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 첫 ‘전자 헤드기어’ 사용

  

대표자회의… 전자 헤드기어, 경고 사항에 대한 비디오판독 강조


WTF 양진방 기술위원장이 이번 대회 경기규칙 적용 핵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선수권 사상 첫 ‘전자 헤드기어’가 도입된다. 2009 덴마크 세계선수권에서 첫 전자 몸통호구 이후 6년 만에 헤드기어로 전자채점 방식이 확대 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야 ‘2016 리우 올림픽’에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는 2015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을 앞둔 10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 말라히트호텔에서 참가국 선수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핵심은 전자 헤드기어 도입에 따른 비디오판독 유의사항, 경고 기준 등 상세한 설명과 질의응답이었다. 지난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이후 몇 차례 개정된 WTF 겨루기 경기규칙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모두를 주목케 했다.

머리 득점은 전자헤드기어가 감싼 부분에 대해 자동 득점으로 표출된다. 전자헤드기어가 감싸지 않는 안면부에 대해서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득점이 표출되지 않은 머리득점에 대해서는 세컨드가 ‘안면부 득점’에 대해 제한적으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그 외 머리득점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경우 판독권을 회수 당한다.

다만, 머리공격이 전자헤드기어에 의해 득점으로 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심이 계수에 들어갈 경우, 주심이 계수를 완료한 후 득점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비디오판독 요청이 가능한 경고사항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WTF는 경고 사항에 대한 비디오판독의 남발을 막고, 다이내믹한 경기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이에 대한 경기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컨드는 자기 선수에 대한 주심의 경고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 있지만, 상대 선수에게 경고를 부과하기 위한 목적의 비디오판독은 상대선수가 넘어졌을 경우와 한계선 밖으로 나갔을 때에만 사용할 수 있다.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기술위원회의 유의 사항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전자장비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스치지도 않았는데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는 일명 ‘헛득점’에 대해서는 주심이 득점을 무효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세컨드의 스포츠십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옐로우 카드가 부과된다.

경기규칙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12일(현지시각)부터 치러질 남녀 각 8체급에 대한 대진표 추첨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최종 139개국 87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체급별 출전선수의 50%까지 시드를 배정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세계랭킹에 의한 체급별 시드가 4위 이내의 선수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 , 세르비아의 밀리카 만디치, 그리고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이 출전하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이대훈, 세계선수권을 다섯 차례 정복한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그리고 몰도바로 국적을 옮긴 ‘매버릭’ 아론 쿡, 그리고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가봉의 안토니 오바메가 출전한다.

29명의 여자 국제심판을 포함해 100명의 국제심판이 참가하며, G12 등급에 따라 금메달은 120점, 은메달은 72점, 동메달은 43.2점 등의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다. 종합성적 상위 남녀 5팀은 트로피를 수여받는다.

또한 전자헤드기어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8각 코트가 사용된다. 개회식은 대회가 열리는 트락토르 경기장서 12일 개막하며, 오후 6시에는 WTF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사상 첫 축하 시범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WTF 조정원 총재가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표자회의에는 WTF 조정원 총재가 이례적으로 등장해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조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올림픽 집행위원회가 태권도를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것은 실로 또 다른 태권도의 태동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서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스포츠로서 태권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부영그룹이 WTF와 글로벌파트너십 계약에 서명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천만 불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WTF는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많은 국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최근 WTF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 자료제공 : 태권도전문기자회 = 러시아 첼래빈스크 공동취재단 -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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