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협회장배 품새대회 남녀 대학 단체전 휩쓸어

  


남자 대학부 정상에 용인대가 올랐다.


용인대가 대학 품새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1일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막이 오른 ‘제11회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남녀 대학부 단체전을 용인대학교가 휩쓸었다. 대회 첫날 남녀 단체전 대학부를 비롯한 고등부, 중등부(남자) 등 총 5개 세부 부문의 경기가 진행됐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용인대 김유석, 유한동, 최종구가 경희대(문병준, 박용화, 황동건)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학부 역시 용인대 김소희, 양윤경, 장정윤이 경희대(김윤지, 이재희, 조현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품새에서도 전통적인 라이벌인 용인대-경희대 대결이 전개되었고, 올해는 남녀 모두 용인대가 강세를 나타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학의 자존심 대결은 이튿날 열릴 대학1~2부 개인전으로 이어진다.

중등부는 21c한국태권도전문도장(김규열,김승진,김지원)이, 남자 고등부에서는 서울아이티고를 누르고 miracles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고등부는 청지회가 아름찬코리아태권도장을 이기고 1위를 했다.

협회장배 대회가 끝난 후 3일부터 이틀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품새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 선발된 대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이과스칼리엔테스에서 개최되는 제9회 WTF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한국은 9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가진 이색 참가자들이 참가신청을 해 화제가.

장년 3부에 참가한 이상훈(53세)씨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수석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태권도를 하는 장년층 이상에서 흔치 않은 사회직업인이다. 직업 특성 상 수련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40세가 넘어 태권도를 접해 현재 사범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느낀 태권도의 우수성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며, 작년에 이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여자 고등 3학년부에 출전하는 강소희 선수(성사고)는 고등학교 1학년 초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고 의사의 운동중단 권유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태권도 품새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훈련하여 , 2012년과 2013년에 세계품새선수권에서 각각 3위, 2위를 했다. 이번에도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세계선수권대회 1위를 하겠다는 목표로 출전했다.

여자단체전 고등부에 참가하는 김연정(잠실여고)은 과신전(몸이 펼쳐지는 범위가 정상치를 벗어난 경우)으로 보통 정상인들보다 무릎이 뒤로 더 많이 젖혀져 운동하기에 무리가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태권도가 좋아 운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재활센터에서 10개월 이상의 트레이닝을 포함, 1년여 간 훈련해왔다. 지난 8월에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태권도대회에서는 여자 고등부 단체전 1위를 하기도 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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