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역사서] 태권도 역사교육학 인식론 관점

  

송일훈의 태권도 대역사서 2 - 태권도 역사교육학 인식론 관점을 밝히다.


〓 태권도 역사교육학 학문성 재조명을 묻다.

국기 무예 태권도의 심오함은 신체사상의 근본과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무예수련의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는 심리적, 육체적, 도덕적, 심미적, 정신적 그리고 역사적 측면 등이다. 이 중에서도 역사적 측면의 인식은 인간적 삶에 관한 구조형성과 사행이 동시에 존재한다. 역사 학문성이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인간 구조의 본질을 대상으로 하여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국기 무예 태권도의 사관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국기 무예 태권도수련의 다양한 형태를 통합하는 것은 신체학문의 지식체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인식되어야 한다.

이는 전통신체학문의 무예적 전통을 심미적으로 관습화 또는 의식화 한 것이며, 그 통합의 힘을 제공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통신체학문이다. 한국 국기 무예 태권도는 고유의 신체문화와 사상을 반영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옛 성인들이 설파한 개인적 깨달음에 관한 이치의 극치이다. 국기 무예 태권도 실제의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신체학문의 본질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인정된 학문을 구성하는 요소를 다음과 같다. 첫째는 고유의 연구대상이 존재하여야 하는 것이요. 둘째는 독자적인 연구방법이 존재하여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연구대상과 연구방법에 의해 산출되는 고유한 지식의 본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며 또 근본 뿌리를 밝혀낼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전통학문을 탐구하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학문의 매개체라 할 수 있는 것이 곧 도덕적 함양에 있으므로, 국기 무예 태권도 역시 이를 간구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에 관한 본연의 정신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기 무예 태권도의 중심이 되는 보다 복잡한 도덕적․정신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서는 자신의 헌신과 끊임없는 신체학문이 요구된다. 국기 무예 태권도의 역사는 현재까지 숱한 진화과정 속에 변화되어왔다. 현시대는 많은 변화의 요인 중에 인간의 다양한 욕구의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국기 무예 태권도의 독특한 생명력을 보존하기를 원한다면 현재의 관심사뿐만 아니라, 신체학문의 본질적 가치와 그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전통적으로 인정된 신체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옛 선조들의 국기 무예 태권도 중에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관한 내용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국기 무예 태권도의 고유한 실제에 대한 연구대상과 고유한 신체의 지식체계 및 그의 독자적인 신체사상사에 관한 연구방법이 있어야 그 본질적 가치인 전통신체학문을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 태권도 역사교육학 교과 재조명을 묻다.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인간의 좋은 품성을 형성할 수 있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덕성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학자들의 견해를 보면, 악과 선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것이다. 이는 한 인간이 언어를 창시하거나 배울 수 없는 것과 같이 누군가가 선하고 악한 것을 창조하지는 못할 것이다. 역사란 과거의 직간접 교육과정의 체험을 통해 산교육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모방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다. 이 학습의 습관화에 대한 과정은 한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어떠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을 통해 덕성과 도덕성을 향상시키는 독특한 의식에 관한 품성을 개발하는 교육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을 통해 형성된 덕성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을 통해 사회적 의식은 좋은 덕성을 함양시킬 수 있을 것이며 또한 한 개인을 완전한 인격체로 형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수단이 될 것이다.

〓 태권도 역사교육학 교육목표 재조명을 묻다.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을 통해 형성된 교육목표설정에 관한 문제가 체육․무예학계에 대두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대부분의 경우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이 추구하는 이념의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므로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의 그 자체가 매우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이 문제가 아주 강하게 부각된다.

국기 무예 태권도수련에 대해서 체육․무예학자들이 가지는 신체가치관은, 즉 건강유지, 격투기법, 사회활동, 경기, 호신술, 예술적 활동, 인격배양, 비폭력, 정신적 예(藝)와 도(道)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이 국기 무예 태권도의 정신적 교육목표는 다른 목적들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실제로 이것은 각 삶의 예와 도 전반에 이 모든 것을 편입해서 포괄 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기 무예 태권도는 모든 일상생활에 편입되어 생활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을 통한 교육목표는 각 대학 무도학과의 교과과정에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이는 각 대학 무도학과의 신체학문에 관한 교육목표에 따른 체계적인 교과과목이 있어야 제대로 된 신체학문의 교육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기 무예 태권도 학계에서는 신체학문의 교육목표에 따른 교과과정이 전혀 맞지 않고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교육목표를 일반학문에 그 교육목표를 두는 것도 문제이지만 전공교수들의 적성에 의해서 교과과정이 계획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것은 전공교수들이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사에 관한 교육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문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무예학자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통합된 교육목표가 정립되어야 한다.

특히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이 갖고 있는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에 관한 그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현시대의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에 대한 그 교육목표의 체계적인 교육이념에 관한 방향성과 정체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역사는 현시대의 우리 자화상이자 우리의 근본 뿌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에 관한 내용을 한 마디로 언급하자면 과거의 역사는 우리의 실제다. 곧 실제는 우리의 미래이다.

〓 태권도 역사교육학 정체성 재조명을 묻다.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의 본질적인 논의에 관한 주요 관심사는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의 탐구과제가 무엇이냐에 대한 문제이다. 이는 국기 무예 태권도에 보이는 신체학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은 일반의 하위영역 또는 분과학문으로 취급되고 있다.

즉 무분별한 무예실제의 창작적 복원과 신체사상사의 신체학문화를 시도하고 있어 현시대의 국기 무예 태권도는 그 정체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기 무예 태권도신체학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매우 시급하다.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에 보이는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사를 통해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의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제시하지 않고, 이 상태로 간다면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학문화에 대한 정체성의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에 관한 국기 무예 태권도 신체관의 명확한 무예실제와 신체사상사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국기 무예 태권도 역사교육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문화 속에 국기 태권도 역사관 구축
〓 태권도 역사교육학 이념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가다.

<대한태권도협회> 및 <국기원>에서 발행된 여러 권의 교본이 있다. 여기에는 민족 고유의 사상을 전통무예 태권도가 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먼저 사상적인 면을 조명해 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통적 사상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韓)민족의 조상들은 부족국가와 농경사회의 기틀을 확립하는 가운데 삶을 살았다. 공통적으로 형성된 '사상'이 곧 하늘의 힘에 의존하는 "천신숭배사상'이다. 하늘을 정성껏 섬기는 일을 중요시 하였는데 선(仙)사상이 우리민족 철학적 사상의 바탕이 되었다.


필자 송일훈의 무덕관 70주년 행사 참가(우),태권도 대역사서 보조연구자 강유진 사범(좌)


효의 정신을 기르고 권리를 찾기에 앞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려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생활태도를 확립하였다. 의(義)로운 일에 앞장서는 것을 제1의 생활태도로 삼았다.

예로부터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이는 개국 초기의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사상에 잘 드러나 있다. 이 말은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 도리로서 교화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 등은 정신세계를 구축하였다. 전통적 사상과 함께 기량을 연마하는 무예정신을 계승, 발전시켰다. 고구려 국민들은 척박한 땅에서 식량 확보를 위해서 상무(尙武)정신에 투철했다. 신체단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여흥이나 유희에도 무예를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맨몸 격투기와 권법이 유행했다. 국가의 간성(干城)【방패와 성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군대나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을 양성하기 위한 무사청년단으로서 선배제도가 있었다고 한다.

선배란 선인(先人)의 음차(音借)로서 선인이 곧 선배에 해당된다. 선배는 사서에 조의(皁衣; 삼국사기, 태조대왕 條), 조의선인(皁衣先人; 후한소동이전, 고구려 條)【삼국사기, 고구려본기, 第三 太祖大王 次大王 條】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의(衣)', '선인(先人)'을 관직으로만 보는 견해도 있으나 발해사에 선인을 사정병(士正兵)이라고 했다. 또 한국사 고대편에도 선비는 싸움에 물러서지 않는다고 한 것을 보면 선인(先人)은 선배라고 부르는 무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신라는 화랑도 정신을 중요한 국가적 이념이다. 화랑도(花郞道)는 유, 불, 선과 토착신앙이 어우러진 정신이다. 하지만 국가의 위란을 구하고자 할 때는 충(忠)의 사상이다. 이는 곧 유고와 상통한다.【임승국(2002).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참조】

화랑도가 연마한 도의는 원광법사의 세속오계(世俗五戒)에 잘 드러나 있다. 사군이충(事君以忠; 임금을 충성으로서 섬겨야 함을 뜻함),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를 효도로서 섬겨야 함을 뜻함), 붕우유신(朋友有信; 벗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음을 뜻함), 임전무퇴(臨戰無退; 전쟁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 뜻함), 살생유택(殺生有擇; 함부로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함을 뜻함)의 세속오계 가운데 충(忠), 효(孝), 신(信)이 중심사상이다.【이기백(2002). 한국사신론(한글판). 일신각 참조】 그리고 3미(三美)는 겸양정신과 검소한 정신, 절제의 정신 등을 체득케 하여 예의와 인격을 연마하여, 애국심을 양성하였다.

이와 같이 태권도의 전통적 이념을 검토해 볼 때, 이념과 사상은 크게 충효사상(忠孝思想), 용맹(勇猛), 지행합일(知行合一)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국기원. http://www.kukkiwon.or.kr】

충효는 집안에서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의 욕심보다도 국가와 문화창달에 우선시하고 진충보국을 중시한다. 용맹은 세속오계의 오계에 속하는 것으로 임전무퇴와 같은 의미이다.

선비는 싸움에 임하여 물러서지 않는다는 귀산의 말에서 유래한다. 태권도의 수련은 용맹성을 길러 그 쓰임을 현명하게 결정하되 만약 그 쓰임을 찾았다면 물러섬 없이 모든 것을 쏟아 붇는 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마지막으로 지행합일은 실천적인 윤리사상으로서 아는 것은 곧 행한다는 화랑서기석(花郞誓記石)에 기록된 것에 기인한다.

태권도는 앎은 신체를 통하고 신체를 통함은 앎을 추구하는 것을 추구한다. 몸과 마음(앎)의 일치는 태권도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이념적 사상이다.

그렇다면 근래에 들어와 태권도의 이념에 대한 내용은 이경명(2010)의 『태권도 가치의 재발견』중에서 「태권도 정신의 제이념 및 규범」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 이경명(2010).『태권도 가치의 재발견』, 서울: 어문각, 192-199 pp.】

태권도 정신은 수련이라는 동작 행위를 통한 수양적 덕목이요, 태권도의 ‘동작’ 수련은 닦음의 연속이다. 고된 수행은 그 결과에 있어 드러남을 낳는데 그것은 주체의 의식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드러나 있다.우리는 한 동작을 행하기 전에 먼저 그 원리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마음의 의식에 따라 행동의 선택을 하며 자아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아표현은 달리 말하면 자기 확신이다. 스스로 저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행해야 한다는 자아표현은 자아확신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수련은 자의식에 따라 신체를 움직이게 한다.

그러나 인간됨에 대한 수련에 대하여 동작에 대한 수련과 ‘연결점들’에 대한 수련, 즉 의식·정신이다. 그것의 신체적 움직임을 연결하는 ‘자의식’, ‘자아표현’, ‘자아확신’, ‘자아판단’ 등이 있다. 이념 체계는 자아실현을 위한 태권도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제 이념이 되고 있다.

이처럼 태권도 정신이란 인간에게 가능한 가장 완전한 발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다. 태권도 수련의 궁극적 효과를 전인, 즉 인간됨에 있다고 볼 때, 이념은 실천 규범을 통하여 자기완성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태권도 정신은 올바른 사람을 만든다는 중요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를 잘 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다. 태권의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태권도인으로서 ‘사람됨’ 내지 ‘사람노릇’하는 인간교육을 중시하는 전통에 있다.

이러한 정신은 태권도 정신의 보편적 이념 체계와 실천 규범이 결코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이다. 태권도는 인간의 몸과 몸짓이라는 관계의 과정을 뜻한다. 수련목적이 인간의 본능적 품성에 바탕하고 있다는 수신론(修身論)과 같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태권도 정신의 보편적 특성이란 우리의 전통사상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태권도는 한민족 몸짓 속에서 진화되었다. 하지만 정신과 이념은 한민족의 몸짓 경계를 넘어 보편적 정신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송일훈 박사 | 한양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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