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이제 리우로… 월드GP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우승행진

  

맨체스터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2연승, 랭킹 1위 탈환


이대훈이 시상식 후 금메달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왕좌에 올랐다. 랭킹 1위 탈환과 올림픽 자동출전권 확보 등 경사가 겹쳤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 다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게 됐다.

6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마스에서 열린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마지막 날 남자 -68kg급 결승에서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주최국 멕시코의 사울 굿 구띠에레즈를 상대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속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 3대0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대훈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회 다소 방심한 틈에 뒤후려차기 4득점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곧 이어 오른발 얼굴 안면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7대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경기 종반 몸통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다.

7대5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3회전. 이대훈은 쉴 새 없이 사울을 상대로 앞발 커트와 위협적인 얼굴 기술로 역전을 노렸다. 22초를 남기고 이대훈의 몸통 득점이 인정되는 순간 사울이 넘어졌다. 경고 누적을 끌어내 1점을 추가해 극적으로 7대7 동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금메달을 목전에 앞두고 시작된 연장전. 이대훈은 얼굴 공격과 몸통 공격을 시도하다 오른발 몸통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얻어 경기를 끝냈다.

이대훈은 지난 10월 맨체스터 그랑프리 3차전 우승에 이어 그랑프리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승과 함께 랭킹 1위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브를 밀어내고 이 체급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앞서 준결승에서는 지난 5월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벨기에 자우드 아찹을 1회전 주먹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전까지 공격을 퍼부으며 5대1로 완벽히 제압했다. 8강 첫 경기에서는 이란의 베흐남 아스바기캉하에게 초반 얼굴 공격을 허용했으나 체력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8대5로 꺾었다.

이대훈이 이 체급에서 경쟁구도를 벌였던 김훈(삼성에스원)은 랭킹1위로 이번대회에 초청된 러시아의 데니센코브를 맞아 1회전 주먹공격을 연속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회전부터 역전을 허용하면서 3대9로 패해 6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우승직후 “지난 맨체스터에 이어 중요한 무대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힌뒤 “이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을 위해 이기는 경기보다 잘 하는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계속해 경쟁자이자 동료로 함께 뛰었던 (김)훈이 형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쉽게 패해 6위에 들지 못했지만, 나를 위해 응원해준 마음이 너무도 고맙다. 형 몫까지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 80kg 이상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첫 경기에서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와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몸통 득점을 내주며 메달 입상에 실패했다. 7위로 마감한 차동민은 이 체급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과 자수르 바이쿠지예프가 1~2위를 기록, 6위내 한 국가의 상위 선수만 인정돼 행운의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5체급(남3, 여2)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어 프랑스가 남자 1, 여자3으로 4체급, 영국, 이란, 멕시코, 러시아가 각각 3체급을 출전권을 얻었다.

[무카스미디어 = 멕시코시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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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어찌 갈수록 경기력이 점점 더 재미가 없냐. 전자호구 버리고 예전을가는게 더 낫다 올림 픽이고 뭐고. 도대체 총재는 아이오시위원한자리에만 관심있고 경기력발전은 주둥이로만 떠든다. 경기인출신 총재가 하루빨리와야
    지금의 끔찍한 사태는 끝난다. 도대체 발펜싱 문제 많다고 수년전부터 논란이 있었는데 뭘했는지..

    2015-1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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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강도를 줄여라..모든 경기가 점수가 안나니깐 재미가 없더라..점수가 잘 안나오면 차기 강도를 낮춰야 하는거 아냐...점수 안나니깐 재미가 떨어지더라..이래서 흥행 되겠냐...진짜 점수 안나더라..점수가 잘나오는 방향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근데 이대훈 경기는 재밌더라..이 체급이 가장 재밌는거 같음..이대훈은 잘하긴 하더라..

    2015-1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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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팅

    파이널 우승 축하해요! 리우에서 그랜드슬램 달성하길 기원합니다!

    2015-1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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