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 산체스'… 태권도 정신으로 ‘4전5기’ 미스 USA

  

꿈에 그리던 태권도 모국 방문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난 이미 사랑에 빠졌다”


2014 미스 USA 출신으로 태권도 홍보대사가 된 니아 산체스의 태권도 발차기 실력


미국 최고의 미녀를 선발하는 ‘미스 USA'에 태권도 4단의 니아 산체스가 지난해 뽑혔다. 소극적이어서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인기피증까지 있었던 그녀가 어떻게 미국 최고의 미녀로 선정되었을까.

바로 ‘태권도’ 때문에 가능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서울본부에서 2014 미스 USA인 니아 산체스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어린 시절 산체스는 매우 소심한 아이였다. 용기가 부족해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친구도 없었다. 인생의 대변화는 여덟 살 때다. 태권도를 시작한 시점이다.

부모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거칠게 느껴진 태권도가 싫었다. 무서웠던 것이다. 겨루기를 하게 되면서는 더욱 힘겨움이 느껴졌다. 반복된 수련을 거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점차 자신이 변화되고 있음을 느끼면서 태권도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니아 산체스가 WTF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한국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태권도를 통해 산체스는 인내와 규율 그리고 예의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15세 때 태권도 지도자 자격을 취득해 지역 여성 쉼터 등지에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고교시절부터 여자는 스스로 자기를 방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때부터 이미 태권도 홍보대사가 되었다.

실제로 2014 미스 USA 본선무대에서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태권도를 통해 얻은 것 중 하나인 인내 덕에 미스 USA가 되었다. 미스 USA에 무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결실을 보았다. 자신이 태권도를 하지 않았다면, 첫 번째 도전에 실패했다면 좌절해서 다시는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전했다.

미스 USA는 단순히 미모로만 될 수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홍보하는 사절이 되는 만큼 미모는 기본이며 지성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 산체스는 앞으로 미스 USA 자격으로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미국을 알림과 동시에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태권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약속했다.


WTF 조정원 총재(좌)가 니아 산체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TF 홍보대사로 임명된 산체스는 평소 태권도 모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게 꿈이었다. 실제 방문한 소감은 “이미 나는 한국과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한국은 내게 매우 특별하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재미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두 눈을 크게 뜨며)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뒤 “태권도는 아주 멋있고 다이내믹하다.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많고, 올림픽 스포츠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산체스의 가족은 ‘태권패밀리’다. 전해진 바와 같이 아버지가 남캘리포니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어머니와 23세, 19세 8세 남매 모두가 태권도를 수련 중이다.

태권도 종주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던 산체스는 태권도 단체와 행사를 둘러보고, 명소를 관광한 뒤 8월 1일 출국한다.

WTF 조정원 총재는 산체스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서 “세계연맹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희망한다”면서 “오는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2015 월드그랑프리 파이널과 월드컵 그리고 WTF 갈라쇼 등에 산체스를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영상 취재 및 편집 = 박정민 PD)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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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sabu

    이쁘고 멋지네요..

    2015-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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