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 성재준, 격렬한 진통 끝에 KTA 전무이사 선임

  

직무대행 물러난 김철오 부회장, 보선이사 선임 절차 두고 설전


신임 성재준 전무이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성재준 전무이사 내정자가 이사회의 격렬한 부딪힘 끝에 결국 전무이사에 선임되었다.

성 전무이사는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 “어려운 시기에 전무이사에 선임되어 책임이 무겁다. 2015년 한 해 우리 협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짤막하게 선임 소감을 밝혔다.

KTA 2014년도 결산이사회가 16일 12시 서울 여의도 인근 중식당 외백서 열렸다.

2014년도 결산이사회인 이날 관심은 성재준 내정자의 전무이사 선임이 무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에 쏠렸다.

KTA 김태환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의 대한체육회 임원심의위원회 불가 판정을 이유로 들며 물러나게 하고, 성재준 전 사무국장을 보선이사로 선임한 후 전무이사에 추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28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 KTA 이사 중 현 재적이사 23명을 제외하고 비어있는 보선이사 다섯 자리 중 세자리에 대해 김태환 회장이 전무이사 내정자인 성재준 전 사무국장 뿐 만 아니라 이봉 교수(가천대 체육대학장), 그리고 박경환 전남협회 전무이사를 추천했고, 여기에 제청과 삼청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무이사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게 된 김철오 부회장이 자신의 신상발언으로 김태환 회장에게 유감의 뜻을 강하게 밝혔고, 이어 무기명 투표로 보선이사를 선임할 것을 주장하며 논의가 격렬하게 불붙었다.

여기에 올해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으로 내락되어있는 윤웅석 부회장 등 상당수 이사들은 관례에 따라 회장의 추천과 제청, 그리고 삼청으로 보선이사를 선임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반대해 일부에서 비밀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격렬하게 맞붙었다.

그리고, 김철오 부회장의 대한체육회 임원심의위원회 재심이 진행 중에 있으니 법리적 판단이 끝날 때까지 사무국장 대행체제로 당분간 유지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김태환 회장이 자신이 알아 본 바에 따르면 재심은 의미가 없다고 밝히며 직무대행 체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태환 회장 집권 이후 네 번째 전무이사가 교체되고,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구성에까지 직접 관여하는 등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도마에 오르며 고성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김철오 부회장이 표결의 불리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내놓은 보선이사 선임방식에 대한 비밀투표(안)을 철회하며 일단락, 보선이사 3명에 대한 선임과 성재준 전무이사 선임이 마무리 되었다.

2014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의 건은 차기이월 약 12억 원을 포함해 약 83억 원, 그리고 특별회계 약 78억 원을 원안대로 통과, 2015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의 건은 수입 약 94억 원, 지출 약 94억 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승품(단) 심사수수료 인상의 건은 1-4품 6,000원, 1-3단 7,000원, 4-5단 9,000원, 6-7단 35,000원, 8-9단 40,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사무국 개편의 건은 심사 및 도장 전담부서 신설 등을 포함해 조직개편에 대해 회장에게 위임했으며,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규정 개정에 따른 정관 개정(안), 그리고 각종 규정 제·개정의 건 역시 원안대로 통과 되었다.

해외지부(재인도네시아 대한태권도협회) 가입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되었으며, 2015년도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안건 채택의 건 역시 0. 2014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 승인의 건, 0. 정관 개정의 건, 0. 감사 선출의 건, 0. 해외지부 가입 승인의 건, 0. 기타사항으로 통과되었다.

대회 요강 변경의 건에 대해서는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 품새 신설, 동아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 겨루기대회 신설, 경희대학교 총장기 품새대회를 시범경연으로 변경,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 겨루기 개인전 신설 등을 원안대로 통과하되, 이미 국내대회가 포화된 된 점을 감안해 올해 KTA서 이를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통과되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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