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태권도 가족 ‘한지붕’…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출범

  

25일 대한태권도협회-전국태권도연합회 통합총회 개최


인천 노순명 대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통합총회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각기 다른 목적사업으로 태권도 진흥과 발전을 위해 일해온 엘리트 태권도와 생활체육 태권도 두 단체가 ‘한가족’이 됐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이승완)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회장 이재희)가 ‘대한민국태권도협회’로 공식 출범했다. 25일 오후 2시 서올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양 단체 각 21명의 재적대의원 42명 중 41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단체가 한데모여 통합 총회를 가진 것은 2015년 3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한 체육단체 통합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 앞서 두 단체는 지난 3월 23일 통합총회를 연 바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엘리트 태권도 즉 ‘대한태권도협회’ 측 대의원 상당수가 통합과정에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회의에 불참, 성원이 안됐다. 결국 총회에서 통합의결 없이 통합총회가 열렸고,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이후 세 차례나 임시 총회가 시도됐으나 번번이 실패, 24일 네 번째 만에 개최돼 갖가지 논란 끝에 통합에 의결했다.

이날 통합총회는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노순명 대의원(인천)의 주재로 진행됐다. 먼저 양 단체 통합추진위원회의 합의안 및 경과보고에 이어 통합체육회 회원종목단체규정을 토대로 마련한 정관, 임원선출의 건 등을 심의안건으로 상정,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통합협회는 총회를 통해 오는 9월 30일 이내 개최되는 회장선거일 이전까지 대한민국태권도협회를 이끌 회장으로 이승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상임부회장으로 김경덕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엽합회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는 통합총회 이전 양 측의 통합추진위원회의 결정사항이다.


통합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이승완 회장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통합협회 회장을 맡게 된 이승완 회장은 “태권도 역사에 길이 남을 이번 통합을 계기로 태권도계의 화합과 태권도 종주국 위상을 더욱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태권도협회의 임원선임은 임기가 2016년 9월 30일 이내 개최되는 회장선거일 이전까지로 한다. 이사는 양 단체 20명씩 총 40명, 감사는 양 단체 2명씩 총 4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결과에 따른 올해 사업은 양 단체에서 각각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결국 대한민국태권도협회라는 한지붕에 두 태권도 가족의 살림이 시작된 셈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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