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도 ‘비치 태권도’… 기대 이상 ‘대박’ 조짐, 왜?

  

WTF 7월 세계비치태권도대회 앞두고 강원도 강릉서 ‘시뮬레이션’ 점검


태권도가 새롭게 또 변한다. 기존 태권도의 상식을 깬 매우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바로 ‘비치 태권도’가 그것. 꽉 막힌 실내 경기장에서 하던 태권도가 올 7월 드넓은 바다가 펼치진 모래사장으로 그 무대가 옮겨진다. 반신반의 한 상황에 새로운 도전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혹자는 태권도가 이렇게 변해도 되냐가 묻는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9일 강원도 강릉에 한 해수욕장에서 태권도인 듯 아닌 듯한 광경이 연출됐다.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1회 WTF 세계비치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모래 위에서 도복 대신 래쉬가드를 입은 여자 태권도 선수들이 단체품새를 시연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비치발리볼을 비롯한 여러 비치스포츠 종목이 참가하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태권도를 신규 정식종목으로 넣기 위한 프레대회 성격으로 시작되는 대회이다.

단순히 경기장의 환경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유니폼부터가 확 바뀌었다. 기존 도복과 달리 비치에 어울리는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즈 스타일로 추진 중에 있다. 남자 선수들은 아예 ‘웃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이런 변화를 준 상황에서 품새와 다양한 경연을 펼쳐 시각적으로 일반 경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모래 위에서 펼쳐진 품새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의 선수들도 중심 이동과 연결 동작 중 쉽게 중심을 잃거나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래서 비치 태권도 품새 종목만큼은 영원한 챔피언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깊은 모래 위를 뛰어 장애물 딛고 공중 몸돌아 격파 시연을 하고 있다.


시범 경연 종목에서는 모래 특성상 낮아진 점프력과 도약을 보충하기 위해 ‘트램플린’을 사용했다.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경기에는 음악을 접목시켜 해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준비단계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이 연출돼 새로운 태권도 장르 개척에 희망을 엿보았다.

WTF 양진방 사무국장은 “이번 리허설을 통해 사전에 기획했던 다양한 아이디어와 세부 계획안을 모두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어 기대감이 높다”라면서 “이번에 연구원들과 발견한 문제점을 곧 보완해 태권도 대중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품새 선수 출신으로 현재 WTF 시범단 송미라 코치는 “태권도 대회가 비치대회로 처음 시행 되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것들이 새로운 환경이고 만들어 가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태권도가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으로 참여한 엄재영 관장(대망태권도)은 “비치발리볼 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로 발전할 것 같다. 태권도 이벤트의 대박이라 생각한다. 실은 준비하면서 반신반의했고, 일부 위원들께서도 과연 태권도가 이렇게 변해도 될까 우려들을 많이 했는데, 너무 좋았다. 더 준비한다면 태권도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기대감을 밝혔다.


비치태권도대회 리허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치태권도는 경기장부터 유니폼 등 모두가 기존과 비교해 낯설기 때문에 매우 새로운 도전이다. 이를 위해 WTF는 비치태권도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태권도 품새, 시범, 경연 등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위촉해 다양한 종목선정과 경기규칙 마련에 힘써왔다. 이날 리허설도 연구원과 WTF시범단, 현역 선수 등이 참가했다.

일부 연구원들조차도 태권도 비치경기에 반신반의 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도. 과거 정신수양의 무도 태권도가 지나치게 변신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리허설를 지켜본 이들은 ‘새로운 태권도’의 ‘새로운 발전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는 7월 발리에서 새로운 태권도의 탄생이 세계인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가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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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대박 우린 좋습니다 눈이 호강하겠군 너무들하는것같군 태권도인들 정말 한심하고 개그하냐

    2016-04-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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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pa

    계혁이든,혁신이든 변화를 시도할때는 뚜렷한 목적과 명분이 필요하다.여자 선수들 비키니 입혀서 성취하고자 하는것이 과연 무엇일까? 계혁은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손실을 새로운것이 성공했을때 었어지는 것이 채우고 도 남아야 하는것 아닌가? 그리고 UN 여성 인권위 에서 문제 를 제기 한다면 그야 말로 IOC 위원 한번 하려다 개 망신 당하는 건 왜 모르나? 총재 밑에 양 xx ,정xx 은 태권도 를 했다는 사람들 이 모양이니 본인들 자리에서 할일은 해야 하는것 아닌가?

    2016-04-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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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사범

    한 기자님! 소설 그만 쓰세요. 대박 이라구요? 뭘로 증명 합니까? 도대체 태권도가 어떻게 될려는지 걱정 이네요.

    2016-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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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변해

    변해도 너무 변한거 아닙니까? 스포츠인가? 무도인가? 공연인가? 퍼포먼스인가? 무었을 겨냥하는거죠? 유도를 모래밭에서 하라면 씨름이같고 씨름을 매트에서하면 레스링같은데 모래밭태권도는 도대체 뭐지??

    2016-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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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조짐

    진짜 대박이네
    몸매관리들 하셔야겠네

    2016-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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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eker

    정말 잘되는 걸까... 라기보다는 이래야만 되는걸까 라는 걱정이 앞서는 기사군요. 무도로서의 태권도의 이미지는 버리고 이제 돈되는 미용 체조 또는 PERFORMANCE로의 태권도로 가는건가싶은 생각이 앞서는군요.

    2016-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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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사범

    아이고 굉장하다 굉장해 대단하다 대단해

    2016-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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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기사쓴거야? 진짜 대박조짐이야?
    태권도에 득이 되는게 뭐가 있는지 하나라도 설명해봐, 품새 동작도 제대로 안보이고, 이런거 한다고 관람료를 받냐 우리가? 선수들은 앞차기 할때마다 얼굴에 흙이 튈거고, 시범 장애물 받혀주는 사람들은 자칫눈에 흙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무리해서 시범하다가 부상당할수도 있다.
    지금도 봐 제대로 점프도 못하잖아, 이게 무슨재미가 있다는거야? 무슨대박조짐이라는거야?
    돈받고 후원받으면 다 이렇게 기사쓰는거야? 이게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언론사가 할짓이야? 진짜 그런거야?

    2016-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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