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의원, 차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문대성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국회의원이 내년에 실시하는 20대 총선에 불출마 한다.

문대성 의원(새누리당)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 중 불출마 선언은 여섯 번째. 그는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 태권도계 큰 현안인 국기원 특별심사와 관련하여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국기원 특별심사에 대해 문제점을 밝혔다. 그와 관련 현 새누리당 동료의원이자 국기원 이사장인 홍문종 이사장의 체육와 태권도계를 바라보는 인식에 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국기원 이사장을 맡는 홍문종 의원을 만나 특심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이사장의 생각을 듣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홍문종 의원은 특심이 뭔지도 모르고, 태권도에 대해 잘 모르는 자신에게 와서 왜 이르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대성 의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억장이 무너져 잠시 할 말을 잊고 말았다.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국기원 이사장이라는 분이 태권도를 모른다는게 말이 되느냐. 그 말에 격분해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홍문종 이사장이 국기원 취임 인터뷰에서 뭐라 했느냐. 국기원 위상을 높이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태권도인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런데 특별심사 문제가 붉어진 지금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인의 추착한 모습을 직접 목도하고, 현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하루하루 깊어 갈 수밖에 없은것인가에 대해 깊이 통감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문 의원은 같은 정치인이 된 입장에서 선배이자 동료 정치인에게 큰 실망을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문 의원이 정치계를 떠나려 하는 이유 중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 불출마 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사하구 갑 구민 여러분

저는 오늘 다가오는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12년 4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그동안 부산발전에 많은 소외감을 느꼈던 사하구와 서부산발전을 위해 열심히 뛴다고 뛰었지만 초선의원으로서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지역발전을 위해 재선, 3선의 국회의원이 되어 우리 사하구를 그리고 서부산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낙동강벨트 사수라는 당의 사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깊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저보다 부산을 잘 알고 지역발전에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신망이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님이 사하구갑에 출마하여 당은 물론 서부산 발전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면 당도 그리고 우리 사하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지지 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지역에서의 당의 승리로 더욱 더 큰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사하구갑 구민여러분! 저는 직업정치인도 정치꾼도 아닌 체육인입니다.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오늘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획득과 2008년 IOC위원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과분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고, 국민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기여하고자 순수한 열정과 한국정치에 대한 새로운 희망으로 2012년도 정치에 입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열정만으로 부딪히기에는 정치의 현실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지난 4년간의 정치행보 중 저의 시행착오와 부덕의 소치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생각한 정치는 정치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책임의 정치, 그리고 깨끗한 정치였으나 제가 지난 4년동 안 직접 목도한 현실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습니다.

저 또한 변화시키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서기 위해 스포츠라는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제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스포츠발전과 국위선양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비록 모든 것을 내려놓지만 스포츠인으로서의 책임.

즉 스포츠인들의 복지향상과 국민건강증진,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과 체육정책 개발제시 등 국가발전을 위한 역할이 요구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해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과 사하구 구민, 체육계 선배, 동료, 후배 태권도인들에게 온맘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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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국회의원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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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쥐색끼들이 설치니 대호가 가는구나 .아쉽다. 학창시절 뒤전에 있던 놈들이 ㅉㅉㅉ

    2015-1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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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아쉽네요...
    젊고 유능한분들이 열심히 일해서 에너지를 공급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석어빠진 것들이 국기원에 안주 하고 있으니 특심이다 뭐다..태권도를 함부로 다루는 겁니다...
    그리고 특심에 침묵으로 일관 하는 관장님들 나중에 제자들에게 뭐라고 말할겁니까?

    2015-1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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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참으로 가슴 아픈일이군요. 허나 국쾌넘들이란 소리 안듣게되여 다행이라 할까요.월단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그냥 그 몰지각한자들에게 손을 들어야 하나요? 대한민국의 1번 브랜드가 무너지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정권이 바뀔테니 그때면 그 모든 매국노들의 이름이 밝혀 지겠죠.건투를 빕니다.

    2015-1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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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원래 대한민국의 정치꾼들은 권모술수에 사기꾼들이라는건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 종자들과 함께 일 하려니 가슴이 아빳겠습죠니다. 말만 국민들을 위한다지만 모두 새빨간 사기꾼들의 속임수죠.하루 빨리 마음을 달래시고 후에 무소속이라도 나오십시요. 월단문제를 해결하리라 기대가 많았었는데 결국 사기꾼들에게 넘기는 건지요?

    2015-1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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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문의원님 고생하셨습니다.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아쉽군요
    더 큰 뜻을 품고 도약하시기를 바랍니다.

    2015-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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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태권도인들 무모한 싸움에 또한명 태권도 인재 버려지나.안타갑습니다.

    2015-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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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이

    심사숙고한 결정이리라 생각하고 존중합니다
    한편 다른방법은 없었는지 매우 안타깝습니다
    젊음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라보고 한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면서 좀더 성숙한 자기를 다짐하는것도 훗날을위한
    고민일수있다고 봅니다
    아름답고 감동을준 결정이네요
    세상은 이래서 살맛이 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2015-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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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만약 홍문종이사장과의 불 편함으로 당내 입지 나빠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면 태권도인들을 믿고 무소속이라도 출마를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활동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지금의 지위 곧 국회의원이자 IOC위원이라는 그 허울이 문위원에게 힘과 능력을 준것이기때문에 그 힘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조금더 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불출마 선언 제고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2015-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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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진짜 태권도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2015-12-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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