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새 회장 선거 흥미진진… 태권도계 인사 3파전

  

조영기-이승완 상임고문의 양강구도 깨고, 이현부 초등연맹 회장 가세 3파전


KTA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이현부, 이승완, 조영기(왼쪽부터 나이순)


대한태권도협회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태권도 현대사에 있어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조영기 전 상임부회장(78세)과 이승완 전 국기원장(76세) 등 현 KTA 상임고문을 맡는 두 원로가 사상 첫 회장 후보로 전면에 나서 ‘양강구도’를 예고했다.

그런데 마감 1시간을 앞두고 한국초등태권도연맹 이현부 회장(62세)이 가세하면서 선거는 3파전으로 ‘판’이 커졌다. 두 원로의 대결에 상대적으로 젊은 이 회장의 출마로 향후 ‘판세’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 임기가 길어야 반 년. 국회의원 겸직금지 권고를 받은 김태환 전 협회장이 지난 1월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 의사 진행을 마지막으로 중도 사퇴해 공석이 된 상황.

정관상 회장이 궐위(직위가 빈 상황)시에는 잔여 임기 1년 미만인 경우에는 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거나, 60일 이내 총회를 개최해 회장을 선출한다. 애초 이 자리를 부회장 중 한 사람을 직무대행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대의원총회는 30일 이내 정식 회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KTA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봉)를 구성해 지난 1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최종 마감했다. 후보자는 조영기, 이승완, 이현부 총 3명(나이순). 선거는 오는 24일까지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 추천을 마감하고, 29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선거를 실시한다.

회장 입후보를 위한 자격요건은 대의원 자격이 부여된 KTA 산하의 5개 연맹체(초등, 중고, 대학, 실업, 여성)와 전국 17개 시도협회 중 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 추천권 한 표를 얻기는 여간 쉽지 않다.

세 명 모두 완주할 경우에는 판세는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이며, 선거 또한 단 판에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방식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출석한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작아 없으면 상위 득표자 2인이 결선투표로 하여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만에 하나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조영기 상임고문은 전남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십 년간 중앙 태권도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팔순을 앞둔 원로이지만 아직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태권도계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회장 선거에 나설 의향은 있었지만, 당시 홍준표 회장의 출마로 양보한 바 있다.

이승완 회장은 마지막 재단법인 국기원장을 지내는 등 태권도계 대표적인 인사 중 한사람. 전북 출신으로 일찍이 중앙 태권도계 핵심의 축을 담당해 왔다. 90년대 중반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한 바 있었으나 당시 삼성물산 이필곤 회장이 출마로 양보해 이후 KTA 회장 선거의 ‘킹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현역 정치인이 사실상 입후보가 어려움에 따라 주위 후배, 제자들의 강력한 제안으로 고심 끝에 입후보 했다.

마지막으로 출마에 나선 이현부 회장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의 인물이 됐다. 조영기-이승완 고문에 비해 젊고,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절대 ‘약하지 않은 후보’이다. 홍준표 회장 당선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바 있고, 2010년 관리단체였던 초등연맹을 부활시켜 현재까지 초등학교 태권도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14일여. 세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표심을 잡을지에 제도권의 흥미진진한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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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부 #이승완 #조영기 #KTA회장 #회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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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라...

    댓글 쓴다고 눈하나 깜작도 안하겠지만 정말 너무한다 70 대중 후반 수십년을 태권도 정치판 에서 기득권을 누려오신분들이 과연 태권도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수십년을 눙치보며 모셔온 똘마니들에게 미안하지도안는건지? 양심도 염치도 없다. 나쁜사람들 같으니

    2016-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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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ㅎㅎ

    이승환, 조영기 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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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pa

    다른 사람은 몰라도 조씨,이씨는 태권도 로 신분 세탁을 하며 태권도 계 를 양아치 집단으로 추락 시킨 사람들이다. 이 두사람이 태권도 계를 위해 한일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없으나 여기 까지가 한계 임을 본인들이 잘 알아야한다. 지금 이 말도 않되는 노욕은 개인들의 손해로 끝나지 않음을 알아야한다. 태권도 계 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슬픈 상황이다.

    2016-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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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왕

    정말 그만 좀 하시죠...이x완....조x기 그만큼 했으면 태권도계에 오래 계셨잖아요...아직도 뭐 먹을게 있다고 아직도 머물고 계신지 태권도 역사가 짧다고는 하지만 당신들은 너무 오래 있잖아요.
    엄운규 관장님은 30대에 관장님 소리 듣고 평생을 관장님 아니 태권도계에 어른으로 계셨잖아요.
    당신들도 그쪽에 오래 동안 있었으니 그만 마음 비우고 제발 좀 내려가세요.부탁합니다.
    당신들이 빨리 꺼져야 태권도가 더 멀리 더 높이 갈수 있다는걸 왜 모르는지...제발 부탁이니 그만 물러나세요

    2016-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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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겁함

    우리나라의태권도계에 진정한 리더는없느것인가 이런일을 그냥지켜만 보고있는 태권도계는각성해라 이런현실에 굴복하는...그냥 ㅆ ㅍ이다

    2016-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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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싱버리세요

    욕심버리세요 왜 태권도 임원 기타등등은 정년이 없는거야 너무한다 너무해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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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장선거

    득표자가 동수일 경우 연장자로 당선인을 정한다?? ㅎㅎㅎ
    무슨 초등학교 반장선거냐??
    무슨 동네 싸움대장 뽑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왜 투표권은 대의원만 있는 것인가??
    또 대의원은 누구 마음대로 뽑는 것인가??
    일선관장들도 분명 대한태권도협회에 등록비를 내고 등록한 회원인데...
    왜 평생 노예짓거리만 하고 투표권도 없이 매일 당하기만 해야하나!!!!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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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미진진?????

    제목이 흥미진진ㅎㅎㅎ 정말 ㅎㅎㅎ이런 상황에서 기사를 이렇게 써야하는건지? 과연 언론의 기능이 사실을 전달하는게 전부인지? 과연 이런 현실을 당연히 받아드려야하나요? 모르겠네요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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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욕

    드디어 미첬구나. 태권도계에 그렇게 인물들이 없는건지? 정떨진다 정떨어져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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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넘들

    완전히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요
    태권도의 현 주소 를 여실히 보여 주네요
    태권도 특히 KTA 일선도장과는 전혀 무관한 조직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화장선거고 회장입후보 자들 이네요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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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참참

    참 할말이없다 노욕도 어느 정도해야 ! 태권도계가 이정도인 것을...많은 태권도인 이여 모두...

    2016-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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