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산업 불모지 '꿈틀'… ‘태권도산업’ 활성화 급부상

  

최근 태권도산업 관련 학술대회와 포럼개최 이어져
“태권도 현 시장 분석과 공급과 수요 조사가 선행돼야”


세계태권도산업포럼 창립세미나 종합토론이 진행 중이다.


최근 태권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태권도학회가 태권도산업을 주제로 한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태권도산업포럼 창립세미나’가 열렸다. 20여 년 이상 태권도산업계 현장에서 태권도출판업을 이끌어온 상아기획 문상필 대표가 회장을 맡았다.

‘태권도 문화 산업 자원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브랜드&컴퍼니 이상민 대표가 세계로 하나로 연결하는 태권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태권도 글로벌 문화자원화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제안했다.

발제자는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스포츠로 전 세계 시장 단일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태권도 유품단자수가 31만 명에 태권도 인구가 1억 명으로 급격하게 인구가 확산하는 것으로 추산, 이를 대비해 중국 기반 플랫폼 사업 역량 강화가 필요함을 제시했다.

태권도산업에는 문화와 체육, 관광이 함께 어우러져야 태권도 글로벌 문화자원화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안 사업으로 ▲통합 CI&브랜딩 개발 ▲캐릭터공모전 ▲소프트웨어 테마파크 조성 ▲태권도공연물제작 ▲태권도 디지털박물관 ▲태권도 애니메이션 ▲태권도 웹예능 제작 ▲태권도 웹드라마 제작 ▲창작만화 동화 ▲다국어 출판물 지원 ▲태권도 머천다이징 ▲태권도 모바일 게임 등 13가지 세부 사업을 발표했다.

토론자로 나선 스포츠산업 전문기자인 유정우 기자(한국경제신문)는 글로벌 태권도 기반을 구축한 시장에 플랫폼 사업의 의미는 좋지만, 현재의 태권도 산업구조에서는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 기자는 “태권도가 산업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살아야 한다. 태권도 종사자들이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면서 “2~3년 전부터 태권도 산업적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돈 쓸 사람이 돈 쓸 가치를 느끼느냐, 과연 돈 버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돈을 쓸 사람이 가치를 못 느끼고, 버는 사람이 없다면 플랫폼 사업은 가능성이 없음을 전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국에 1만2천여 곳의 태권도장이 잘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미는 있지만, 이날 제안한 사업 중 상당수는 태권도 현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중요한 돈을 쓰고, 활용할 수요가 공급을 따를 수 없는데 문제가 있다.

아무튼, 태권도가 갖는 브랜드 파워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비하면 그동안 고민이 부족했던 태권도가 진일보하는 주제를 각계 종사자들과 함께 고민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태권도 산업계를 대표하는 현장 종사자 참여가 저조한 것은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시장의 이해와 요구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해시킬 토론자가 부재했다. 발제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브랜드 컨설턴트였고, 토론자도 문체부 송윤석 과장, (사)한류문화산업포럼 안대벽 회장, 한국스포츠개발원 유의동 실장,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 유동기 이사, 한국경제 유정우 기자 등이다. 좌장은 태권도진흥재단 김창호 사업본부장이 맡았다.

어떤 부분에서는 태권도 외부의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 비친 태권도의 위상과 인프라보다 태권도 시장 내부의 열악한 현주소를 모르고서는 태권도산업을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결국은 시장의 종사자로부터 시작돼야 하고, 계속해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이 더해져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태권도 시장의 도장과 제조, 유통, 기획, 전문언론, 학계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장을 키우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날 창립세미나는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주영 의원(새누리당)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계태권도산업포럼과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또 태권도 4개 단체가 공동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공동 주최자인 김태년 의원과 이주영 의원, 정부를 대표하여 김종 차관 그리고 태권도계에서는 국기원 오현득 원장, 대한태권도협회 김경덕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태권도 기관, 태권도 전공생 등 150여 명이 산업포럼 첫발을 축하하고, 미래 태권도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문상필 회장은 “태권도 우리 문화의 보물창고다. 그 보물창고 문을 열기 위해 오늘 첫발을 딛는다”면서 “태권도가 앞으로 사업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먹거리를 해결하고, 문화강국 대한민국 선봉에 서기 위해 산업포럼은 그 씨앗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어렵더라도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김태년 의원은 “태권도 명성에 비해 태권도 관련 산업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아직 흥행할만한 콘텐츠도 관련 시장도 다른 스포츠산업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라고 개회사를 밝혔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태권도라는 좋은 구술을 두고, 아직 우리는 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태권도 종주국이 태권도 산업의 불모지라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면서, 태권도산업 활성화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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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ke

    유기자가 맞는 소릴 했네요.. 내용은 10년전 레파토리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바뀌고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은 똑 같구요.

    2016-06-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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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414123

    유망한 태권도 관련 종사자들의 지식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이런 기회의 장이 많아져야합니다.!!!!

    2016-06-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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