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스’ 체중감량, 이제 그만!

  

대한태권도협회, 라식스 등 약물검사 강화


태권도 선수들이 체중감량에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 약물인 ‘라식스’ 등에 대한 도핑테스트가가 강화된다.

지난 9월 초, 리우올림픽에서 종주국 태권도의 위신을 한껏 과시하고 돌아온 한국 태권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공중파를 통해 모 고등학교 몇몇 선수들이 금지약물인 이뇨제 ‘라식스’를 복용하게 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당시 코치로부터 진술서 등을 토대로 제기됨에 따라 태권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이 일었다.

‘라식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들어 있는 강력한 이뇨제로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복용을 금지하는 약물이지만 살 빼는 특효약으로 알려져 체급 경기인 태권도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약물이다.

선수나 지도자들도 ‘라식스’가 금지약물인 것을 알고도 효과가 빠르다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많은 선수들이 복용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암암리에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라식스’에 대한 부작용은 매우 심각하다. 의사나 도핑 전문가들은 “이뇨제는 체내에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순간 감량만 도움이 되기에 중독 가능성이 매우 높아 스테로이드 약물보다 더 나쁘다. 또한 복용 시 강한 근육경련과 혼돈, 환각, 환청 등의 증상이 일어나 경기력을 저하시키고 신장과 심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이렇듯 심각한 약물이 태권도 경기장에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태권도협회(KTA)는 그 심각성에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KTA는 현재 전국체전이나 국가대표선발전 이외의 대회에서는 자체적으로는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지 않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김무천 사무국장은 “약물 오남용에 대한 문제점은 경기규칙강습회 등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좀 더 강한 메시지가 필요할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전국 단위의 모든 태권도대회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조해서 특정 선수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 대해 무작위로 뽑아서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KADA는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 복용이 확인되거나 테스트에 불응할 경우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가 내려져 사실상 선수 생명은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무릅쓰고 약물 복용하는 것은 스스로 태권도 선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심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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