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 될까? ‘무늬만 사퇴’ 눈초리

  

임윤택 회장 최측근 신임이사로 복귀, 최측근 對 제자들 사이 힘겨루기 양상도


서태협이 지난 3월 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


정부와 경찰청 등으로 조직사유화에 대한 전방위 감사와 수사를 받아 온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가 임윤택 회장의 자진 사퇴로 정상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내부의 움직임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국내 17개 시도태권도협회 중 최대 규모를 수십 년간 실권을 장악해 온 임윤택 회장이 지난 4월 7일 긴급 이사회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연준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하고 협회 규약에 의거 신임 회장을 60일 내에 선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흥수)를 함께 구성했다.

이에 따라 서태협은 15일 잠실동에 있는 협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철통 보완 속에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재확인과 구체적인 선거일자과 방법, 일자 등에 대한 의결을 마쳤다. 이해관계자 이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선거는 오는 5월 15일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공고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후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철통보완 속에 진행된 터라 구체적인 선거관리 규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내부에 일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입단속’을 강경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임윤택 전 회장의 체제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전무이사 핵심 일부만 자리를 내놨고, 나머지 임원들은 현재 자격을 유지하고 임기 또한 오는 2016년까지여서 색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거론된 회장 후보역시 자천타천 임윤택 회장의 최측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임윤택 회장이 공식사퇴한 당일 한 때 서태협 회장후보로 거론된 선 모씨와 정부의 특별감사 중 회장 친인척으로 지적돼 사퇴한 오 모 씨가 이사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윤택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와 서울시체육회의 자체 감사 과정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나 경찰청의 강도 높은 수사와 대한체육회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자 급작스럽게 회장직을 내던졌다.

임 회장이 사퇴하자 곧이어 강의성 부회장(대한태권도협회 이사)은 회장이 사임한 마당에 함께한 임원으로서 동반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사퇴했다. 또 정재규 부회장은 자신의 고향에서 지방선거를 출마하기 위해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 전에 김태완 부회장 겸 전무이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한다며 임원직을 버리고 사무국장으로 강등인사 했다.

임윤택 회장은 사퇴 이후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현재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측근들은 서태협을 관리단체 지정만큼을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가운데 임 전 회장의 측근과 제자들의 보이지 않은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측근들은 여러 임원에 제자들은 사무국 등에 포진되어 있다.

오는 5월 15일 치러질 회장 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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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태권도협회 #서태협 #조직사유화 #임윤택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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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갈

    어제 이사회에서 사무처에서 회의가 cctv로 녹화하고 회의 내용이 밖깥에 유출되면 형사고발한다고 엄포했다는데 사실이야? 그자리에 힐끗 노인들 차기 회장 후보도 아무 소리 못하고 고개 숙였다는데 사실이야?

    2014-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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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합

    뿌리를 뽑으려면 관리단체 지정후에,,.
    업무정상 후에............선거가 옳다,
    아니면 눈가리고 야웅!! 나물에 그밥일세!!?????????

    2014-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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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관리단체 지정이 불가피함...

    2014-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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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장

    세상에 이럴수가 !!?? 임씨가 아주 정부를 가지고 놀고 있구먼...쯧쯧

    2014-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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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

    당연한거 아니에요? 서울시가 정상화? 택도 없는소리? 지나가는 소가 지금 웃네 하하하

    2014-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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