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맥없이 실신 KO패… “내 자신이 약해서 진 것”

  


추성훈이 UFC 120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풍운아’ 추성훈이 맥없이 주저앉았다.

추성훈(36)은 7일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UFC 133’ 미들급 경기에서 브라질의 비토 벨포트(34)와 대결에서 1라운드 1분 52초 만에 실신 TKO패 당했다.

시작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탐색전을 하면서 간간히 벨포트 하단을 건들었지만, 강력한 액션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기시간 1분 40여 초를 넘길 무렵, 벨포트는 사정거리를 좁히더니 왼 주먹을 쭉 뻗어 추성훈의 안면을 적중시켰다. 이어 쓰러진 사이 번쩍이는 난타 공격을 잇달아 허용했다. 정신을 잃어버렸다.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 주심은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부터 추성훈이 거리 조절과 벨포트의 왼 주먹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이와 반대로 계속 백스텝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기회를 노리던 벨포트의 승부수에 걸려들었다.

추성훈은 경기 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에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스럽다”라고 말한 뒤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내 자신이 약해서 진 것이다. 그것뿐이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해 7월부터 2연패를 당한 후 10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섰지만, 이날 패배로 UFC 퇴출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경기는 이기고 질 수 있는 일. 하지만, 이번 3연패의 짐은 가볍지가 못하다.

UFC 무대는 프로다.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체급별 톱랭커가 아닌 이상 3연패를 당하면 대부분 퇴출되거나 스스로 나가는 게 관례다. UFC가 내년 일본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 마지막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새어나고 있다.

한편, 추성훈은 이번 패배를 포함해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3승 4패(2무효)를 기록하게 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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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UFC #비토 벨포트 #3연패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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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

    그게 격투가로서의 어쩔수 없는 웃을 수 없는 기세이고 투지이고 단순히 육체 훈련이나 기술만으로 말할수 없는 피맺힌 승부에 대한 한인 것이다
    결코 등따숩고 배불러선 여타 스포츠 종목과 달리 즐기면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훈련량이나 컨디션과는 달리 격투에 있어 이기려는 동물본능이 부드러워 지기 쉽다
    뭔가 승부에 대한 강한 투지와 격투본능이 필요한 것 어쩔 수 없는 격투가로서의 본능인 것이다. 아직 그래도 효도르 보단 재기의 마지막 끈이 그나마 있는게 추성훈 같다
    너무 달콤한 것은 멀리 하고 격투가로서의 과거 파란만장한 시절을 생각하며
    투지를 불태우길 바란다.

    2011-08-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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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

    둘째 이게 근원적인 이유인듯 한데,,, 여타 스포츠와 달리 격투기분야는 뭐랄까 그냥 열심히 하는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과는 다른 근성 투기 승부근성이 있어야 한다
    뭐 예전처럼 헝그리 정신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기록 종목이나 구기처럼 그런 단순히 이긴다는 정신력이 아니라 링에 그리고 옥타곤에 오르는 순간 부터 상대를 부숴버린다는 무도인으로서의 기씨움이나 격투본능에서 이기고 들어간다는 거다
    그런데 너무 행복한 이는 인기 많고 정신적으로 뭔가 투지가 없어진 행복해진 자는 이런 격투기다툼에서 일단 기세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자칫 훈련량도 부족하고 정신력이 빠진 상태라면 평소 기량 30%프로도 나오지 않는 법이다

    2011-08-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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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

    추성훈 팬도 안티도 아니고 스포츠 나아가 무도인 한 사람으로 지적하고 싶은건,,, 훈련량보다 정신력의 문제인듯 하다.
    우선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좀 잘나간다고 오락프로 나와 주접떨고 CF찍고 즉 본업과는 상관없는 일에 인기 좀 있다고 나서다간 꼭 슬펌프에 빠진다 물론 과거 고답적인 시대는 아니니, 잘 나갈때 몇번 방송도 나오고 CF도 1,2편 찍을 수도 있다 오히려 이런 한두번의 외도는 정신적인 휴식이나 격투가로서 배짱인 너스레일 수도 있으니...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문제다

    2011-08-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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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

    보아라~ 가 아니라 보세요~라고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스포츠선수들 중 브라운관에 들락거렸던 선수중에 제대로된 선수 한명도 없습니다. 빙상,축구,야구 글구 운동만 하다가 스타들과 친해져 술자리를 함께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생을 찾은것 같고 힘든 운동을 멀리하게 되죠. 글구 경기하는 걸 정확히 보았다면 그런 소리 안 나오죠. 경기에 졌다고 욕하는게 아니라 격투선수가 갖춰야할 근성을 잃어 맥없져서 하는 소리죠. 아니 확실하게 말하면 싸움을 포기한거죠. 그것도 프로선수가...

    2011-08-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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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 두분

    이런거에 글 쓰는거 처음이다. 위에 아끼야마 소나기 보아라.
    링에 한번도 서보지도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은 그대들이 쓴 글만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따.
    그의 시합이 ko패로 졌다고 해서 선수의 성실함까지 욕되게 하지마라.
    추성훈이 말했따. 내가 약해서 진것 뿐이다. 핑계대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인다. 진짜 강자라는 걸 이 글귀만 읽어도 충분히 느낀다. 다음 그의 시합이 정말 기대된다.

    2011-08-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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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끼야마~

    아끼야마 이제 연예인이나 해라 레벨 높은 선수 만나면 그냥 개구락지 되는거 솔직히 보기 그렇다 격투가라면 질때 지더라도 액션은 보여주야지 액션하나 없이 그냥 백스텝하다 개구락지 되는 걸 누가 좋아하냐?

    2011-08-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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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

    비토 벨포트와의 경기 사진이 아니네요?
    격투선수가 배가 불러서 그렇다. 배에 기름이 끼기시작하면 근방지치고 무기력해지지...
    티비에 자주 나오고 씨엡찍고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면 정말로 잼있거든...

    그러다가 훈련해봐 죽을맛이지 글구 경기 대전료보다 씨엡료가 헐씬 돈이 되거든...
    죽도록 맞고 돈버는 것보다 놀면서 돈버는게 쉽지 아주 쉽지...

    그래서 전성기때 떠나야 하는거야~ 지금 떠나면 은퇴가 아니라 도망가는 꼴이 된다니까~

    2011-08-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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