는 무예 스포츠이다. 그간 팬암 지역에서 세 번째 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덕분에 팬암 지역 품새가 많이 대중화 되었다. 얼마 전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되었다. 곧 2019 페루 팬암게임에서도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품새대회를 활성화시켜 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할 것이다”고 축사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29일부터 10월 2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열린다. 55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760명의 국가 대표 선수가 참가했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등 개인전, 단체전, 페어전 등 세부 각 부문별로 총 3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무카스미디어 = 특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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