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론] 태권도 수련시의 바른 예의 지도법

  

김용철 박사의 태권도 예의론 10


태권도 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태권도 예의 바른 지도법이란 단지 눈에 보이는 겉모습의 예의만을 가르치는데 그치지 않고,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내면의 예도 함께 가르치는데 있다.

겉모습의 태권도 예의란?

1. 몸을 항시 청결히 하고 옷을 단정히 입어야 하며,
2. 인사할 때의 표정과 자세는 단정해야 정중해야 하며,
3.대화 중 말소리는 온화하고 순해야 하며,
4. 도장의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며,
5.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를 지키고, 수련 시간과 수련 내용을 정확하고 엄중히 이행하며,
6. 도장 내에서 발을 옮길 때는 방정맞고 경망스럽지 말아야 하며,
7. 수련 중에 손은 함부로 흔들지 말며,
8. 수련 중에 시선을 단정히 똑바로 하여 좌우를 흘깃거리지 말아야 하며, 9. 수련 시 입모양을 가지런히 하여 실룩거리지 말아야 하며,
9. 수련 중의 대답과 기합은 우렁차며 괴성을 지르지 말아야 하며,
10. 도장내에서의 자세는 머리를 바로 세워 좌우로 기울어짐이 없어야 하며, 11. 기세(気勢)는 고루고 엄숙하게 하며,
12. 일어나 있을 때는 도덕수양으로 덕을 갖춘 듯하며,
13. 얼굴색은 조심하여 정중하게 하고 앉아 있을 때는 마치 바위와 같이 몸을 신중하고 바로 해야 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며, 이 외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다하여 끝까지 포기하기 않고 완성하는 자세 등이 예의 겉모습에 속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겉모습들이 수련 중에 수도 없는 반복과 교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실천되어질 수 있도록 했을 때 태권도 예의 겉모습이 올바르게 지도되어졌다 하는 것이다.

마음 내면속의 태권도 예의란? 무엇보다 우리의 예의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태권도에서 예를 중시하게 된 것은 오랜 세월동안 동양 사상의 핵심인 유학의 영향으로 유학 과목의 하나인 예학을 도덕수양의 중요한 실천덕목으로 깊이 있게 탐구해서 발전시켜 놓은 우리 조상들의 예 숭상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다고 하는 사실부터 이해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권도 예의와 관련이 있는 우리의 전통 사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전문적인 기초 지식이 필요하게 된다.

태권도 예의는 우리의 전통 사상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학과 관련이 있으며, 유학의 오경 중 하나인 예학(주례, 의례, 예기)과 송 대에 만들어진 “주자가례”는 우리 선조들이 심도 있게 연구한 예학의 저본들로써 태권도 예의 이론과 발전에 근원이 되는 경전들이다.

따라서 태권도 예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학은 무엇이며, “삼례(주례, 의례, 예기)”와 “주가가례”는 무엇인지 그리고 조선의 정치 이념이었던 신유학 성리학은 무엇이며, 예학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들을 공부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 이론 중에서도 태권도 예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인(仁), 의(義), 직(直)의 사상만은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만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태권도 예의를 생활 중에 실천할 때에는 마음속에 인(仁)이 떠나지 말아야 하며, 이익이 아닌 마땅한 도리의 의(義)로써 행해야 하며, 순수함과 정의로운 직(直)한 마음을 언제나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도록 해 주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에필로그. 연재를 마치며

단 10회의 칼럼으로 태권도 예의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을 태권도에는 전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이상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와 단절된 상태로는 태권도 문화는 결코 이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 문화 콘텐츠 안에서 태권도의 문화를 이해해 나가야만 한다.

태권도 문화를 발굴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것은 태권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 만큼 향후 후학들에 의해 태권도 문화 이론에 관한 훌륭한 연구 성과물들이 많이 나오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태권도 예의에 관한 10회 내용의 제목



1.태권도 예의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걸까?
2.태권도에서는 왜 그토록 예의를 중시하는 것일까?
3.예(禮)는 도대체 왜 만들어 졌으며 예의(禮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4.예는 표면적인 예의(禮儀)와 내면적인 예의(禮義)로 나누어진다.
5.태권도 예의와 우리의 유교문화
6.태권도 예의와 성리학
7.태권도 예의와 인(仁)
8.태권도 예의와 의(義)
9.태권도 예의와 직(直)
10.태권도 수련시의 바른 예의 지도법.

** 김용철 박사는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북경수도체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중국하북대학원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페인에서 8년간 지도자생활을 하였는데 이 때 태권도 예의에 관한 학문적인 관심을 가게 되어 중국으로 이주해 지난 10년 동안 태권도 지도생활과 연구를 통해 <태권도 예의론>을 출간했다. 앞서 중국생활 경험을 담은 <중국인 생활 속에 담긴 진실과 지혜이야기>를 출간한 바 있다. 앞으로 격주 수요일 <김용철 박사의 태권도 예의론>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김용철 박사 | 태권도예의론 저자]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의론 #김용철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학생

    9번이 2개있습니다

    2014-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잘도 끼워맞춰

    조선시대 선비들은 뛰는것조차 경박하다고 했는데 태권도에 어거지로 갖다 끼워맞추기는...애시당초 태권도가 조선시대때 없었고, 지금 태권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유학과 성리학자가 관여했던것도 아닌데 .....참 교수하기 쉽다.

    2014-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좀...

    태권도가 정말 유학과 성리학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태권도의 "예의"는 선비들이 가장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선비들은 태권도를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유학은 신체활동을 지양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참 아이러니 하네요.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이 꼭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2014-11-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으리

    태권도의 예가 유학과 연관이 있다라. 좀 웃기네요.

    2014-11-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