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난민촌에 태권도 기합소리로… 꿈과 희망을

  

세계태권도연맹, 터키 온쿠피나르 난민캠프에 WTF태권도아카데미 설치키로


WTF 조정원 총재 일행이 온쿠피나르 난민캠프에 방문해 환영을 받고 있다.


요르단에 이어 터키 난민촌에도 곧 우렁찬 태권도 기합소리가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15일(현지시각) 터키 킬리스(Kilis)에 위치한 온쿠피나르 난민캠프(Oncupinar Camp)에 태권도박애재단 봉사활동 진행을 통해 태권도를 보급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유럽대륙 지역선발전’ 출장 중인 조정원 총재가 대회에 앞서 시리아와 접경지역인 칠리스 온쿠피나르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이 같이 전했다.

조정원 총재는 난민 캠프를 방문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난민 청소년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온쿠피나르 캠프에서도 ‘WTF 태권도아카데미(WTF THF Taekwondo Academy)’를 곧 개관하겠다”면서 “터키태권도협회와 함께 캠프에 필요한 용품 제공과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 박애재단 사업을 통한 전 세계 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태권도협회는 지난 2년 동안 이곳 난민캠프에 태권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현재 6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이 태권도 기술 외에도 태권도 정신을 통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에 관한 수련을 쌓고 있다.


태권도복을 선물 받은 현지 난민 청소년이 방문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조 총재의 온쿠피나르 캠프 방문에는 유럽태권도연맹(ETU) 아타나시오 프라갈로스 회장(Athanasios Pragalos)과 터키태권도협회 메틴 샤힌 회장(Metin SAHIN)이 동행했다. 이 방문에서 10세부터 14세까지의 태권도 청소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복과 신발을 나눠줬다.

앞으로 태권도 보급활동이 전개될 터키 킬리스 온쿠피나 캠프는 지난 2012년 3월 설립됐다. 현재 2만5천명에 이르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지난 요르단과 이번 터키 등에 거주 중인 난민들에게 태권도 지원 보급사업을 전개할 태권도박애재단은 오는 2월 스위스 로잔에서 공식 출범 예정이다.

첫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2월 1일 요르단 시리아 난민 자타리(Zaatari)캠프와 아즈락(Azraq) 캠프를 방문하여 ‘WTF 태권도아카데미(WTF Taekwondo Academy)’를 개관하고 태권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시범사업으로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WTF 태권도시범단과 태권도사범을 파견하여 교육과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WTF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하여 가나, 에디오피아, 콜롬비아 등 난민캠프에서도 태권도아카데미를 개관할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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