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숙적 곤잘레스에 덜미… 세계선수권 3연패 좌절

  

4전 1승 3패…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승리가 유일, 올림픽 위해 해법 찾아야


이대훈이 32강에서 이탈리아 시모네 크레센치의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세계선수권 3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숙적 조엘 곤잘레스에게 가로 막혔다. 런던 올림픽부터 2013 세계선수권, 월드 그랑프리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 등 네 번의 대결에서 세 번 지고, 한 번만 이겼다. 2016 리우에서 설욕을 위해서는 해법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16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엿새째 남자 -63kg급 16강전은 그야말로 결승전이었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의 이대훈이 스페인 조엘 곤잘레스 보니야(세계랭킹 20위)와 맞붙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많은 관심을 갖는 경기였다. 1회전 두 선수는 서로 앞발을 견제하면서 탐색전으로 시작했다.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이대훈이 오른발 앞발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전에서도 탐색전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곤잘레스가 오른발 머리 공격을 위협적으로 시도했으나 이대훈이 피해 실점을 막았다. 이대훈은 18초를 남기고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곤잘레스가 왼발 앞발로 1점을 만회해 2대1로 마쳤다.

마지막 3회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기대만큼 화려한 기술은 없이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았다. 20초를 남기고 곤잘레스의 공격을 이대훈이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로 받아차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경기장 한계선 밖으로 점수를 지키기 위해 소극적으로 빠지다가 7초를 남긴 상황에서 긴 다리의 곤잘레스의 왼발에 걸려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3~4초 사이에 점수가 표출돼 대표팀이 항의를 했지만 경기는 이미 끝난 판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후보 0순위였던 이대훈이 예선에서 탈락해 금메달 3개 이상을 노렸던 남자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앞날 김태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이 금메달 2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대훈은 이날 예선 첫 경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세고 마포니안과 64강전에서 15대2 점수차승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32강전에는 이탈리아 시모네 크레센치를 15대4로 이겼다.

이대훈-곤잘레스의 대결은 내년 리우 올림픽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만 하반기부터 그랑프리 시리즈 3번, 파이널 1번 등 총 네 번이 있기 때문이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58kg급을 뛰던 두 선수가 체중 감량의 어려움으로 리우는 -68kg급에 도전한 이상 두 선수의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며,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과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 등과도 싸워 이겨야 한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여자 -57㎏급의 김다영(한국체대)도 16강에서 2013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마다 마유에게 연정 접전 끝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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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조엘 #곤잘레스 #타제굴 #덴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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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사범

    경기겨루기 룰을 아예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터치에 점수 3점?

    태권도가 무슨 닭싸움도 아니고
    발가락 or 발바닥 스쳤다고 도대체 점수를 왜 주는지?

    타격에 의한 누적 다운 2번에 rsc 판정승을 주거나
    주먹의 얼굴공격 허용
    허리 아래 허벅지 부분의 하단킥도 허용하는등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합니다.

    2015-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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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서(5)

    그리고 지금 태권도대회를 보면 5개 매트에서 동시에 경기를 하는데시청자와 관중들 입장에서는 그 각각의 경기들에 대한 정보를 알수가 없어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에 WTF경기앱을 만들어 지금 벌어지는 각 매트의 경기밎 선수들에 대한 인적데이타, 토너먼트진행 상황등을 시청자와 관중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알수있도록하는 프로그램 앱개발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로만 개선해도 지금보다는 더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가 될수있을거라고 봅니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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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서(4)

    그리고 머리부분에 득점을 현행 3점에서 2점으로 낮추는게 필요합니다. 지금 태권도를 보면 체급별로 나누는데 키 큰 선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이란의 파르잔이나 한국의 김태훈,이대훈,,그리고 스페인의 보닐라까지..선수들끼로 공정하게 경기를 해야하는데 꺽다리들이 유리하다보니 정상인들과는 좀 다른 마르고 키큰 선수들이 주를 이룹니다. 신장이 작은 선수도 얼마든지 몸통공격만으로도 승리할수 있도록 머리부분에대한 3점의 가산점을 2점으로 낮추어야합니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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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서(2)


    물론 그제 터키의 서베트 타제굴선수같이 그런거는 아랑곳하지않고 실력으로 돌진만하는 선수들도잇으나 흔치않은게 사실입니다. 결국 태권도가 조정원총재가 의도하느 것처럼 마케팅에서도 성공하려면 이 자주만나는 선수들끼리 가급적 공격적인 태권도 경기를 만들수있도록 경기룰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데 3회전에서 이기고 있는 선수(어제같은 경우는 이대훈)가 시간을 질질 끌며 도망만 다닐때는 가차없이 1점 감점을 준다던가, 아니면 공격적인 선수에게 심판들 판정으로 가산점을 준다던가하는등의 경기규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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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서

    문제는 유명선수들끼리하는건데 위 이대훈과 스페인선수처럼 자주 만나는 경우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때문에 공격을 잘 안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대부분 올라가는 준결,결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 자주만나는 선수들끼리 방어적이 아닌 공격적인 경기를 만들도록 연맹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관중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준결승,결승이라고 기대를 걸고 보는데 둘이서 너무 잘 알아서 수비적인 경기를 하다보면 그게 원래 태권도인줄알고 재미없다.지루하다고 느끼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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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태권도 문제는

    예선전은 재미있습니다.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유튜브 WTF공식채널을 통해 보고있는데요...여자부 경기를 특히 좋아합니다. 이쁜 선ㅅ수들도 많고 ,멋진 선수들끼리 싸우는건 보는게 즐겁습니다. 남자들도 나름 무명선수들도 열씸히 싸워주고 전체적으로 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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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현재 경기규칙 좀 바꿉시다
    개선이 필요하다
    겨루기가 재미없다~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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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내요....이대훈 가지고는 절대로 브라질 경쟁력 없어요.

    2015-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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