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민, 그랑프리 첫 金… 한국 파이널서 금.은.동 한 개씩

  

차동민 부활의 신호탄, 이대훈-곤잘레스와 경기서 패배


그랑프리 첫 금메달을 퀘레타로파이널서 캐낸 남자 +80kg급 차동민(왼쪽)의 준결승 경기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의 기둥 차동민이 드디어 그랑프리파이널 시상대를 점령했다.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9)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그랑프리파이널을 시작으로 시리즈 포함해 다섯 번 출전 만에 그랑프리 시상대를 첫 점령하며, 2016년 리우 올림픽을 향한 재기의 불꽃을 당겼다.

4일 현지시각 멕시코 퀘레타로 컨벤션센터서 열린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마지막 날에 한국 선수단은 귀중한 금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 선수단의 맏형이자 남자 +80kg급 올림픽랭킹 3위 차동민.

차동민은 첫 경기인 8강전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8위 이태리의 몰페타 까를로를 상대로 3대 0로 앞서던 중 2회전 1분 14초 만에 상대의 허벅지 부상에 의한 기권을 받아 낙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랭킹 7위 이란의 마르다니 사자드. 마르다니는 8강전서 랭킹 4위 영국의 조 마하마를 상대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회전 주먹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아 낸 차동민은 2회전 3초 만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마르다니의 머리를 저격해 4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전 마르다니의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5대 4까지 추격을 허용한 차동민은 종료 14초 전 상대의 오른발에 몸통을 허용하며 동점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종료 직전 마르다니의 갈려 후 공격에 대해 주장한 세컨드 김현일 코치의 비디오판독으로 신청으로 차동민이 6대 5 신승하며 승자가 되었다.

그랑프리 첫 금메달을 각오한 차동민의 마지막 상대는 랭킹 5위 우즈베키스탄의 바이쿠지예브 하수르. 지난 아시안게임 남자 -87kg급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바이쿠지예브를 상대로 1회전 초반 왼 앞발에 이은 오른발 몸통공격을 시도하던 차동민은 상대의 오른발 밀어차기에 먼저 점수를 내주었다.

2회전 역시 같은 오른 앞발에 추가점을 내주었으나 경고감점으로 2대 1로 추격을 시작한 차동민은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동점에 성공, 이어지는 깔끔한 오른발 연타 몸통공격으로 4대 2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전, 상대의 앞발 밀어차기에 5대 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차동민은 그러나 종료 14초를 남기고 깨끗한 오른 주먹 공격으로 6대 4로 리드, 최종스코어 6대 5로 금메달을 목에 챙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입성 실패 후 주요 국제대회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차동민은 결국 2014년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파이널 마지막 날, 마지막 체급에서 1위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과 함께 랭킹포인트 80점, 상급 6천 불을 차지했다.


남자 +80kg급 1위에 오른 차동민(가운데)의 시상식 장면.


한국 팀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로 전망되었던 남자 -68kg급 이대훈은 첫 경기서 런던올림픽 결승 상대였던 스페인의 곤잘레스 보닐랴 호엘에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1회전 초반 곤잘레스 보닐랴의 왼발 몸통 공격에 점수를 허용, 2회전 연이은 몸통 공격에 추가 점수를 내주었다. 이어 상대의 오른발 머리 공격을 허용한 이대훈은 6대 2로 뒤진 상황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7대 5로 따라붙어 반전의 실마리를 잡은 듯 했으나 3회전 초반 곤잘레스 보닐랴의 오른발에 머리를 허용하며 승부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최종스코어 13대 6으로 패했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랭킹 8위 김소희는 첫 게임인 8강전서 그랑프리 4연패의 히로인이자 이 체급 랭킹 1위 스페인의 마녀 칼보 고메즈 에바를 맞아 점수차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소희는 1회전 칼보 고메즈의 왼발 발바닥 공격에 점수를 내어준 후 연이어 오른발 머리 공격까지 내어주며 8대 0으로 1회전을 마치고, 2회전서 재차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회전 종료와 함께 17대 3 점수차패를 당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랭킹 7위 이인종은 8강전을 골드포인트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랭킹 6위 네델란드의 레시미에 우긴크에게 골든포인트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인종은 랭킹 4위 프랑스의 그라페 앤 캐롤라인에게 3회전 6초를 남기고 4대 3으로 앞서 있었으나 왼발 몸통에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5대 4로 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57kg급에서는 그랑프리시리즈 4연패의 히로인 칼보 고메즈와 결승전서만 3번 패한 랭킹 2위 영국의 제이드 존스가 운명의 승부를 겨뤄 결국 제이드가 그랑프리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설욕의 각오를 다진 제이드는 1회전부터 오른 폼에서 밀어차기 몸통 오른발을 먼저 성공시키며 이어 오른발 머리 공격까지 추가해 4대 0으로 리드에 나섰다.

이러 2회전서도 오른발 안면 공격을 비디오판독으로 끌어내며 7대 0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3회전서는 칼보 고메드의 추격을 3점으로 막아내며 7대 3으로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그랑프리 첫 금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제이드 존스(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여자 +67kg급서는 랭킹 6위 네델란드의 우긴크 레쉬미에가 멕시코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에 오른 랭킹 8위 에스피노자 마라아 델 로사리오를 4대 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이 초반 탈락한 남자 -68kg급 결승전서는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금메달리스트 곤잘레스 보닐랴 호엘과 동메달리스트 데니센코브 알렉세이가 격돌, 알렉세이가 2회전까지 3대 0으로 리드하던 중 3회전 오른발 머리 공격까지 추가하며 최종스코어 9대 5로 1위를 차지했다.

총 7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 팀은 이틀간 펼쳐진 2014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서 차동민이 금메달, 차태문 은메달, 그리고 김태훈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5일(현지시각)에는 제1회 세계태권도연맹 갈라 어워즈가 오후 7시부터 경기장에서 열리며, 6일부터는 남녀 각 8개 팀이 참가하는 ‘2014 월드태권도단체대항선수권대회’가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멕시코 퀘레타로 | 양택진 기자]

<ⓒ무카스뉴스 http://www.mookas.com & ⓒ태권도신문 www.tkdnew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동민 #제이드존슨 #그랑프리 #퀘레타로 #멕시코 #이대훈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