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달라진 태권도 ‘품새’… 페루 리마서 세계 정상 가려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리마서 개최, 10월 2일까지 나흘간 개최


2014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열린 제9회 세계선수권 자유종목 경기장면


올해로 열 번째 맞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이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다. 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최근 아시안게임에 태권도 품새가 정식 세부종목으로 채택되고, 곧 팬암게임에서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현지시각으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55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760명의 국가 대표 선수가 참가한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등 개인전, 단체전, 페어전 등 세부 각 부문별로 총 3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10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스페인, 멕시코, 캐나다 등은 30명 이상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해 개최 전부터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번 대회에 가장 변화는 ‘랭킹제’ 도입이다. 지난 6월부터 이미 겨루기에 이어 품새대회에 랭킹제가 도입됐다. 랭킹점수는 겨루기대회와 등급이 동일하며, 차기 2018년 대회부터는 랭킹 순위별로 시드배정을 할 계획이다.

세계선수권뿐만 아니라 각 국가와 대륙, 오픈대회 등까지 연령대별로 품새대회가 활성화됨에 따라 선수 홍보와 동기부여 강화, 변별력 있는 시드배정 등 목적으로 WTF 승인대회에 랭킹제를 도입했다.

카뎃(12~14세, 유소년)과 주니어(15~17세, 청소년)를 제외한 개인전 전 부문은 예선전 컷오프를 거쳐 결선을 했던 기존 경기방식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겨루기 경기와 동일하게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카뎃과 주니어는 기존처럼 예선은 컷오프로 치르고, 결선은 8명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랭킹점수는 겨루기대회와 등급이 동일하다. 내년부터 주요 오픈대회에서도 경기방식을 동일하게 진행하면 랭킹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차기 2018년 대회부터는 랭킹 순위별로 시드배정을 할 계획이다.

공인품새 단체전과 페어 그리고 자유종목 기존대로 예선 컷오프와 결선 점수제로 상위 4위까지 메달이 주어진다. 공인품새 개인, 단체, 페어전 경기시간은 30~90초, 자유종목은 60~70초로 각각 진행된다.

28일 오후 본부호텔인 웨스틴호텔에서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경기본부에서는 이번 대회에 적용될 다양한 판정 기준과 경기방식 등을 설명했다. 전 부문별 대진표 추첨이 진행됐다.

특히 내년 첫 개최를 앞둔 ‘비치 태권도’를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다양한 복장의 예를 선보였다. 앞서 27일부터 28일 양일간 경기장과 본부호텔에서 심판 이론과 실기 교육이 이뤄졌다.



페루는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오는 2019년 팬임게임 개최를 앞두고 있는 페루는 개최국 요청사항으로 태권도 품새 세부종목 추가 신청해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근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신규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어 전 세계 품새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어 팬암까지 확정되면, 다른 대륙은 물론 올림픽 채택으로 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시각 29일 오후 7시 첫 날 경기를 마치고 대회 개막식이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품새 #세계품새선수권 #페루 #리마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