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하나 된 美 권영민-서현규 사범 첫 대회 개최

  

제1회 메릴랜드 앤나룬덜 카운티 태권도대회 개최, 브리지포트大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


미국에서 만난 권영민, 서현규 사범이 제리 워커 국회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낮선 미국 땅에서 태권도를 사랑하는 젊은 두 사범이 만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생각을 공유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태권도를 전공해 미국 사회에 태권도를 경쟁자로 만났던 것이 인연이 된 권영민, 서현규 사범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 계명대를 졸업하고 지도교수였던 이선장 교수의 “고기는 큰물에서 헤엄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에 무작정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난 권영민 사범(권스태권도), 더 일찍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브리지포트대학교 무도학과 1기로 졸업한 서현규 사범(사우스 리버 마샬아트)은 원래 서로 모른 사이였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태권도인. 처음 미국에서 열린 대회장에서 경쟁자로 만났다. 지금은 둘도 없는 절친 관계가 되었다. 서로 태권도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하면,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매년 블랙벨트 승단심사와 태권도 합동수련, 캠프, 세미나 등 많은 행사를 함께 하며, 미국 내 수련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주는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했다.


대회장 정중앙에 태극기원, 성조기 그리고 국기원 로고가 내걸려 있다.


두 사범은 미국 내 다양한 대회가 있지만 조금은 특별한 대회를 기획했다. 첫 번째 고민은 자신들이 자랑스럽게 지도하는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를 미국인들에게 올바르게 몸과 마음으로 전달하는 것, 두 번째는 마국과 미국 문화와 태권도의 조화 그리고 세 번째는 남녀노소 건강한 사람, 조금 몸이 불편한 사람들까지도 화합할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다는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고민을 거듭하면서 지난 15일 메릴랜드주 서번 사람학교에서 ‘제1회 메릴랜드 앤나룬덜 카운티 태권도대회’를 첫 개최했다. 이들은 한국과 국기원이 세계 태권도 중심에 서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대회장 정 중앙에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국기원 로고 현수막을 크게 내걸었다.

대회에는 3세부터 남녀노소 참가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를 가진 태권도 수련생도 출전해 비장애인과 구별 없이 실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 하나 특징으로 단체 품새 24개팀이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단체로 각 팀별 품새를 시연했다.


엄마와 딸, 웰슬리와 웨릴른의 합동 품새는 많은이로 하여금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품새팀은 장년부팀, 대학부팀, 중고등부팀, 초등부팀, 엄마와 딸팀, 엄마와 아들팀 등 이색적인 팀으로 구성했다. 사우스 리버 마샬아츠에서는 태어날때부터 윌리암 신드롬병을 가진 웨슬 리가 그의 친구 웨일른과 팀을 이뤄 태권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며 품새를 시연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브리지포트대학교에서는 이 특별한 대회에 매우 특별한 선물을 지원했다. 미국 내 무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우수학생에 장학금 3만불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또 메릴랜드주 제리 워커 국회의원과 스티븐 버렐 경찰서장도 대회장에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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