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조정원 총재, 네팔 대통령에 태권도 국기(國技) 제정 요청

  

네팔 반다리 대통령 "태권도는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교육"


WTF 조정원 총재가 네팔 반다리 대통령에게 태권도복을 선물하고 있다.


네팔의 국기가 태권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네팔 카트만두 대통령 관정을 방문해 비디아 데비 반다리 대통령(Bidhya Devi Bhandari)을 만나 네팔 국기를 태권도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네팔 지진피해 주민들에게 태권도를 통한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태권도박애재단 사업 일환으로 네팔에 방문 중인 WTF 조정원 총재는 지진 피해로 큰 실음에 빠져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국민들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도록 정부에서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제정해 보다 체계적으로 수련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이는 네팔 정부가 곧 태권도를 포함해 배구와 크라켓 중 하나를 국기로 지정할 예정이다. 태권도 종목의 국제기구 수장이 직접 이를 요청하고, 향후에 체계적인 보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그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 31일 지진 피해 지역인 신두팔촉 지방에 있는 칸디쵸에 WTF시범단과 방문해 위문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바하두르 푼 부통령과 함께 참석한 청소년체육부 샤트야 나라얀 만달 장관은 “태권도가 네팔 국기로 지정하도록 의회에 강력히 추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네팔 반다리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 수여와 태권도복, 띠를 선물로 전달했다.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들이 야외 공터에서 태권도 수련으로 심신을 강화하고 있다.


면담에서 조 총재는 지난 29일부터 일주일간 네팔에서 진행한 태권도박애재단 시범사업을 설명했다. 앞으로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청소년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지 네팔태권도협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다리 대통령은 “많은 학교와 일반 도장뿐만 아니라 큰 국가 축제에서 태권도시범을 볼 수 있는 아주 인기 있는 종목이다. 많은 무술 중 태권도가 가장 인기가 높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교육으로서 네팔에 기강이 잡힌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태권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 “네팔 국민들은 태권도를 자기방어 수단뿐만 아니라 평화의 측면에서 수련하고 있다”면서 WTF가 추진하는 태권도박애재단 시범사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런 점에서 반다리 대통령은 현재 유럽에서 심각한 문제인 난민 사태가 곧 남아시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했다. 태권도박애재단이 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WTF시범단, 대륙연맹 회장단과 함께 지난 29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네팔 지진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해 태권도박애재단 시범사업으로 네팔 카두만두를 비롯한 지방을 순회하면서 네팔 정부와 경찰청, 지역민에 만났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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