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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태권도가 축구, WTF가 FIFA를 이긴 날
<무카스 = 정대길 기자>  (2010-06-30 오후 5:04) ㅣ 추천수:137 ㅣ 인쇄수:63

27일 월드컵 16강전, 전반을 1대 2로 뒤진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가 찬 공이 독일 진영 골대를 맞고 땅으로 떨어 진 뒤 튀어올랐다. 독일의 문지기 마누엘 노이어가 튄 공을 골이 아닌 듯이 끌어안고 다시 공을 찼다. 중계방송을 통해 느린 화면이 재생되자 공은 골문 안 50cm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오심에 잉글랜드는 추가실점을 허용하며 1대 4로 대패했다. 곧바로 열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전에서는 전반 26분 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선제골이 문제가 됐다. 누가 봐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테베스의 골을 주심과 부심이 보지 못한 것이다.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인 멕시코는 1대 3으로 패했다. 한국도 지난 17일 아르헨티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의 오프사이드 슛에 당한 오심 피해국 중에 하나다. 잘못된 판정이 속출하자, ‘오심 월드컵’ ‘남아공 최악 월드컵’ ‘오심 수혜국 아르헨티나’ ‘블라터 회장은 사퇴하라’는 등의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월드컵에서의 실수 연발 판정들은 매 경기 당 지켜보는 32대의 카메라에 의해 적나라하게 적발(?)됐다. 이 32개의 눈이 경기 전체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느리게 재연해냈다. 축구 역시 카메라 앞에 속수무책이었다고나 할까.

FIFA를 더욱 옥죄는 건, 다른 국제스포츠기구(IF)들에 비교, 질타 당한다는 것이다. 테니스는 2004년 US오픈 8강전에서의 서리나 윌리엄스와 제니퍼 캐프리어티의 경기가 도화선이 되어, ‘호크 아이’라는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됐다. 초당 500프레임을 찍는 고성능 카메라가 제한선을 기준해 공의 IN&OUT을 감지하는 것이다. 테니스를 대표적으로 엄청난 국내외 언론들이 쇼트트랙, 미식축구, 펜싱 등의 비디오 판정 도입의 예를 들어 FIFA의 ‘아집’을 지적했다.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미국프로야구(MLB)도 홈런 판정에 한해서는 비디오 판독을 하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FIFA는 아집 그 이상이다.



사진왼쪽 지난 27일 영국&독일 경기장면과 태권도전자호구 착용 경기장면

서론이 길었다. 지금부터 본론이다. 우리 이제 태권도의 국제스포츠 기구인 세계태권도연맹(WTF)에게 박수를 보내자. 적어도 역대 최악의 지구촌 축제를 만든 FIFA 보다, 3년여 앞서 비디오 판독 도입을 시작한 곳이 WTF이다. 2008년에 WTF는 태권도 국제합동기술회의를 열고 비디오판독을 집행위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2009년 덴마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전에 두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비디오리플레이’라는 새로운 경기 용어를 등장시켰다. WTF는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고성능 카메라 장비 도입과 전 경기 비디오판독 시스템 구축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해본다. 마찬가지로 FIFA와 WTF의 비교이다. 먼저 FIFA는 대륙별 안배 원칙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함량 미달의 심판들이 종종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FIFA는 이번 대회 주심에 유럽 10명, 남미 6명, 아시아와 북중미 각 4명,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 등을 배정했다. WTF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WTF는 대륙별 심판 안배의 원칙은 지키되, WTF 자체적으로 자질검증을 통해 자체 선발을 원칙으로 한다. 메이저 대회 개최 2년 전부터는 복수의 인원을 선정해 수차례 집중 교육을 시켜 옥석을 가려낸다. 본 경기 투입에서도 국적, 성별, 종교, 친분 등 선수와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주, 부심을 배정한다.

최근 분위기로 봐선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는 태권도를 잠시나마 축구보다 낫다고 해도 되겠다. 적어도 WTF는 발상의 전환 즉, ‘개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공에서 그토록 여론의 화살을 맞고도 “전광판을 경기 모습으로 다시 보인 것이 실수였다”는 기상천외한 발언을 하는 FIFA 보다 WTF가 나아 보이는 이유다.

지금껏 우리는 ‘태권도, 문제 있다’고만 지적해 왔지 ‘잘하고 있다’에는 무관심했다. 끝으로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기쁜 소식 하나를 전해본다. 6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WTF에 보낸 서신 내용이다. 동감하며 박수 쳐주기를 바란다.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비디오판독과 전자호구를 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태권도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태권도가 훨씬 더 흥미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0년 6월은 태권도가 축구를, WTF가 FIFA를 이긴 날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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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동감입니다정확한지적이군요
(2010-07-03)
나그네
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적절한표현과문체가독자들에게감흥을주네요좋은글일고갑니다
(2010-07-03)
무인님 말이 옳소
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심판교육 철저, 오판하면 제명, 그리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면 잘 될 듯싶은데요. 오판도 경기의 일부라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
(2010-07-01)
무인
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기계적인 심판판정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기자의 의도는 잘못한다고만 여겨지는 태권도 경기판정문제를 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서 기계의 노예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은 무예 스포츠라는 태권도의 가치를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의심을 줄 뿐이다. 경기 룰과 경기방식, 기술 등을 정비하고 심판의 자질 향상을 통해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스포츠답지 않을까.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주요 구성요소이며 심판의 역할 역시 경기의 사회화 효과 중 하나일 것이다.
(2010-07-01)
zz
div style="display:none">fiogf49gjkf0d/div>이건 뭐 꿈보다 해몽이라고, 그만큼 태권도가 판정이 애매하다는 반증 아닌가?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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