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제 ‘비치’ 경기시대 열려…· 2016 발리서 첫 선

  

WTF 5개 비전, 20개 주요 목표 담은 ‘WTF 로드맵 2016’ 발표


장장 6시간 동안 집행위원회가 여러 안건을 토의하고 결의 했다.


태권도가 실내 무예종목에서 벗어난다.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비치 태권도’로 그 영역을 확대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카미노에알 플랑코 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WTF가 오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World Beach Games)’에 태권도 경기 개최 의향을 주최 측인 세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연합체 ANOC에 출전 의사를 밝혔다.

갈수록 스포츠 종목마다 기존의 경기장에서 벗어나 바다가 있는 해변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비치 스포츠’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배구. ‘비치발리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태권도 경기도 비치 경기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는 배구와 축구, 테니스, 서핑, 제트 스키 레이싱, 레슬링 등 20개 이상의 종목이 열릴 예정. 약 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도는 우선 비치게임에 품새경연을 먼저 시도해 볼 예정이다. 경기장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경기 방식부터 선수들의 복장, 심사기준, 운영방법 등도 기존과 다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또 현행 남녀 대회가 함께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를 2019년부터는 남녀를 분리해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IOC 권고 사안인 남녀 성평등 원칙을 지키면서 국제태권도대회를 활성화자는 취지이다.

이 같은 조치가 실행되면 여성의 체육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중동 국가가 남자만의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WTF는 남녀 각각의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존 성인대회에 유소년 및 청소년을 망라한 대회로 격상시켜 개최국의 태권도 붐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어, 남녀 분리 세계선수권은 이르면 2019년 대회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WTF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아젠다 2020'에 따른 WTF만의 5개 비전과 20개 주요 목표를 담은 ‘WTF 로드맵 2016’을 발표하고 이를 충실히 지켜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집행위원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5개 비전은 굿 거버넌스, WTF 이벤트 운영의 혁신, 선수 중심의 WTF 사업, 태권도를 통한 개발, 그리고 교육과 참여 등이다.

다음 임시 집행위원회는 2016년 5월 한국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기로 했다 .

집행위원회 이모저모



2016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 멕시코서 ‘캐나다 버나비’로 변경

애초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부득이하게 개최를 취소하게 돼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하게 됐다. 캐나다 버나비와 터키 삼순(Samsun)이 유치 신청을 했다. 선정에 앞서 터키태권도협회는 캐나다가 북미지역에서 첫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점을 고려하여 터키태권도협회가 마지막 순간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가 2016년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되어 2016년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버나비에서 주니어대회를 열기로 했다. 버나비는 벤쿠버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다.

심판 운영 투명성 위해 ‘심판 랭킹제 도입’

WTF는 태권도 경기의 공정한 심판판정을 위해 심판 랭킹 제도를 도입하고 했다. 샤키르 셀밧(Chakir Celbat) WTF 심판위원장은 심판 랭킹 제도를 도입하여 심판 운영의 투명성과 심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심판 랭킹은 심판 세미나 성적 50%, 대회 참여 경험 40%, 기타 성적 10%를 기준으로 랭킹을 매기기로 하였다. 또한 기존 심판복을 대신한 새로운 심판복을 선보이고, 향후 의견 수렴한 후 새로운 심판복 도입을 하기로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내년 5월 무주서 심판 및 코치 합동 교육 실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성공 개최에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어 가능했다. 오는 2016 리우 올림픽 역시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2016년 5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WTF 심판&코치 합동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림픽 본선에 갈 국제심판과 코치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WTF 총재배 국제태권도선수권 창설 제안

팬암태권도연맹 최지호 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배(WTF Presdient's Cup)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를 창설하여 국가협회 소속 클럽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유럽태권도연맹(ETU)이 먼저 대회를 개최하고 이어서 팬암태권도연맹(PATU)이 열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무카스미디어 = 멕시코시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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