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5연속 국대 선발… 고교생 이다빈 첫 태극마크

  

올림픽•세계랭킹 1위 이대훈, 고공행진 계속 이어가
첫 성인무대 밟은 이다빈(효정고) 전 경기 10점 차 승리


이대훈(용인대, 청)이 준결승에서 김밀알(동아대)과 경기를 하고 있다.


종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졌고, 고교생 이다빈은 신예돌풍을 예고하며 각각 태극마크를 지키고 획득했다.

한국 태권도 대들보 이대훈(용인대)은 10일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군민체육센터에서 이틀간 열리는 ‘2014년도 국가대표선발 최종전’ 첫날 경기에서 남자 -63kg급 1위로 5년 연속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최대 고비는 8강전. 빠른 움직임을 자랑하는 한국가스공사 김제엽을 맞아 초반 고전하다 3회전 역전을 거듭하며 1점차 승부를 벌이다 최종 9대8로 신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동아대 김밀알을 10대1 기권승, 결승전은 제주도청 송문철을 3대2로 각각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최근 발표한 2014년도 4월 세계랭킹(남자 -63kg급)과 올림픽랭킹(남자 -68kg급)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유일하고 당분간 계속 한국을 대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발전에 최대 관심사는 여자 중량급에 신성으로 떠오른 이다빈(효정고). 지난해 김잔디에 이어 올해는 이다빈이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다. 실력 또한 돋보였다. 막강실력을 자랑하는 언니들을 잇달아 제압했을 뿐 아니라 전 경기를 10점 이상 점수 차이를 낸 놀라운 기량을 펼쳤다. 첫 성인무대 데뷔전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다빈(효정고, 청)이 금빛 발차기를 차고 있다.


여자 -62kg급에 출전한 이다빈은 첫 경기에서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자 현재 국가대표 1진인 김휘랑(인천시청)과 맞붙었다. 경력과 전력상 김휘랑이 우세가 점쳐졌으나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얼굴과 몸통 공격을 쏟아 부으며 13대1 점수차 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동아대 석나예를 12대2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결승에서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노은실(삼성에스원)까지 13대1로 역시 점수차승으로 꺾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다빈은 “국가대표가 되어 기쁘다. 공격 후에는 잠시 상대방 공격에 방심하는 경우가 있다. 좀 더 집중력을 키우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반드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또 세계선수권 2연패이면서 올림픽•세계랭킹 1위인 김소희(한국체대)는 첫 경기를 연장접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지만 뒤이어 준결승에서 기권승으로 결승에 무난히 진출하고, 결승전에서는 광산구청 이소희를 9대3으로 누르고 국가대표 1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자 -54kg급 세계랭킹 1위 김태훈(동아대)은 청소년부 강자 전남체고 고호재를 결승서 만났지만 월등한 신장과 실력과 경험을 내세워 13대 2로 제압하고 월드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표팀 맏언니 이인종(서울시청)은 여자 -73kg급 준결승에서 경남대 이원진에게 11대14로 패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번 국가대표 최종대회에는 2014년도 국가대표 1~2진을 선발하는 대회다. 지난해 국가대표 1~3진, 지난해 우수선수선발대회 1위, 그리고 지난 3월 열린 2014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3위까지 남녀 체급별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이번 최종선발전을 통해 체급별 2위를 차지하는 남자 16명, 여자 16명 등 총 32명을 선발,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9월 인천 강화도에서 개최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준다.

따라서 이번에 선발된 체급별 두 명의 선수는 합숙훈련을 하며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각 평가전을 치러 최종 태극마크의 주인을 가릴 계획이다.

(사진 = 양택진 기자 | 태권도신문)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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