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표도르, 마지막 도전… 헨더슨과 격돌

  


표도르 vs 헨더슨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격투무대를 호령했던 표도르가 2연패를 당한 후 은퇴까지 시사했지만, 마지막 격투기 인생을 걸고 다시 링에 오른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무장한 헨더슨이다.

에멜리야넨코 표도르(러시아, 35)는 헤비급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격투 센스와 스피드, 유연성으로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국내에서도 그의 실력에 반한 팬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최근 파브리시오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에게 연패하며 격투 팬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실바와의 경기 직후에는 “떠나야 할 때 인 것 같다”며 은퇴를 시사하기까지 했다.

이에 맞서는 댄 헨더슨(미국, 40)은 최근 경기에서 제2의 전성기라 불릴 정도의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라이트헤비급 한계 체중인 93kg으로 헤비급 103kg의 효도르와 맞붙는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발로로 볼 수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체중으로 최고로 강한 상태의 상대와 맞붙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격투 팬들 사이에서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뜨거운 감자다. 각종 격투 커뮤니티에서는 “표도르는 몇 년 간 60억 분의 1의 황제로 군림한 선수다. 지면 은퇴라는 동기부여도 확실하고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 “헨더슨의 강력한 오른손 힘은 표도르를 괴롭힐 수 있겠지만 헨더슨이 라이트헤비급 한계 체중으로 경기하는 만큼 장장 10년간 헤비급에서 활동한 표도르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등 표도르를 응원하고 있다.

이에 반해 “표도르가 경쟁력이 없진 않지만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기 때문에 최근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헨더슨을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다”, “헨더슨은 홈경기란 점과 져도 크게 잃을 게 없다는 점에서 정신적 부담감이 덜해 유리하다” 등 헨더슨의 승리를 예상하는 등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편, 케이블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은 숙명적인 대결을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표도르 경기가 국내에 생중계되는 것은 2009년 11월 <스트라이크포스 - 표도르 VS 로저스>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수퍼액션 관계자는 “표도르와 헨더슨이 맞붙는 세기의 대결을 특별히 안방에 생중계하게 됐다”며 “다시없을 빅매치인 이번 대회에 격투 팬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스트라이크포스 35 방송 매치]


미국 일리노이주 ‘시어스센터’ - 31일(일) 오전 10시 50분 수퍼액션 생중계

헤비급 매치 - 에멜리야넨코 표도르 vs 댄 헨더슨
여성웰터급 타이틀매치 - 마를로스 코이넨 vs 미샤 테이트
미들급 매치 - 로비 라울러 vs 팀 케네디
웰터급 매치 - 폴 데일리 vs 타이론 우들리
웰터급 매치 - 스캇 스미스 vs 타렉 사피딘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인턴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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