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사퇴 시기 진지하게 검토 중”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주위에서 리우 올림픽까지 하라고 하지만, 그럴 생각 전혀 없다”

국회의원의 겸직금지 권고로 여러 곳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태환 회장은 더 이상 회장직에 연연할 생각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29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경찰 무도특채 합격자들에 대한 축하 만찬 도중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태권도 전문기자단에게 먼저 말문을 열었다. 전에도 밝혔듯이 오래할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김태환 회장은 “여러분이 궁금한 건 내 거취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미 오현득 (국기원)부원장과 김태일 회장(한국실업태권도연맹)에게 언제쯤 내가 사퇴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주문해 놨다. 나를 여기(태권도)로 데리고 온 사람들이기에 나가는 길 역시도 그들에게 맡겨놨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멀지 않은 시간에 사퇴할 것을 전제로 김 회장은 “다른 겸직 단체장은 2016 리우 올림픽까지는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홍문종 의원도 물어보니 아직 국기원 이사장 사퇴할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 내가 사퇴하고 안하고는 이제 태권도계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전체이사회에서 “시민단체의 퇴진 시위도 있고, 거취문제를 조만간 잡아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며 “멀지 않은 시기에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또 협회의 각종 현안과 미래의 방향성 등에 대해 여러가지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내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안 없이 갑자기 회장 공석이 생기면 KTA를 중심으로 태권도계에 더욱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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