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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간판스타 아슈르 파르잔, 성인무대 첫 패배에 한동안 ‘멍~’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2015-10-18 오전 7:53) ㅣ 추천수:7 ㅣ 인쇄수:13

2014 성인 무대 데뷔 후 오픈대회부터 메이저대회까지 연승, 이번이 첫 패배


첫 패배에 충격을 받은 아슈르가 한참을 경기장에 남아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태권도 최강국 이란의 간판스타 아슈르 파르잔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남자 태권도 -58kg급 부동의 올림픽랭킹 1위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이란의 아수르 자데 팔라(Farzan Ashour Zadeh Fallah)가 1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Manchester Regional Arena)에서 열린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동메달에 그쳤다.

최고의 선수만이 초청된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은 색깔이 다를 뿐이지 값진 성과다. 그럼에도 파르잔에게 “그쳤다”라는 표현은 동메달이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줄곧 금메달만 따오고, 패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패배의 사실 자체가 어색할 정도다.

본인도 첫 성인무대에서 당한 패배에 크게 충격 받았다. 아쉽게 패한 경기에 대한 것도 있지만, 경기가 끝난 후 한참을 경기장에서 떠나지 못했다. 청소년 무대에서 성인으로 오자마자 일약 스타가 된 후 무패신화를 이뤘기에 본인도 첫 패배에 생각할 게 많은 듯 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올림픽랭킹 14위를 기록 중인 헤수스 토리토사 카브레라(Jesus TORTOSA CABRERA)와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8대8 연장전에 돌입했다. 파르잔은 숨을 고르고 주특기인 오른발 ‘역몸통 돌려차기’ 변칙기술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헤수스의 방어성 몸통 밀어차기에 걸려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 부진의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8월 모스크바 GP 1차전 이후 손목 인대와 훈련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했다.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출전을 하지 않아도 무방한 상황. 문제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 조절에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것이 컨디션 난조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계체도 1차에서 실패했다. 어렵게 2차에서 겨우 통과됐다. 그는 계체 후 힘들어서인지 기뻐서인지 그 속뜻을 알 수는 없지만 경기장에서 한참을 울었다.

파르잔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실수를 해서 졌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기분이 좋지 않다”라면서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지난 삼순 그랑프리에 출전을 못했다.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게 힘들었다. 그런데 준결승 경기 전까지 생각보다 경기는 잘 풀렸다. 다음 파이널에서는 뭔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파르잔이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된지는 고작 2년도 채 안 됐다. 지난해 이란대표팀 세대교체로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그 첫 해에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멕시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등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올해는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과 모스크바 GP 1차전을 우승했다. 뿐만 아니라 푸자이라, 파지르, 더치 오픈대회도 모두 우승했다. 패배를 찾아 볼 수 없다.

무패의 신화로 2016 리우 올림픽 우승으로 최연소 태권도 그랜드 슬램을 예상했던 아슈르 파르잔이 첫 패배를 했지만, 다음 대회에서 곧 재기를 할지 슬럼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르잔이 김태훈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표정은 둘 다 밝지 못하다.

이 체급 올림픽랭킹 2위로 아슈르를 넘어야할 한국의 김태훈(동아대)도 동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기권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카자스흐스탄의 누르술탄 마마예브가 파르잔을 꺾은 스페인의 헤수스를 연장전 골든포인트로 승리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이날 8강에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5 춘천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이란의 또 다른 강자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를 고전 끝에 14대13으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중 오른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과 오른쪽 골반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랭킹 7위 차태문(한국가스공사)은 아르민과의 16강전에서 페이스를 잃고 큰 동작을 반복하다 속수무책으로 대량 실점하면서 30대6으로 2회전 종료와 함께 점수차패 했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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