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선수권 반도핑 현장… 교육 효과 '톡톡'

  

아담스 프로그램 등록, 치료목적의 약물 처방시 사전 절차 교육 실시


2015 첼랴빈스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트락토르 아레나서 반도핑 현장 교육이 열리고 있는 징면.


지난해 한국의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 김기정 선수의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WADA) 아담스 프로그램 미등록 실수로 두 선수에게 자격정지 1년과 함께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진 바 있다.

WADA에서 운영하는 아담스 프로그램은 수시 도핑 테스트를 위한 선수 정보 등록 프로그램으로 주요 대회 기간 중 도핑테스트 뿐 만 아니라 평상시 선수들의 소재지를 기록하고, 불시에 해당 장소를 찾아가 도핑검사를 하는 시스템이다.

두 선수는 아담스 프로그램에 선수정보를 등록하지 않아 총 3차례의 불시 도핑검사를 받지 못했다.

결국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의 재심의 끝에 언어 문제 등의 해명이 받아들여지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실수에 대한 벌금 4만 달러로 문제는 일단락, 두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가능하게 되었다.

실력 뿐 만 아니라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전 지식 중 하나가 바로 반도핑 정책이라는 교훈을 남긴 사례다.

2015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트락토르 아레나서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반도핑 현장 교육이 열렸다.

WADA 산하 RUSADA(Rusia Anti-doping Agency) 주관으로 진행된 현장 교육은 선수를 위한 교육과 코치스태프를 위한 교육으로 구분, RUSADA 파견 2명, 도핑콜렉션 담당 3명, 자원봉사자 8명이 투입되었다.


반도핑에 대해 설명하는 마르코 이레나

경기장 내, 선수들이 가장 빈번하게 오가는 복도에 설치된 현장 교육장에서는 아담스 프로그램 선수정보 등록의 중요성과 절차를 비롯해, 금지약물의 종류, 그리고 치료를 위해 약물을 먹어야 할 경우 사전에 어떤 절차를 통해 진단을 받고 신청하는지 등을 선수 및 지도자들이 직접 체크하며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서 반도핑 교육 실무를 담당한 세계태권도연맹 경기부 마르코 이레나는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장에서도 도핑테스를 하지만 아담스 프로그램을 통해 불시에 검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경우 국가단위 체육협회 및 종목협회 차원서 반도핑정책에 대한 중요성과 행정 절차가 미비할 수 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러시아 첼랴빈스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시 메달리스트 64명, 그리고 16개 체급별 무작위로 1명씩을 뽑아 총 80명에 대한 도핑콜렉션을 대회 후 검사한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첼랴빈스크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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