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가족 마라톤 대회… 그 취지는?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주관, 마라톤 대회 종료… 차량신고에 대한 내용은?



그동안 국내 일선 도장 관장들을 대변해 도장경영에 대한 부당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시정 요구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던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한태연)가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한태연은 '제1회 태권도 가족 마라톤 대회'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고, 일선 도장 관장들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김한창 한태연 사무총장 개회사로 시작된 마라톤 대회는 곧바로 KTA시범단의 시범행사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조성천 성무회장, 김태일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이사, 유동균 시의원, 송병길 구의원, 김동석 전국태권도도장연합회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도 대회장을 직접 찾아 개최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 개최 목적에 대해 한태연 측은 태권도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앞으로 그 결집을 더욱 견고히 하기위한 캠페인의 성격이 강하다고 구체적 동기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즉, 단순히 마라톤 대회 자체의 이벤트로써 의미도 있지만 현 이슈인 도장 차량도색 및 동승자 관련 법안 개정과 관련해 앞으로 이러한 캠페인성 메시지를 대회 개최와 함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태권도인 권익과 관련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앞으로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추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도장차량의무신고 및 유상운송법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대회장 몇몇 곳에서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장 차량에 대한 학부모들의 안전기준강화에 대한 요구는 생각보다 강했다. 태권도장 통학차량과 관련해 안전사고가 최근에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와중에 도장차량신고 관련 기준에 대한 완화를 주장하며 마라톤 대회까지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고, 한태연은 자체적으로 마라톤 대회자체의 순수성을 살리면서 어떻게 조직 자체의 목적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토의를 거쳤다.

이런 우려 때문이었을까. 마라톤 대회 자체는 여느 순수 마라톤 대회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하게 준비된 프로그램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 한 켠에 몇 개의 에어바운스가 설치돼 무료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했고 전문가가 초청된 비누 방울 공연으로 많은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투호 던지기, 깡통 맞추기, 제기차기, 줄넘기, 윷놀이, 레고 퍼즐 맞추기, 다트 던지기 대회 등 가족들이 함께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행사장 곳곳에서 성황을 이뤘다. 대회 중간 2.5km, 5km, 10km로 나뉘어 마라톤을 위해 약 30분에서 1시간여 시간을 비운 것 말고는 함께 모여 즐기고 화합하는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점심시간에는 공원에 소풍을 나온 여느 가족들처럼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도란도란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통학차량의무신고와 유상운송법과 관련된 직접적인 구호와 참여유도는 행사 끝까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태연 관계자는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많은 우려를 했었다. 대회 취지와 행사 목적에 대한 분명한 구분 없이 현안과 관련한 민감한 성격의 행사를 짧은 시간 안에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생각했다”며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오진 못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에서 대회 개최를 한 것과 동시에 이를 어느 정도 실행 완료 한 것에 대해 만족 한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 현안에 대한 한태연의 목소리나 색깔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마라톤 행사 자체의 순수성을 유지시키려 노력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통학차량 문제를 포함한 일선 태권도장 경영 문제에 대한 대변단체로써 행동을 게을리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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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차량 #태권도 마라톤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국가대표 시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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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태권도인들이 웬 마라톤!!! 태권도시범이나 품새공연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우수성을 알리고 나라에 전통무도인 태권도 대접이 너무한거 아니냐는 시위와 유상운수법시위하고 알렸으면 더 좋았을 듯.

    2015-05-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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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리오

    이번 마라톤은 차량법국회발의를 미끼로 관장들에게 참가자를 모집했고,
    또 여기저기에서 후원과 후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태권도 통학차량 사고
    를 빌미삼아 순수성 핑계되면서 조용히 수익올리고 덮었다
    관장들은 너도나도할것없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참여했다
    마라톤대회는 홍보만 열올리고 개최후 감감 무소식~
    다음에 또다른 뭔가를 기획하고 터뜨릴 것이기에 기대하고 있다

    2015-04-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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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처구니없다

    통학차량법 관련 국회발의 이끌어내겠다며 참여유도하고 후원금 운운하더니
    이 무슨 개똥같은 마라톤 기사냐고
    정말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네
    결국 관장들 어려운 현실 이용해 장사했네

    2015-04-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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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다

    관장들에게 많이 참석해야 유송운송법과 통학차량 국회에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더니
    이제와서 행사자체의 순수성을 유지하러 애썼단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한태연은 설명해라

    2015-04-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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