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부정적 인식 강한 美지도자들과 대화에 나서

  

미국 내 태권도 주요단체 교섭, 국기원 목적사업 설명과 이해로 협력관계 맺어


국기원 오현득 부원장이 워싱턴에서 WTMU를 대상으로 국기원 사업을 직접 설명 중이다.


국기원이 미국 태권도 주요 단체를 만나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태권도 시장이 한국 다음으로 가장 큰 미국은 국기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한인 사범들도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다. 가까울 듯 가깝지 않은 그런 관계. 그래서 95프로 이상이 국기원 단증이 아닌 지도자 또는 지역 협회 등에서 '자체단증'을 발급한다. 반드시 미국 시장은 국기원이 끌어 안아야할 중요한 곳이다.

이에 국기원(원장 정만순)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오현득 부원장과 국제사업팀 강재원 팀장, 정규일 사원 등이 12일 동안 샌디에고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뉴욕 등 5개 도시에서 여러 단체의 현지 사범들을 만나 국기원 목적사업을 설명하는 특별한 만남이 이어졌다.

오현득 부원장은 이번 미국 출장과 관련 “아시다시피 미국은 태권도 발전에 중대한 지역이지만 국기원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니 여러 단체와 MOU를 체결했음에도 큰 성과가 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디테일이 부족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기간 여러 사범님들을 직접 만나 국기원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는데, 헤어질 때는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국기원 방문단은 이번 일정에서 미국지도자협회(회장 백황기, AMA), 세계태권도지도자연맹(회장 박경호, WTMU), 미국태권도연합(회장 조택성, ATU), 캘리포니아태권도연맹(CTU), 캘리포니아태권도협회(CUTA) 등 5개 단체를 대상으로 국기원 목적사업에 대한 이해 증진과 다양한 신규 회원 모집방안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서는 △글로벌 조직역량 강화(해외 조직기반 구축, 글로벌 휴먼네트워크 구축) △무도 태권도 활성화(해외 무도태권도대회 활성화, 해외 승품단 심사체계 정립) △교육시스템 세계화(해외 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 국기원의 핵심전략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쌍방향 소통을 위해 설명회 발표 이후에는 각 단체에서 국기원에 요구하는 건의사항과 요청사항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AMA(백황기 회장 및 임원 30명 참석)는 △1년 단위의 MOU 재계약으로 국기원 정책에 대한 불안감 상존 △은퇴한 파견사범에 대한 예우 및 처우 개선 도모 △단증 신청 및 정정 요청시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우려 불식 등의 요청이 있었다.

CUTA(회장 임진기), CTU(이재헌 회장 및 임직원 130명 참석)은 △캘리포니아 지역 행사시 시범단 파견건의 △현지 지역 및 인근국가 승단신청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 △미국 단증에 ‘America’를 ‘U. S. A’로 변경 요청 △국기원-WTF간 품새대회 시 규정 통일 필요 등을 강조했다.

WTMU(감경호 회장 등 70여명 참석)는 △미국 내 빈민층에 대한 심사비 감면 △국기원컵 및 한마당대회 개최시 규모에 따른 지원 규모 확대 △국기원 등록도장 홍보물(인증패, 배너, 패치 등) 다양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국기원 방문단이 뉴욕에서 ATU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일하게 아직 국기원와 MOU 체결을 하지 않은 ATU(조택성 회장 등 10여명 참석)는 △국기원과 관계가 MOU를 통한 ‘갑을관계’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하고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임만큼 타 MOU단체와는 차별화 △국기원 교육 관련, 미국 실정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 사전 협의 △기존과 동일하게 40% 심사비 선 감면 적용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국기원은 귀국 후 곧바로 교섭단체의 요구사항 중 상당부분에 대해서는 후속조치를 하기로 했다.

<글로벌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도장들이 국기원 단증의 필요 없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국기원 단증 보급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단체 간 MOU를 2년 이상으로 확대해 지속성을 확보하고, 국기원 등록도장 지원 물품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방안, 미국 내 ITF와 유관단체 흡수를 위한 특별심사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도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기원과 WTF의 기술 및 대회규정 일원화에 힘쓰고, 무도 태권도 대회 규모에 따른 지원 범위를 확대해 국기원 홍보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시스템 세계화>를 위해 ATU가 요구한 것처럼 미국 실정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사전 협의를 통해 국기원 교육 및 자격증 보급률을 증대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천 기술 및 이론 재정립 연구 활성화 그리고 초청교육 및 미국 방문교육으로 교육 참가 여련 마련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현득 부원장은 이번 방문에 큰 성과에 대해 “국기원 목적사업과 정책, 비전을 미국 현지 사범님들께 이해시켜준 부분이다. 국기원 역시 미국 태권도 시장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현지 사범님들이 국기원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함께 호흡하며 태권도 발전과 국기원의 해외사업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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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본인은 LA 설명회 참석자 입니다. 설명회의 수준은 형편 없어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도 현지의 상황 인지도 부족했지만. 이런 사업을 실행하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실행을 을 위해서는 현지 상황 파악에 더욱 노력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2015-06-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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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maj

    근본부터가 엇긋나 있는 이 무도장이 무슨 단합이 되겠는가? 테권도보급과 저변확대를 목적을 두고있지않는 저 미국단체장들 또한 다를것이 무엇있고 틀린것이 무엇인가? 사리사욕과 정치인들에게 줄서기 바쁘신 해바리기 장님들 이제 그만하시고 정말 무도가 무엇인지 현지 미국인 사범들에게 물어보시고 배우세요. 그들의 실력은 비록 하수일지라도 무도정신 만큼은 고수입니다.

    2015-06-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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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실정에 맞는" 국기원 에 가장 취약한 부분을 잘 지적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국기원은 세계 각국현지 한국 사범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걸까요? 국기원 직원들 스스로가 국기원 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것은 아닌지 깊은 반성이 필요할겁니다. 국기원 에서 일하는 원장과 직원들은 국내외 태권도 인들에게 서비스 를 제공 하기 위해 존재함을 다시한번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국기원 직원들 간의 암투가 태권도 발전에 저해 된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은 태권도 계에 "암" 적인 존재가 되는 겁니다.

    2015-06-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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