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무술의 매력을 알리는 김성준 전문MC와 만남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무예체험장을 인기코너로 안착


박람회장에 무예체험장이 인기 코너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산업단지에서 개최되는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이색 체험장이 있다. 뷰티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곳에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이 향한다. 한국무술총연합회와 세계무술연맹, 그리고 충북북도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세계무예올림픽 충북도 개최 성공기원을 바라는 “무예체험장”이다.

무예가 지니고 있는 양생적인 면에서 이 박람회와 무예가 접목되고 있는 체험장에서는 체험의 장, 전시의 장, 그리고 학술세미나, 무예시연 등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 박람회 방문객 일백만 명을 앞두고 매일 무예체험장은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이 체험장의 프로그램을 보면 아주 단순하지만 참여자들이 웃으며 즐긴다. 송판과 벽돌 앞에서 두려워 하지만 격파이후 성취감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대상자들의 분위기를 신속하게 판단해 참여를 유도하는 진행자의 묘미는 이곳을 찾는 무예인들에게 관심거리가 됐다.

낯선 무예에 일반인에게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진행자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 그래서 이곳 무예체험을 맡아 진행하는 김성준(26) 씨를 만나 보았다. 며칠 동안 강한 햇볕에 노출이 되어 얼굴이 검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피곤할 법 하지만 에너지가 넘쳐났다.


Q. 무예체험장 진행자이다. 무예를 수련한 적이 있는가?

있다. 원래 초등학교 시절 1년간 수련했고, 그 후 가족 모두가 택견전수관을 찾아 약 2년간 수련했고, 그 이후 송준호 관장님이 운영하던 도장에서 수박을 배웠다.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수련생들에 비하면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Q. 진행하는데 있어 레크리에이션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무예의 정숙함을 표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무예는 다소 엄숙하고 예의를 강조한다. 하지만 체험장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러한 엄숙함은 시연이나 시범에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험은 말 그대로 체험이며 흥미요소가 없으면 체험장 분위기가 동기유발을 유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각 무예 요소들을 접목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누구나 무예를 체험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Q. 전문적인 레크리에이션을 공부했는가?

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했다. 레크리에이션역시 무예와 유사하게 몸을 기르고 정서를 안정시킨다는 측면은 같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댄스동아리와 진행자 공부를 했다.

Q. 일선 도장에서 레크리에이션 접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택견이나 수박을 배울 때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지도해 주셨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대중무예가 택견이나 수박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았다. 지금 태권도나 합기도 도장에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접목한다면 보다 많은 수련생을 확보할 것으로 생각한다. 레크리에이션이 단순하게 즐기는 것을 떠나 대상자들을 심도있게 분석한 후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접목해야 한다. 무예의 다양한 동작들을 흥미롭게 유도해 지도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Q.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레크리에이션프로그램에서는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다. 말그대로 흥미를 유발해 동기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들면, 발놀림, 발차기 등을 하기 위해 처음부터 발차기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발등밟기놀이도 있고, 샌드백치기를 유도하기 위하여 10초동안 누가 먼저 샌드백을 많이 칠 수 있나 하는 놀이, 유도기술중 업어치기 기술을 유도하기 위하여 상대와 수건을 마주잡고 어느팀이 수건을 빨리 짤 수 있는지 유도하는 놀이, 원안에서 상대의 손바닥을 치며 중심을 잃게 하는 놀이, 양팔과 양다리에 스티커를 붙혀놓고 서로 상대의 스티커를 빨리 떼어내는 놀이 등 많은 종목에서 지도자들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Q. 오송박람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놀이라면 어떤 것이 있었는가?

가장 흥미롭게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것은 거리감각을 익히는 놀이인 부메랑 날리기이다. 정해진 원안의 공간에 던져 완벽하게 넣으면 기념품을 주는 놀이다. 그 다음이 활쏘기이고, 스폰지검으로 상대의 발등치기놀이다. 체험장인만큼 누구나 견줄 수 있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임치빈 선수(좌)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Q. 거의 20일 넘게 이곳 박람회 무예체험장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무예행사진행 전문MC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 참가무예단체들이 보는 시각은 어떠한가?

앞으로 있을 무예관련 행사와 대회 등의 섭외가 있다. 무예관련행사에서 체험프로그램이 거의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이 관심이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레크리에이션 전문MC의 길을 갈 것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아직은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무예체험과 관련해서는 좀 더 많은 것을 공부해 보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놀이 중에 무예와 관련된 놀이들이 많다. 이 놀이들을 발굴하고 프로그램에 반영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전통도 알리고 흥미유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예를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기보다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예는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수련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욕구의 즉각적인 만족이라는 쾌락주의적 태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무예의 인식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소재다. 재미있는 체험을 쉽고, 직접적으로 맛보는 것을 추구한다. 무예를 알게 될 때까지는힘들고 지루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하는 과정은 지도프로그램에서 고민해야봐야 할 일이다. 초보자 수준에 있을 때 쉽게 성공감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결국은 욕구의 억압보다는 직접적 충족을 통해 무예에 흥미를 갖게 한 후 지속적으로 수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성준 MC가 진행하고 있는 무예체험프로그램과 진행은 무예인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오송박람회 인기 코너 무예체험장을 운영하는 김성준 진행자는 88서울올림픽의 해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유도, 택견, 수박을 수련한 경험이 있으며, 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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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산

    여기 가서 재밌어쑈.

    2013-05-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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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산

    여기 가서 재밌어쑈.

    2013-05-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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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산

    여기 가서 재밌어쑈.

    2013-05-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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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

    저 여기 가봤는데 재밌었어요.

    2013-05-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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