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줄 놓은 KTA 경기부, 종주국이 부끄러운 이유?

  

계체 일정 오락가락, 시드 오류에도 실무 부장은 “나는 아무 책임없다” 발뺌


2014 경주코리아오른 국제태권도대회 개회식 장면


태권도 종주국 오픈대회가 바닥도 모자라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겨루기 최경량급 계체 일정을 두 번이나 바꾸고, 시드 배정도 오락가락하더니 결국 품새 3인조 단체전 외국인부에서는 남녀를 통합해 경기를 치르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제경기 파트를 담당한다며 낙하산으로 내려온, 그리고 경주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경기운영부를 맡고 있는 KTA 이상헌 경기부장은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아무 책임도 없다. 사무국장, 전무이사에게 가서 물어봐라.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고, 나는 모른다. 내가 무슨 책임이 있냐?”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종주국 오픈 대회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들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경기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김태환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

품새 3인조 단체전을 남녀 통합으로? 어처구니없는 국제적 조롱거리


남녀 통합 3인조 단체전에 나온 멕시코 팀


국제 태권도계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은 대회 3일째인 지난 13일.

이날 품새 남녀 개인전 -14세, -17세, -30세, 복식전 -14세, -17세, -30세, +30세, 남녀 3인조 단체전 -14세, -17세, -30세, +30세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대회 참가 요강과는 달리 3인조 단체전이 남녀통합으로 대진을 작성해 치러졌다. 대회 요강에는 단체전 남자부와 여자부를 구별하고 있다.

겨루기 대회와 달리 나이대로 부를 구분하는 품새에서 3인조 단체전 여자 참가 팀이 4팀 이상이 되지 않아 남자부와 여자부를 합쳐서 통합 대회를 치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팀, 특히 여자 단체전에 참가한 팀들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멕시코 대표 팀 이강영 감독은 “경주에 와서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대표자회의에서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 각 팀 지도자들이 이를 수용했다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13일 오전 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다른 해외 팀 지도자들과 함께 경기부 이상헌 부장, 경기위원장에게 얘기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따지지 말라’뿐이었다”고 밝혔다.

장명수 경기위원장은 “여자 팀이 5팀 이상 참가하지 않아 대회가 성립할 수 없어 각 팀 지도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어 나이 대 별로 남녀를 통합해 치를 수밖에 없었다. 조직위원회에서 그렇게 한다고 해서 했다. 한국까지 왔는데 대회가 성립하지 않아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감독은 “남녀를 통합해 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그리고, 남녀를 통합해 치를 경우 채점의 기준에 대해서도 하나 설명 들은 것이 없다. 남녀를 통합해 단체전을 치르는 것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최소한의 성의도 없다. 멕시코 정부에서 2억이나 지원받아 23명의 선수단이 한국에 왔다. 남자 팀과 겨루어 결국 하위권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돌아가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하느냐”고 항변했다.

결국 사태가 커지자 조직위는 뒤늦게 외국인부 3인조 단체전 참가 여자 팀에 시연 성격의 메달과 공식 기록이 아니라는 단서를 단 상장을 수여했다. 언 발에 오줌누기다.

경주코리아오픈 품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승인 부문은 아니다. 그러나 WTF 경기 규정은 회원국의 모든 대회에서 동일하게 반영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번 코리아오픈 TD로 임명된 고의민 사범은 “사전에 연락해서 해당 경기 취소를 하든가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어쨌든 비공식대회니 어린아이와 노인을 겨루게 하든 주최국이 알아서 할 일 이다. 해당 팀에서 메달과 상장을 요구해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됐지 않느냐,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품새 단체전 통합과 관련해 WTF 실무 부서에서는 “이런 경우 남녀 통합이 아니라 3팀이든 2팀이든 시연 성격으로 남녀를 구별해 경기를 하게 한 후 메달은 수여하되 대회 공식 기록으로는 전적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다. 남녀를 통합해 경쟁을 벌이게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제 스포츠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비록 코리아오픈 품새 대회가 WTF 승인대회는 아니지만, 국가협회든 대륙연맹이든 기본적으로 연맹의 규정과 방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환 회장 얼렁뚱땅 넘어가면 사퇴해야


국제적 조롱거리인 이번 일이 종주국 오픈대회서 왜 생겼을까?

품새 대회 경기시상부 장명수 위원장은 조직위원회로 탓을 돌리고 있다. 조직위원회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계약직 직원은 “나는 선수 등록에 따라 그걸 분류해 전달하지, 그런 사항을 결정하는 일은 하지 앉는다. 통합이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결국 3인조 단체전을 누가 남녀 통합으로 치를 것을 결정했는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국제경기력 관련 경력직 직원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김태환 회장이 KTA 내외부의 반발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뽑은 이상헌 경기부장이 이에 사태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 부장은 품새 3인조 단체전 남녀 통합 대결에 대해 묻자 “듣긴 했지만 나는 모른다. 위에서 다 결정한 거다. 나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고, 시드 배정 오류와 계체일정이 오락가락 한 점에 대해서도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다. 사무국장과 전무이사에게 가서 물어봐라. 나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13일 오전 남녀통합 경기에 문제가 있어 김무천 사무국장이 시연 성격으로 남녀를 구별해 치르고, 메달은 수여하되 공식 전적으로는 남기지 않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지시한 것이 밝혀져, 누군가 중간에서 이를 뒤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KTA 이상헌 경기부장

국제 파트를 담당하는 경기부장이 국제대회 운영과 관련해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장이고, 코리아오픈 종합상황실 경기운영 실무를 맡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조직위 편제에는 그렇게 써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일종의 행정부장이다. 나한테 묻지 마라. 나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거듭 발뺌했다.

경주코리아오픈 경기운영과 관련해 이 부장이 실무부장으로서 대회 중요사항을 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데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KTA 경기부장이 세계 상위랭커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겨루기 경기서, 그것도 남자 최경량급 계체 일정이 두 번이나 뒤바뀐 것에 대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나는 모른다. 내가 왜 그걸 알아야 하냐”고 발뺌하고 있다.

단순히 계체 일정이 오락가락해 발생한 문제들만이 아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랭킹포인트, 그것도 WTF 등급이 격상되 G2(랭킹포인트 20점) 등급을 부여받은 경주코리아오픈 대회가 체급 경기인 겨루기 경기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WTF,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제기될 만한 수준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 부장의 말대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KTA 경기부장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고, 자신의 업무파트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태만이라면 직무유기 혹은 직무 방기인 셈이다.

종주국 코리아오픈대회에 먹칠을 해버린 이번 사태에 대해 KTA 김태환 회장이 철저히 조사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겸직금지 논란을 떠나 스스로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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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대한태권도협회 #종주국 #품새 #이강영 #멕시코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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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체고

    세계연맹에서 김운용 나가고 조정원에게 깝치다가 양진석이한테 까여서 쫒겨나 김운용이 불쌍하다고 여기어 엄운규 이승완이한테 이야기해 국기원에다 데려다 놓음. 거기서도 적응못하고 제수없게 하니까 직원들한테 왕따 당하다가 짤려. 할일없이 백수로 지내다가 아이다스에 고액연봉 받으며 일하다 연맹 다닐때 자기가 무시했던 임윤택이 밑으로 장애인태권도협회 전무로 들어가 조금있다 장애인체육회로 감. 그러다 또 김운용한테 부탁해서 또 협회에 입성. 일을 잘하니까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고 참 잘하네

    2014-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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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모 부장이 어떻게 KTA에 부장으로 낙하산을 합니까? 도대체 능력이 어느정도입니까? 다 수작이지요. 눈가리고 아옹하는 것아닌가요? 이정도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무슨... 그가 걸어 온 길을 보세요. 제대로 한 것이 있나. 정말 한심하네요. 이런 사람을 옹호하고 나서는 사람도 있으니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중요한 보직에 있어야지요.. 이런 썩은 정치꾼들이 여기 저기 들락거리면서 똥만 싸고 다니니 냄새가 진동을 하죠..제발 청소 좀 하세요. 찾아 보면 인재 많습니다.

    2014-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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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너 서울체고 이상헌이 따깔이지?

    2014-07-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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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onun

    전문지라고 해서 이제는 서로 공조 기사도 내곤하나보내요. 그런데 사안에 따라 아니면 무슨 기준으로 공조를 해서 기사를 내는지 이해가 안되내요? 이런 기사는 문명 마녀사냥식의 기사인데 이를 퍼오는 식의 기사를 내보는건 너무나 의도가 좀 의심 스럽네요. 기사는 공정해야 하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져 보고 그에 따른 사실들을 기사화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2014-07-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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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두어라

    능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그만둬라

    2014-07-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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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겠냐만은, 안털어도 먼지가 풀풀 나니까 문제지, 알바들아 ㅋㅋㅋ

    2014-07-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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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출몰

    이상헌이 알바동원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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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냐??

    뭐냐 밑에글들은... 옹호하는 글도잇네
    협회라는곳이 전문성을 가지고 사람들을
    인선하지않고 나이먹고 자기순번을 기라렸다는듯이
    임원자리에 앉는게 문제이지 않나??지금 저위에 임원들이라는 분들이 겨루기를 알까??
    과연 겨루기를 해봤을까?? 전자호구 전자도 모르는사람
    들이 임원이니깐 이런일들이 생기는것이다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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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혹시 내부에 업무협조가 잘 안되서 지시했는데 보고가 안된것일수도.... 좀 잘 알아보고 기사 쓰시길~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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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털면 먼지 안나는 사람없고 쥐도 도망갈곳을 봐가면서 쫓으라 하였건만....
    왜? 기회는 안주고 비난만 하는건지?

    나도 평소 이상헌 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데로 스포츠 행정을 하면서 굴러먹은 지식도 있을텐데... 그걸 잘 활용하면서 KTA를 발전시켜나가면 되는거지..... 안되는걸 가지고 꼬집어 말하는건 좀 아닌데....

    칭잔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모두 가족이니 감싸고 아껴줍시다.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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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태권도가 기자 한사람으로 인해 무엇이 잘 못이고 어떤 사람이 잘 못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비판은 자유지만 협회장이나, 직원을 해고해라 사퇴해라 할 자격은 기자는 없다...기자가 그렇게 생각하면 절차를 밟아 조사하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기사는 너무 편향적이다... 이기사는 정말 잘 못 된기사라 생각한다. 이기사는 협회나, 회장, 직원을 비하하는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안타쌉다....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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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구조팬

    평소 양기자 팬은 아니어도 관심을 가진 사람인데 기사내용을 보니 언론중재성을 상실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 ,
    이상헌부장이 양기자에게 평소 큰 잘못을 한것같다는 느낌을 받는건,, 왜? 그런걸까요?

    2014-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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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누가? 국제 태권도 경기 전문가라고 했더라?

    2014-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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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 MASTER

    옛날적부터 그렇게 엘리트라고 뻐기며 사람들 무시하더니 고국에서 이런 국제적 망신을 주다니 너무 챙피하도다. 이런 인간을 그대로 두는 대한태권도협회에 이쓴 회장과 임원이 의문이다. 하기야 이런 인간을 등용한 김 회장과 김세혁 전 전무이사도 책임을 져야하겠다. 경주시가 억울하겠도다. 10억 가까이 도민과 시민의 혈세를 한놈 때문에 낭비하고 국가망신에 지역망신을 시켰으니 구상권 청구를 해야하지 않을까보다.

    2014-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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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아무것도 모르면.......경기부장을 하지 말었어야지......

    2014-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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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는 진짜... 윗대가리들이 썩었다.

    2014-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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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나라

    대태 회장은 와서 한게 뭔가? 문제만 만들고 좀 있으면 유야무야 하고...그리고 좀 있으면 또 문제 생기고...이정도 되면 회장은 책임 져야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한게 뭔지? 과감하게 사무국 인적 쇄신 구조조정 해라~

    2014-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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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인

    그 나물에 그 밥 ........
    그래서 인사관리가 중요한데....
    이 부장.. 이 양반 참 여기 저기 잘 끼어 드네...이젠 참 안스럽네
    KTA가 무슨 동네 형 동생 모임도 아니고 낙하산이라...그 분 파워가 세긴 세네..
    암튼 얼마나 더 망가질지 기대된다

    2014-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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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A

    한심하다 한심해. 명색이 국제대회인데 참 잘돌아가네

    2014-07-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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