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어째서 돈 내는 회원이 청소를 합니까?

  

공권유술 강준 사범의 허튼소리 59


오늘은 도장 안을 청결하게 만드는 청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말은 안 하지만 청소년이나 성인 수련생 여러분들 중에는 “어째서 돈을 내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청소를 하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이제 막 무술에 입문한 수련생들이 갖는 생각인데 며칠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헬스클럽이나 복싱같은 스포츠센타들은 회원들이 청소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마 무술수련생들도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타에 등록을 해서 운동을 해본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타의 회원들은 곧 고객이고 고객에게 청소를 시키는 영업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이 수건과 운동하기 편리하도록 유니폼을 제공하고 날마다 세탁하여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그곳의 세탁과 청소는 아마 사범들이나 트레이너들이 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월급을 충분히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장에서는 여러분을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고 제자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것은 스승이 여러분을 무술인으로써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스승이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범이 청소를 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청소를 안 한다고 하니까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더 정확히 말을 한다면 청소하는 모습을 수련생 여러분들이 볼 수 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청소는 수련생 여러분들이 해야 해요. 혹시 불공평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들이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스승님이나 사범님께서 정열적으로 여러분들에게 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스승님이나 사범님 같은 지도자가 빗자루나 대걸래로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하고 있고, 수련생들이 주변에서 잡담을 하거나 옆에서 히히덕거리며 장난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제 3자가 그 모습을 볼 때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요?

“아! 학생들은 놀고 있는데 스승이 오픈마인드로 청소를 하는 훌륭한 도장이구나!!” 이렇게 생각할까요? 아마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범님들은 여러분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분을 위해 돕고 있는 것입니다.
관장이 사범에게 월급을 주고 다만 밥값을 시키기 위해 또는 주는 만큼의 월급에 대해 부려먹기 위해 청소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장과 직원의 관계가 아닌 사범과 관장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써 연을 맺고 있고 관장은 사범을 지도자로써 존중해 주고 있습니다.

가령 오늘 6시 타임에 20명이서 수련을 마쳤습니다. 그러면 5명 정도가 빗자루를 들고 3분만 도장 바닥을 쓸면 청소는 끝이 납니다. 20명이 모두 청소를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므로 오늘은 수련이 끝나고 누가 3 분의 시간을 할애하여 청소를 할 것인지 말을 하지 않아도 결정이 됩니다. 게중에 일이 바쁜 사람이 있거나 청소를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안해도 됩니다. 나머지 15명중에 한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우게 되는 거에요. 여러분이 눈여겨보시면 아시겠지만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여러분에게 청소를 하라고 시킨 적이 없어요.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좀 도와야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청소가 시작된 겁니다. 어쩔 때는 상대를 위해서 서로 청소를 하려고 빗자루를 잡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문화가 되는 겁니다.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청소는 이루어지고 지금의 나의 청소가 다음 타임에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수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청소를 깨끗이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청소를 해봐야 얼마나 깨끗이 하겠습니까? 그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청소를 하는데 의의를 두고 다음 타임을 위해서 도움을 주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만약 더 확실한 청소가 필요하다면 사범님이나 관장님은 여러분이 수련하는 시간 전에 미리 나와서 불결한 곳을 걸래질을 하거나 구석구석의 먼지를 제거합니다. 아주 정성껏 깨끗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안하는 것은 아니고 청소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무술도장은 스포츠센타나 헬스클럽이 아닌 예를 다하는 무도장으로 인식을 해야 합니다. 도장에서는 스승과 선배의 도움을 통해서 얻은 기술이나 철학을 다시 후배나 동료에게 전달해주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수련을 할 수 있는 것은 앞에 수련했던 수련생들이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련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같은 동료 수련생들을 위해 서로 돕는 마음과 도장을 위해 애써주는 마음을 여러 사범님이나 관장님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장님이나 사범님들은 더욱 열심히 여러분에게 공권유술의 여러 가지 기술들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지도할 수 있는 거에요.

대부분의 수련생들은 열심히 청소도하고 도장의 여러 가지 일들도 도와주고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처음 도장에 입문하는 초보수련생들의 오해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수련되시기 바랍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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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림사

    청소 속에서도 무술의 경지를 느낄 수 있지요.

    예를들어 빗자루로 먼지를 쓰는데 힘으로 하면 먼지가 사방팔방 날려요.

    부드럽게 휘어감듯이 쓸어 모으면 먼지들이 한곳에 모여요.

    이는 곳 무술의 이치와 합해집니다.

    걸레질도 파리채로 파리 잡는것도...

    힘의 강약 조절력과 공간 감각의 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교육.ㅋㅋ

    2014-1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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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가

    지도자의 권위에 대해서 말씀 하시려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도 좀 멀리 가긴 하셨네요. 저는 애들 앞에서 땀을 흘리며 청소하는게 권위를 떨어트리는 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거리에서 수고하시는 환경미화원들을 볼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게 정상이지, 챙피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건 아주 바르지 못한 사람이죠. 지도자가 청소할때 옆에서 놀고 떠들는 애들이 있다면 그건 교육이 잘못된 것이지요. 우리 스승님이 우리를 위해 저렇게 수고를 해주시는구나라고 생각이 들게 교육을 하시면 됩니다. 수련생은 고객이자 제자입니다. 고객임을 부정하신다면 아래 분 말씀처럼 비영리단체 만드셔서 무료수련을 해드리는 게 맞습니다.

    2014-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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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가

    그리고 서비스 또는 고객이라는 단어에 민감하실 것 없습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서 대하고 위해주고 나눠주는 것이 서비스일뿐이고, 그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우리가 사랑하는 제자입니다. 문화는 시대를 대변하는 얼굴입니다. 그리고 내년이 벌써 2015년입니다. 아직도 전 근대적인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를 현대의 무도문화라고 생각하신다면 벌써 수십보 뒤떨어져 계신겁니다. 벌써 뒤에서 뛰어온 젊은 친구들이 앞서가고 있는데....... 그나저나 오늘 뉴스를 보니 어디 도장에서 6살아이가 다른 아이 물건에 손을 댓다고 목검으로 엉덩이를 100대를 때려서 난리가 났더군요.

    2014-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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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도관장

    제자를 돈으로 보니까 고객으로 생각하니까 이글이 이해가 안갈껍니다.
    나는 검도관장이고 저 문화를 압니다. 많이 보고 해오던 겁니다.
    지금도 하는 도장들이 있습니다.
    저는 차량운행 시간때문에 청소는 못시켜도
    그외 대부분 도장잡일은 제자들이 직접합니다.
    사제지간이 없다구요? 저는 지금도 손수 밥지어
    저녁 밥지어서 한솥밥먹으며 수련합니다.

    2014-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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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이게무슨말입니까님?...저는 강준회장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삼십년 넘는 무도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제자들에게 기본적인 교육과 무도인으로서 스승을 존중 할 줄아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스승을 신뢰할줄아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시대가 아니고 기본적인 예의가 무너져 내리는 현실속에서 너무나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백명이 수련생들을 가르치며 수련생들에게 청소를 시키고 있지만 수련생이나 부모님들이 절대적인 신뢰속에 불평없이 잘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른 무도자의 길을 걷는 지도자로서 강준회장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무도를 하는 지도자들에게 앞으로도 좋은 마음의 글 부탁드립니다...

    2014-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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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1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해야될것같습니다.
    강준관장님의 글을읽어보니 청소를 아이들이 해야한다기보단 청소 를 왜 해야되는지 를 서술해놓으신 글같습니다 ㅎㅎ

    2014-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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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자신이 하고 믿는 철학과 생각으로 행동 하면 될거 같습니다.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할수 있게 만든다면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렇게 만들기란 힘들겠죠?
    타인의 생각을 거로 무시 하면서 까지 글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싫으면 서로 무시 하시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하면 좋게 댓글 쓰면 좋겠네요
    밑에 2분다 그냥 서로 글보시고 열내지 마시고 아니다 싶으면 서로 무시하세여
    괸한 힘빼지 마시구요...

    2014-1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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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스

    강준 관장님 말처럼 도장에서는 관원들이 청소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헬스장은 시설과 공간을 빌려주는 곳이지만, 도장은 커리큘럼대로 무술 및 격투기를 배우는 곳입니다. 회비는 무술에 대한 가르침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2014-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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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팩트

    아래 글쓴 분이야 말로 정말 못 배우신 분 같네요.... 제자들에게는 예의 지키라고 해놓고서는 본인은 정작 그렇지 못하니 배우는 제자들이 안 쓰럽습니다. 저는 공권유술은 하지 않지만 공권유술 세미나에서 뵌 강준관장님은 아래 글쓴 분 같은 사람에게 막말들으실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신있으면 제발 좀 찾아가서 말하세요. 뒤에서 숨어서 그러지 마시고요.
    대한 공권유술 협회 서울 중구 황학동 2482 2층

    2014-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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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무슨말입니까?2

    그리고 끝까지 책임진다? 어디서 어디서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실 수 있습니까. 오늘같은 시대에 제자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관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소개시켜 주십시요. 제 자식들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 분명. 상호협동적인 측면에서 다음시간을 위해 수련생들이 청소를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글이겠지만.. 너무 멀리 가셨습니다.

    2014-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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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무슨 말입니까?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고 제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책임질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청소는 수련생들이 해야한다.?? 지도자는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저기요.. 말도안되시는 강준님.. 그렇다면 회비는 왜 받습니까? 수련생들이 내는 회비에는 수련을 위한 쾌적한 공간사용비와 고객으로서 대우를 받기 위한 서비스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까? 어디서 고려시대 이야기를 하십니까. 당신 같은 마인드라면 당연히 회비는 받지 않아야죠. 회비를 받지않고 무료로 지도를 받는 상황이라면 수련생들이 청소를 할 수 도 있는 상황일지 모르지만 엄연히 돈은 받는 상황에서 청소를 할 수 없다.. 못배우셔도 한참 못배우셨습니다.

    2014-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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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고 제자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습니다...

    2014-12-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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