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미녀 군단의 쟁탈전, 리우의 왕관은 누구에게?

  

<2016 리우 올림픽 - 태권도 女 -67kg 관전포인트>


4년의 기다림. 스포츠 선수에게는 4년이 그 설렘과 그대의 연속이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훈련과 노력, 부상방지 등이 필요하다. 2016 리우 올림픽의 정식종목은 28개 경기 종목이 있다. 그 중 태권도는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남녀 8체급 8개의 금메달을 걸고 싸운다. 한국은 역대 최다 5체급에 출전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은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보다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도록 이 분야 전문기자인 <무카스> 한혜진 기자(남자부 4체급)와 <태권도신문> 양택진 기자(여자부 4체급)가 한국 대표팀 입장이 아닌 객관적 시각에서 체급별 경기력과 주요 선수들의 면면을 전하고자 한다. 마냥 보는 것보다 해당 체급에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경기를 보면 일반인이라도 보다 재미와 흥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본 기사는 지난 5월 작성되었고, WTF 공식 웹사이트에 사전 연재된 축약된 영문기사의 국문 원문이다. [편집자 주]

런던올림픽 이후…. 절대 강자의 등장은 없었다


-67kg급 탑 클래스[그래픽 = WTF]


프랑스의 검은 진주 아비 나이레(Haby NIARE, 22), 러시아의 차가운 미녀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Anastasiia BARYSHNIKOVA, 25), 터키의 지중해 보석 터키의 타타르 누르(Nur TATAR, 23), 스웨덴의 미소 엘린 요한슨(Elin JOHANSSON, 25) 그리고 한국의 자존심 오혜리Hyeri OH, 28)와 대만의 자랑 치아 치아 추앙(Chia Chia CHUANG, 26)이 격돌하는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여자 –67kg급.

올림픽 2연패 한국 황경선(Kyungseon HWANG, 29)의 계보를 잇는 미녀 선수들이 브라질 리우 바르라 올림픽 파크 내 까리오까 아레나Ⅲ에서 아프로디테의 왕관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여자 –67kg급의 비어있는 왕좌는 포스트 황경선의 격전장이었다.

누구도 절대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부터 2015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까지 매번 한 끗의 차이로 강자들의 승부가 갈려 리우올림픽 우승 0순위를 꼽기 가장 난해한 체급 중 하나이다.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서는 프랑스의 검은 진주 아비 나이레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대만의 치아 치아 추앙을 결승전서 누르고 세계정상에 올랐다.

아비 나이레는 타고난 탄력과 순발력, 그리고 화려한 스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같은 해 맨체스터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파이널(이하 GP) 준결승전서 치아 치아 추앙에게 7대 3으로 설욕을 당했다.

그러나 치아 치아 추앙 역시 결승전서 스웨덴의 엘린 요한슨을 만나 짧은 거리서 위력적인 머리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9대 2로 대패하며 반전이 일어났다.

이 대회서 엘린 요한슨은 준결승전서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러시아의 미녀 선수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를 2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우승까지 거머쥐며 단숨에 정상권 선수로 등장했다.

엘린 요한슨은 이 대회 이후 2014 GP서 2번의 준우승과 깨레따로 GP 파이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2015년 시즌에는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GP 무대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슬럼프에 접어들었다.

치아 치아 추앙은 2014년 수조 GPⅠ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어진 맨체스터 GPⅢ와 깨레따라 GP 파이널서는 입상권 문턱에서 탈락했다.

인형같은 외모와 함께 모든 대회서 주목 받았던 런던올림픽 +67kg급 동메달리스트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는 –67kg급으로 체급을 내려 리우올림픽에 도전했다.

2013 맨체스터 GP 파이널 3위를 차지한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는 이후 2014년 수조 GPⅠ서 2위, 아스타나 GPⅡ서 3위, 그리고 맨체스터 GPⅢ서는 1위에 오르고 깨레따로 GP 파이널서는 3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2015년 또 한 명의 변수가 이 체급에 등장한다.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73kg급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리우올림픽 랭킹포인트 싸움에 뛰어든 한국의 오혜리.

오혜리는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서 런던올림픽 여자 +67kg급 금메달리스트인 세르비아의 밀리카 만디치(Milica MANDIC, 24)를 13대 4로 대패, 훗날 여자 +67kg급 랭킹 1위로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획득하는 슈인 쳉(Shuyin ZHENG, 22)마저 극적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고, 단숨에 랭킹을 끌어올리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모스크바 GP1서 8강전서도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를 제압하고 승승장구 첫 GP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리우올림픽 행 탑승권의 자리를 굳혔다.

접전의 승부... 그들만의 리그 형성


2015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서 치아 치아 추앙의 우승, 그리고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타타르 누르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6강 구도는 거의 확정되었다.

그리고 6명 중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GP 무대가 다시 열렸다.

오혜리의 모스크바 GPⅠ 우승 이후 두 번째 무대인 삼순에서는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가 11개월 만에 G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타타르 누르를 준결승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는 자동출전권을 향해 갈 길이 바쁜 중국의 장 후아(Hua ZHANG, 25)을 5대 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남은 GP 무대는 다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아비 나이레의 독무대였다.

아비 나이레는 맨체스터 GPⅢ서 대만의 치아 치아 추앙을 1점차 승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아직 단 한 번도 GP 타이틀을 얻지 못한 터키의 타타르 누르를 다시 주저앉혔다.

이어 멕시코시티 GP 파이널서는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의 마지막 역전을 꿈꿨던 중국의 구 윤 페이(Yun Fei GUO, 24)를 첫 경기서 누르고 준결승서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를 1점차 승부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 결승전서 터키의 타타르를 다시 한 번 1점차 승부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구도의 큰 변화없이 아비 나이레, 엘린 요한슨, 치아 치아 추앙, 오혜리,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 그리고 막차를 탄 타타르 누르가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파이널에 진출한 두 명의 중국 선수, 후아 장과 구 윤 페이가 탈락하며 2015년 리그가 막을 내렸다.

복병은 어디 숨어 있나?


2016년 대륙선발전에서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쥔 선수 중 코트 디 부아르의 루스 그바그비(Ruth GBAGBI, 22)와 아제르바이잔의 아지조바 파리다(Farida AZIZOVA, 20), 그리고 미국의 페이지 맥퍼슨(Paige MC PHERSON, 25)이 리우올림픽 6명의 강자들에 도전하고 있다.

페이지 맥퍼슨은 런던올림픽서 패자부활전을 뚫고 동메달을 딴 경험이 있으며, 10대 때 이미 런던올림픽에 출전, 이후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기량을 쌓아 온 루스 그바그비와 아지조바 파리다가 단연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루스 그바그비의 경우 국제 수준의 경기력에서는 덜 익었지만 거친 몸놀림으로 강자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여제의 계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여자 –67kg급 판세 분석은 안개 속에 갇힌 형국이다.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선수 중 어떤 선수도 절대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GP와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엘린 요한슨이 치아 치아 추앙을 상대로 2승, 아비 나이레가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있는 반면 그 외의 경우 대부분 승패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적을 주고받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 선수들 중의 대결에서 단 한 번의 점수차승도 존재하지 않고, 상당수의 경기가 1점차 승부로 갈려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당일 컨디션과 부상이 주인없는 왕관을 차지하는 가장 큰 변수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브라질 리우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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