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성인 활성화… 시대적 흐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지성의 태권도 문화 바꾸기 - 성인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건



필자는 지난 10일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및 성인 활성화를 위한 태권지도자 연수교육과정’에 참가 했다.

그동안 대한태권도협회에서는 태권도의 세계화와 올림픽 채택을 위해 엘리트 체육정책에 집중하여 일반도장 현실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태권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도장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경영 및 지도에 관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성과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그날 교육에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참가하는 지도자들을 보고 아직 태권도는 살아 있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2년에 개설된 국기원 지도자 연수원에서도 ‘태권도 사범자격 교육’ ‘경기지도자 교육’ ‘생활체육 지도자 교육’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태권도장을 위한 현실적 교육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내가 분석하는 태권도장의 형태는 앞으로 10년 후에는 아주 다른 모습일 것 같다. 태권도장이 살아남는다면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전문화된 도장이나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도장일 것이다.

또한 개인이 투자한 도장의 형태가 아닌 동호회를 중심으로 하는 태권도장도 생길 것이다. 앞으로 진행이 될 이런 현상을 지도자들은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현재 줄어들고 있는 유아 및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도장은 한계를 보일 것이고, 청소년이나 성인을 중심으로 하는 도장이 성황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절대 소비의 층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을 위한 태권도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그 해답은 우리의 시대적 흐름을 읽으면 가능할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을 살펴보자. 국내 청소년에게 역시 대학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입학사정관제도 및 관련 정책도 바뀌고 있다.

그와 관련된 예로 선진국에서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학교 공부 이외에도 외적 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그 점수를 통하여 입학 여부를 대학이 심사한다. 그런 관점에서는 보면 태권도 교육이 장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먼저 청소년이 ‘예비 지도자 과정’ 등과 같은 태권도 교육을 받고 기관이 인증을 해주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인성교육을 통한 봉사 프로그램이 현실화 된다면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태권도 프로그램이 생길 것이고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또한 성인이나 노인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를 한다면 그 또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사회적 흐름으로 보면 체육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가의 예를 다시 한 번 들어보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선진국가로 가는 첫 번째 정책이 복지이며 현재 우리 정치에서도 복지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복지의 근본은 건강이고 예방의학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태권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태권도는 초등학생에게 잘 맞추어진 멋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것을 성인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너무도 작은 어린이옷을 어른에게 입으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란 생가죽을 벗기는 고통이 따르는 일이라는 뜻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태권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과거의 태권도를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태권도 속에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을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다면 그것은 사회체육으로 발전하는 것에 방해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태권도의 기준을 명확하게 할 혁신이 필요하다.

올림픽 종목으로써의 스포츠 종목의 하나인 태권도를 생활 속에서 국민이 함께하는 무도로써의 태권도를 만들고 싶다면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태권도가 되기를 원한다면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저 말로만 태권도가 잘 될 것이고 앞으로도 좋아질 거라는 단순한 바램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대적 흐름을 읽고 변화를 위해 생가죽을 벗겨내는 정도의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태권도가 영원히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 있는 날을 꿈꾸며....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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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국가적인 사회제도를 바꿔야 됩니다. 건강복지차원에서 가족무술지원금을 지원해준다라는.ㅎㅎㅎ 나도 어이없네

    2011-1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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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태권도의 잘못된 출발-역사때문에-순진한 애들만 가르치고, 젊은 관장들때문에 성인들은가지도 못하고, 태권도의 동작은 성인들의 관절에 무리가 오며, 지금 한국의 문화는 아랫글처럼 밤술,야식 문화입니다. 극소수만 유지할뿐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끝장난거에요.

    2011-1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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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성인활성화?... 난 어렸을때 80년대 중반부터 태권도 했는데 그때도 성인 못봤는데.. 그당시도 국딩만 바글바글.. 좀 다른건 중고생들도 많았다는거..어른은 한명도 없었음.. 성인을 활성화 시킬려면 이따구 노력은 필요없다.. 철저하게 아메리칸식으로 가야 할것이다.. 인성교육이니 새로운 품새니 다 집어 치우고 미국에 도장을 벤치마킹해야할듯.

    2011-1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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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하

    소나기님 그것은 대학에 알아봐야할듯한데요. 돈되는데 누가 그것을 그만두겠습니까?

    2011-12-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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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선 태권도학과를 줄이거나 없에는 방법도 하나라고 봅니다.
    스승이나 관장님들 밑에서 인간적인 것을 배워야 하는데 대학에서 경영적인 부분을 먼저배워
    지금의 태권도가 이렇게 흐려졌다고 봅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산품들처럼
    대학에서 사범들을 대량으로 양성하다보니 작금의 사태가 온게 아닐까요?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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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파도가 높은 바다에서는 서핑이 가능합니다. 사막위 오아시스에서 서핑이 가능할까요? 서핑자체가 안된다는 게 아라 환경이 안되는거죠 사막도 서핑을 탈수는 있죠 라스베가스처럼 하지만 엄청난 돈이 드러갑니다. 즉 한국에서 성인화 시킬수있지만 투자한 돈에 비했을때 비효율 적이라 봅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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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외의 성인 태권도 활성화는 문화가 가정적입니다. 일반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외 1분이라도 일을 더하면 추가 수당을 사장은 주어야 하죠 그래서 칼퇴근을 하길 회사 사장도 원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야근 문화에 술문화입니다. 그러기에 태권도장에서 성인이라는 층의 자원을 확충하기가 힘듭니다. 설령 했다하더라도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은 최악입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죠. 성인들에게 자식들이 있다면 자식들 교육비도 깍는 판국에 본인이 다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지금 성인들 중에 태권도 안해본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대부분 접해봤을겁니다만 매력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첫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들이 성인태권도를 할까요?? 미지수 입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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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생각에는

    타 종목을 겸업하는 태권도장에 대한 규제는 직업선택의 권리와 평등권때문에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 협회가 이를 강제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제될것입니다
    타종목 겸업에 대해서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태권도인들이 이해를 떠나 태권도를 지키려는 의지를 갖도록 노력하는것이 최선이라고 보며 협회에서 이같은 역할을 강화해주면 될것 같습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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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가

    아래글에 공감합니다 이러다가는 태권도 전문도장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이에대하여 겸업하는 도장에 대한 제재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대로 방치한다면 살아남기위해 타 무술종목을 겸업하려는 도장이 크게 증가될것으로 봅니다. 협회집행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도록 해야할것으로 봅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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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종목무술

    좋은 의견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태권도가 앞으로가야할 방향도 중요하지만 일선 태권도장 영업에 대해 보다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태권도장이 반경 1000미터내에 수십개가되고 아파트단지별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건물을 마주보거나 심지어 같은건물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지 태권도 프로그램만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최근에 태권도장들의 새로운 페러다임은 타 무술종목을 겸해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태권도장 10개중 1개정도의 도장들이 함기도 경호무술 특공무술등을 겸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이같은 행태의 변화가 좀더 보편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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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관장

    협회든 최근 세미나에서 발표한 연구자든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일선관장들은 이상과 현실의 괘리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무도로서 태권도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동운동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그냥 놀이태권도입니다. 지금 태권도장의 시대적 흐름은 타무도 겸업입니다. 성인활성화 솔직히 아이들 많은 도장에선 관심도 없는 것입니다. 돈잘버는데 뭐가 어찌되든 상관없죠. 개인의 능력차이라는건 인정해야 하겠지만 겸업을 통하면 현실적으로 도장운영에 도움이 되는것은 확실합니다. 솔직히 전 협회나 연구자가 타무도중 태권도와 함께 겸업했을때 잘맞고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이 어떤 무도인지 찾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1-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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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박사님의 안목과 예견에 100%동의 합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도장을 운영하시는 관장님들의 바램과 미래태권도 지도자의 바램 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 일 인가를 태권도 관련 기관들은 선택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후경중으로 표현하게 되어 저역시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대한태권도협회의 정책이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 정책인지, 현재의 운영자들을 위한 정책인지......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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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의현실과미래

    태권도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여러무도와 함께 더불어가야 하는 것이 살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무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전통무예진흥법과 같이 무예사의 변혁기에 맞추어야 합니다. 태권도를 메인으로 하고 무진법 무예를 겸업하는 것이 실현가능한 유일의 방법입니다. 성인의 활성화는 태권도가 아닌 우리무예를 통해 이뤄야 할것입니다. 도장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겸업은 지극히 당연하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물론 우리무예를 통해 중고등학생 그리고 성인수련의 활성화를 꾀하고 거기서 다시 태권도를 프로그램에 적용해 태권도도 수련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현실적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태권도장의 겸업이 성황을 이룰것입니다.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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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의현실과미래

    성인프로그램 개발이란 말 자체가 현 태권도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노력은 해야겠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한 요소입니다. 지금 태권도도장은 새로운 변혁기를 맞이했다고 봅니다. 태권도는 우리스스로 생각해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태권도외로 다른 무도는 처다 보지도 않습니다. 외형적으로 올림픽경기종목이란 자랑스러움이 있으나 하지만 다른 무도에서 바라보는 태권도는 애들이나 하는 놀이수준의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뿌리인 일선도장의 교육시스템을 망가트리고 다른 무도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태권도장의 행태라는 사실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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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의현실과미래

    태권도로 성인활성화는 어렵다가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첫째, 뿌리인 일선도장의 교육체계는 더이상 태권도는 없다이며 어린아이들의 아동심리와 아동스포츠화 그리고 마케팅 및 과외프로그램은 처음 태권도를 배운 아이들에게 뿌리깊은 인식을 심어줍니다. 둘째, 사회일반의 저변에 퍼진 태권도에 대한 아동스포츠이미지 입니다. 셋째, 사범양성의 요람인 대학은 시범과 경기위주이며 실질적인 태권도교육을 뒷전입니다. 운영, 관리, 프로그램, 마케팅 등 대학교육은 모두 유아와 아동에 맞춰져 있습니다.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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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학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읽는 눈과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 토요일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정우올림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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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관장들이 돈이되는 꼬마들만 모집한다는 거죠.
    필자가 유년시절엔 정말 성인들 많았는데, 필자는 내년이면 50 이오.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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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잉

    청소년들도 태권도를 하고. 노인들도 태권도를하고
    아줌마들도 태권도를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걸요
    태권도가 대단해

    2011-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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