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대의원총회, 유례없이 일선도장 챙기기에 나서

  

한국선 대의원 “일선 지도자들에게 다이어리 하나라도 줘봤나” 쓴소리


한국선 대의원이 이날 기념품으로 준 다이어리를 손에 들어 문제를 꼬집고 있다.


대의원들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일선 도장의 어려운 현주소를 체감해서일까.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일선도장을 위한 다양한 건의와 지원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 됐다.

27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 대의원총회에서 여러 대의원이 일선 회원도장을 지원해야 할 주요사항을 건의하고 중앙협회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한국선 대의원(대구태권도협회장)은 “(KTA 2015년) 총 예산 94억 원 중에 홍보비가 3천7백만 원이라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다. KTA 주요 수입원이 일선 현장에서 뛰는 우리 관장, 사범들인데, 이들에 대해 KTA가 일 년에 무엇을 주는지 생각 봐야 한다. 이날 이때까지 일선지도자들에게 다이어리 하나라도 주었느냐.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이게 KTA의 모순이다”고 일선 도장의 지원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전체 예산 중 도장 관련 예산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차 도장지원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일선 도장의 기대치를 고려해 적어도 2∼30%는 돼야 한다. 중장기적인 지원계획이 필요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인천 노순명 대의원이 도장차량 개조와 관련 KTA가 시행을 유예하도록 대처할 것을 건의했다


인천 노순명 대의원(인천시태권도협회장)은 최근 일선도장이 가장 근심거리 중 하나인 승합차량 개조에 따른 부담감을 갖는 실태를 여러 대의원과 공유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는 도장차량을 ‘어린이 보호차량’으로 보고, 승합차량을 노란색으로 도색하고 경광등, 보조발판, 안전띠 설치가 의무화돼 일선 도장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그는 “영세한 도장이 어린이 보호차량으로 개조하려면 4백만원 정도가 든다. 안전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 해서는 안 되지만, 단기간에 시행령을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안전을 중시하는 정부시책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시행령을 적용하는 조금 기간을 유예할 수 있도록 김태환 회장께서 직접 정부부처에 건의를 부탁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김태환 회장의 도장지원 사업에 대한 협회의 지원과 관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어린이 통학 차량문제는 정부에서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인 만큼 태권도장도 해당된다면 동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회원들이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면 유연성 있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KTA는 올해 도장지원과 심사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곧 인력충원과 새로운 사업계획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이전보다는 도장지원 업무가 체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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