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新괴물 파르잔 아슈르… 세계태권도선수권 첫 정상

  

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우승행진


성인무대 데뷔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이란의 파르잔


이란에 베네디 코할 하디에 이어 새로운 괴물의 시대가 열렸다. 이제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만 남겨두고 있다. 이란의 파르잔 아슈르 자데 팔라가 그 중인공이다.

세계 남자 태권도를 이미 한국을 뛰어 넘은 이란. 체급별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즐비한데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남자 -58kg급 파르잔 아슈르 자데 팔라가. 이란 태권도 세대교체로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리자마자 단숨에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신흥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남자 -58kg급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파르잔은 14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자국의 내분으로 회원국 지위를 잃어 WTF로 출전한 벨기에 세계랭킹 9위 시 모하메드 케트비를 8대 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정상에 오른 파르잔은 시상대에서 감격했다. 국가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20점을 획득해 약420점으로 올라 2위와 200점 이상으로 간격을 벌리며 당분간 독주가 예상된다.

이로써 파르잔은 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내년에 있을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을 한다면 최단기간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부상이 아니라면 올림픽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르잔(청)이 상대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이날 파르잔의 최대 고비는 준결승전. 세계랭킹은 현재 24위지만 개최국 어드밴티지로 4번 시드를 받은 러시아의 루슬란 포이세브와 힘겨운 경기를 했다. 결국 구사일생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주먹 점수를 연달아 내주며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거기에 얼굴득점까지 내주며 점수차도 벌어졌다. 3회전 경기 종료 2초를 남기 11대11 동점. 연장전에서 왼발 앞 돌려차기로 선취점을 얻어 간신히 이겼다.

파르잔은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힘든 경기는 러시아 선수와의 준결승전을 꼽았다. 이에 대해 “상대가 지저분한 경기를 해 힘들었다. 홈 관중들의 응원에 집중이 잘 안 됐다. 특히 상대의 주먹득점에 계속 인정돼 어려웠다”고 말했다.

파르잔의 연승 행진에 관중석에 앉아 구경한 한국선수단에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미 첫째날 한국은 이 체급에 조강민(한국체대)이 출전했지만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 루카스 구스만과 난타전을 벌였지만 15대16으로 패했다.

최대 관심사는 리우 올림픽을 놓고 -58kg급 올림픽랭킹 2위인 김태훈(동아대, -54kg급 출전)과 7위 차태문(한국가스공사)이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들 두 한국 선수는 지난해 12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파르잔에게 모두 RSC로 충격적으로 패배했다.

185센티미터의 큰 키에 순발력과 유연성 그리고 탁월한 경기감각, 거기에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강한 체력까지 겸비한 파르잔의 거침없는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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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피온

    나도 오랫동안 한국에서 태권도를 했지만 이건 정말 태권도가 아니라고 본다.
    다른 발차기는 온데간데 없고 옆차기와 제기차기가 전부라니 선수 출신으로써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태권도를 이렇게까지 만들어간 세계태권도 연맹부터 모든걸 바꾸지 안으면 분명히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퇴출되게 되있다.
    태권도인으로서 태권도를 하지 않은 인물이 총재가 되고부터 심판부터 다 바보로 만들더니 이제는 태권도를 올림픽 스포츠중에 가장 재미없는 스포츠로 만들었내요.
    저는 계속해서 이렇게ㅡ 만든 지금의 총재가 다시 태권도총재가 되는것을 정면에 서서 반대 할겁니다....그냥 남에 일이려니 방관들 마시고 다들 한 목소리를 내어 진정한 무도스포츠로 거듭날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2015-05-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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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피온

    한심하다....뭐하러 태권도해...가서 제기차기나 하지

    2015-05-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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