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사는법] 어떤 무술을 해야 부자가 될까?

  

무술지도자들이 부자로 사는 법 7


작년 6월, 특공무술을 한다는 젊은 사범이 도장을 방문했습니다. 몇 달 후면 군대를 가는데 공권유술을 하면 나중에 사범이 된 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물론 나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나의 반응에 그는 “그럼 어떤 무술을 하면 돈을 많은 벌 수 있을까요?”라고 묻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장래성이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뼈 빠지게 고생을 해봐야 시간당 5000원 남 짓 받는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한 달에 고작 손에 쥐는 것은 고작 30~40만원 남짓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는 대학교의 등록금은 고사하고 갈수록 빚이 늘어, 졸업할 때쯤이면 그 돈을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무술사범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일선무술도장에 취업을 하니, 박봉에 시달려야 하고, 관장님 비위맞추기도 힘들고, 포부를 가지고 입사한 무술도장이라는 것이 기껏해야 음악줄넘기에 봉고차 운전,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는 관장님의 쿠사리 뿐 입니다. 그래서 젊은 무술인들은 현 사회에 실망을 하고 기성세대들에게 염증을 느낍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기성세대에 대해서 실망하고, 지금의 무술계에 회의를 느낀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기성세대의 관장님들에 대해 역성을 좀 들자면, 그들도 과거 여러분같이 젊은 시절 무술에 대한 열망과 사랑이 가득했었습니다. 다만 무술계의 구조의 틀에 벗어나기 힘들었을 뿐인 것이죠. 그분들도 최선을 다한 무술인들 이었습니다.

나도 여러분 같이 젊은 청춘의 시절, 무술로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무술로 돈을 벌려고 하면 할수록 돈이라는 놈이 나에게서 도망가더란 말입니다. 돈을 벌기위해서 정도(正道)가 아닌 편법을 쓰게 되는데 그렇게 되니까, 무술인도 아니고 장사꾼도 아닌 사기꾼 비슷한 사람이 되더란 말입니다.

“내가 공권유술을 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몇 년을 두고 생각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공권유술을 아주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제자들에게 공권유술을 지도하는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권유술을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다른 직업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마치고, 학교수업을 마치고, 도장에서 땀을 흘리며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공권유술 사범이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하게 됩니다.

만약 공권유술을 도장을 걷어치우고 레스토랑을 차리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나는 공권유술로 큰돈을 벌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할지언정, 지나온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면 행복했었고, 미래에도 행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젊으니까, “고생은 사서도 하는 겁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무술로 돈을 벌겠다." 는 생각이 파렴치한 생각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는 것이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미래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여러분이 무술을 하고 있는 자체가 행복하지 않느냐는 것을 묻고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무술을 하고 있는 것이 행복하십니까? 만약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고 무술을 해서 불행하다면, 무술로 돈을 많이 벌어도 얼마못가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은 여러분이 더 노력하고 배울 때입니다. 훌륭한 사범님을 찾아가서 가르침을 받으세요! 일단 관장이 되면 타 무술을 접할 기회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러 가지 무술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성세대 관장님들이 찾아다니는 ‘관원모집 마켓팅’이나 기타 무술과 상관없는 ‘도장 놀이를 이용한 마켓팅’은 나중에 도장을 개관한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관원모집의 노하우보다 존경하는 스승님 밑에서 그분의 철학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어떤 무술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었던 특공무술 사범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특공무술도장을 찾으세요! 그리고 특공무술이라는 사범보다는 다른 직업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특공무술은 퇴근 후 저녁에 취미생활로 하시고 특공무술 자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특공무술이 가장 훌륭한 무술로 보일 겁니다. 이제 사범님은 겨우 21살이니까, 30세가 될 때까지 끝없이 정진하며 더 배우셔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의 일을 벌써부터 걱정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때쯤이면 돈도 많이 저축했을 것이고 관장을 할 자신감도 생길 겁니다. 앞으로 10년 후 다시 나를 찾아오세요! 그때 어떤 무술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나를 찾아오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 수 있을 겁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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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후 사범

    입이 아닌 몸으로 강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
    대한민국 관장님 사범님들께서는
    입으로는 효도르도 거의 이기실 만큼
    강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것을 깨닫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그리고 실전과 시합은 다르다는 말로
    강함의 기준을 애매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다고 깡패처럼 길거리 싸움을 하고 다니실수는 없겠죠.
    본인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체크하는 방법이
    스파링이나 시합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견주어 보지 않고 거울보고 주먹을 지르고 발차기를 하고
    실전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스파링을 하면서
    우쭐거리기 보단,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입으로 나서지 않으며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한
    무도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03-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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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도관장

    밑에 무도인이라는 분. 겸손과 함께 타 무술도 존중하는이라고 보이는데 위에는 아무리 봐도 다른 무도를 비방한 내용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2013-10-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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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에분

    수많은 관장님들 중에.. 특수군. 경찰요원들의 임무수행실전 검증 받은사람이 몇이나 있을거같습니까? 영화를 너무 보신겁니까.. 초삐리 인겁니까? 어느글 어느부분에 공권유술 만이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고 써있는지 밝혀주세요
    그런 댓글에 욱해서 댓글 다는 저도 참 바보같네요

    2013-08-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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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본인은 타무술 고수와 실전 맞서기를 해본적이 있습니까?
    특수 군. 경찰요원 들의 임무수행실전에서 검증받은적이 있나요?
    공권유술만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겸손과 함께 타 무술도 존중하는 사람이 참된 무도인이라고
    사료됩니다!

    2013-03-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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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진짜 부자가 될라면 딴 일을해야지....

    2013-02-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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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업...

    때와 장소 사업가 기질등...... 성공에 요인중 한 두가지라도 결여되면 결코 성공할수 없지요... 반면 실패는 단 한자기 요소만 없어도 가능하기에...근데 지금은 시기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시대이지요.. 가장 큰 문제는 주변에 온통 경쟁자들 천지지요 단지 주변을 보면 상술에 익숙한 관장들은 그래도 살아남더군요

    2013-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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