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태권도원 개원식 연기, 태권도계 애도 확산

  

개원식 날짜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 통해 추후 결정



세월호 침몰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전 세계 태권도인의 열망을 담은 태권도원 개원식이 잠정 연기 됐다. 뿐만 아니라 대학태권도연맹, 중고연맹, 경기도태권도협회 등도 대회 취소와 경기를 엄숙하게 진행하며 애도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 이하 TPF)은 최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 빠른 시일 내 사고가 수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24일 예정이었던 개원식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원식을 위해 대규모 해외 한인사범과 IOC위원 및 국제 체육인사 등의 초청 등이 진행된 상황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생존자 구조와 더불어 사고의 빠른 수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며 추후 개원식 날짜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거쳐 다시 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태권도원 개원식에는 3,000여명의 국내외 참석자가 예정되어 있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태권도원 개원식 공식선포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자산인 태권도 성지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었다.

또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 정한성) 역시도 오는 22일부터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1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학연맹 측은 “차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대회 개최 여부가 공고될 것”이라며 “영광군측과 협의해 별도의 일자를 잡을 예정이다. 지금은 한명이라도 사고 생존자가 나오기를 기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는 24부터 전남 강진에서 제41회 한국중고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및 제10회 한국 중고태권도연맹회장배전국품새대회가 잡혀있는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은 대회는 일정대로 치르지만 최대한 엄숙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중고연맹 측은 “불가피하게 대회는 일정대로 치르지만 개회식을 취소하고, 화환도 일체 받지 않을 계획이다. 대회 임원 및 선수들이 세월호 침몰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근조 리본을 다는 것을 현재 논의 중에 있으며, 조용한 가운데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협회장기 대회에 출전 선수들이 왼 팔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제36회 경기도태권도협회장기 태권도대회 겸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대회 3일차부터 선수들이 왼쪽 팔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지도자협의회 소속 한광중학교 서재운 코치는 이와 관련 “우리도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당한 이번 사고에 가슴이 아프다. 사고 지역에 분향소가 마련되었다는 것을 전해 듣고 엄중하게 대회를 치르자는 뜻에서 선수들이 팔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뛸 것을 협회에 전달했다. 단체 응원도 자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한혜진 기자, 양택진 기자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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