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명 칼럼] 이교윤의 태수도교본, 백만 인을 위하다

  


이경명 소장

태수도 이름으로 나온 저술은 이교윤의 ‘백민인의 태수도교본(1965)’오직 하나뿐이다. 책이 나온 해인 1965년 8월 5일에 태수도가 태권도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해 대한태수도협회장은 故 최홍희 총재(1918~2002)였으며, 그는 ‘태권도’로 공식 개명하는 데 기여했다.

지은이의 교본에 태수도 정의를, 이 무도는 과학적으로 연구·검토하여 체계화시켜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강유, 음양, 호흡의 원리에 근본을 두고 적수공권(赤手空拳·맨손맨주먹)으로 호신과 함께 적을 막는 공방자재(自在)의 윤리적 교훈을 바탕으로 삼는 무도인 것이다.

무도란 인격완성의 요소인 정신 수양에 있다. 즉 끊임없이 수련에서 쌓은 자체의 향상은 정신력의 통일을 기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단순히 체력의 향상만으로는 무가치한 것이며, 오히려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경향이 있기 쉬운 것이다.

태수도 수련목적은 어떠한 역경에 부닥치더라도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당면한 일을 침착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안정력을 배양시킴과 아울러, 어떠한 고통이라도 능히 견딜 수 있는 인내력을 기르는 데 있다. 즉 인격완성을 위한 정신도야가 그 특징인 것이다.

그는 이 책 외에도 현재까지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책 이름의 특징이 보인다. 즉 ‘태권도교본’ 이름 앞에 접두사가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알기 쉬운’ ‘한영’ ‘표준’ ‘글로벌’ 등이 그것이다. 책명(冊名)의 수식어가 뭔가를 구분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하고 있는 듯하다.


이교윤 저자, 글로벌태권도 한글판과 영문판


2008년 증보판 ‘글로벌태권도’의 첫 쪽에 ‘태극기 아래 국기에 대한 맹세’가 보이고 다음 쪽에는 ‘애국가와 태권도 찬가’로 장식되어 있다. 즉 악보와 가사가 실려 있으며, 이어 ‘국기원 전경’ 제하 국기원 로고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국기원이 무엇을 하는 기구인가의 설명은 이러하다.

“국기원이란 세계태권도의 총본산이며 태권도에 관한 기술연구 및 지도자의 양성교육과 세계태권도의 회원들에 대한 심사를 집행하는 세계태권도 중앙도장이다.”

우리는 다수의 태권도 원로를 두고 있다. 그 분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의 태권도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고 할 것이다. 많은 원로 가운데서도 학구적 열정을 불태우며 저술에 전념하는 원로는 그리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글을 접할 수 있다.

추천사에서 전 국기원 원장 엄운규는 이렇게 썼다. “한국태권도 역사와 함께 태권도 보급발전에 큰 견인의 역할을 해온 저자는 평생을 태권도에 바친 한국태권도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대한태권도협회 창건의 역사를 소상하게 기록하여 후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자료들을 전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원로이신 저자의 손으로 직접 집필하였으므로 가장 사실적인 사료가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한 권의 증보판 ‘글로벌 태권도’라는 책명에 걸맞은 의지가 보인다. 화보를 통해, 태권도 창건사(創建史) 및 한국태권도의 고유성에 대한 고찰 등은 태권도의 발전과정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돋보인다.

원로저술가인 이교윤의 태권도철학을 접할 수 있다. ‘철학’을 간명하게,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인생관을 만들어 가는 학문이다”라는 정의다. 특히 “평소 살아오는 과정을 돌아보며 나의 인격구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정신적 가치관의 실행덕목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내가 ‘철학하는 것’이다”라는 정신은 후학들에게 교훈적이다.

그는 태권도철학의 원리를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천지인삼재사상과 태극사상, 이기론, 화랑도 사상의 교육적 가치관 등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태권도, 즉 태권의 도는 수련하는 태권도인이 이 같은 정신적인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었을 경우에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은이는 여느 책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의 탈구된 뼈를 골라 맞춰서 원래의 위치로 접속시켜 주는 뜻의 ‘접골(接骨)’을 비롯, ‘급소의 뜻’ ‘토너먼트와 리그전’ 설명 등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책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리하여 “가장 싼값으로 가장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 바로 책”이며 “책은 덮지 마라, 책장만 넘겨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한다.

이경명 칼럼은 매주 금요일에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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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태권도 역사를 보는 시각은 입장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서술될 수 있습니다.
    이경명 님의 논지는 나름대로의 시각이 담겨있습니다.
    의견을 개진하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되 감정적 언사는 보기가 좋지 않네요.

    2010-1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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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ㅎㅎㅎ

    그럼 태권도는 어디서나왔을까요? 공룡 알에서 ㅍㅍㅍㅍㅍㅍㅍㅎㅎㅎㅎㅎㅎㅎㅎ

    2010-10-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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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죽기전에해야할 101가지....거짓말않하기
    뭐 이런글이 다있나요????? 예전에 당수도 공수도하던 분들이 최홍희가 태권도라 명명하자 최홍희가 국내에 없는틈을타서 공수 당수에 수(手)라는 그자라도 넣으려 태수도라고 바꿔놓았는데 다시 최홍희가 국내에들어와 태수도를 태권도라 또다시 바꾸었다 알고있는데 ....손으로 하늘을 가리면 가려지나요

    2010-10-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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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꼭...태권도가 태수도에서 나온것처럼 또 글을 이딴식으로 써놓으셨네...
    아 정말.. 좋게 봐주려해도 봐줄수가 없는 사람임.
    ㅡ_ㅡ 에혀.......

    2010-10-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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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지널 태권도

    최홍희의 태권도 교서, 태권도백과사전(전15권) 은 수천만인을 위하다. 이경명씨 글은 모두를 높여 주며 평가하지만 최홍희 창시자 만 까는 글임!! 역사가 이경명씨의 글을 심판할 것임!!

    2010-10-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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