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 칼럼]재미있는 공권유술의 기술체계와 프로그램(1부)

  


대한공권유술협회 강준회장

많은 사람들이 공권유술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또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공권유술 수련생들을 위하여 간단하게나마 설명 드리고자 한다.

공권유술이 한국무술의 고단자나 외국의 무술마스터들이 최고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것은 어느 무술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술의 다양성(多樣性)과 수련자가 스스로 그것을 깨달아 가는 원리성(原理性) 때문이다. 다만 무술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초보자가 그것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공권유술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 정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공권유술의 기술과 철학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만약 1년 이상 수련을 하게 되면 계속해서 다른 단계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것을 공권유술에서는 단계성(段階性)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공권유술시스템의 프로그램들이 마치 컴컴한 암흑 속을 걷는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정도를 수련하시면 암흑 속에서 성냥불을 하나 ‘탁!’ 하고 긋는 순간 세상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시기를 약 6개월 정도다. 그러므로 이것을 일부러 신입수련생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저절로 터득하게 되고 어떤 감동적 느낌을 스스로 받게 되는 희열을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을 수련하지 못하고 도중에 수련을 포기하는 수련생들은 여전히 공권유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암흑속의 무술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여러분이 입관하는 순간부터 가장 먼저 수련하는 맞대기에 대해서 설명하고자한다. 맞대기는 모두 4가지의 기술로 구성되어있다.

1. 맞대기 수기(手技) (8본)
2. 맞대기 족술(足術) (10본)
3. 맞대기 메치기 (10본)
4. 맞대기 관절기 (7본)


맞대기는 서로의 손등을 밀착한다는 말에서 나온 순수 우리말이다. 손을 뻗어 맞대기를 하면 상대의 키가 크고, 작던 신체적 조건에 관계없이 일정한 간격(間隔)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를 하는 수련을 하게 되면 간합(間合)의 이치를 깨닫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 오른쪽 대한공권유술협회 강준회장


예를 들면 발차기는 상대와의 간격이 가장 먼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 기술이다. 만약 매우 근접해 있다면 발차기공격이 오히려 어려워진다. 또한 주먹공격이나 메치기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가능하다. 역시 발차기의 간격에서 상대를 잡으려하거나 주먹공격을 감행한다면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맞대기의 거리에서 발차기와 메치기, 족술, 수기를 함께 연습하게 되면 좁은 공간에서 발차기로 상대를 공격하는 공간 확보의 이치를 깨달게 된다. 또한 잡기싸움이나 주먹공격의 경우 거리가 비교적 멀지만 이것을 계속해서 연습하다보면 거리를 좁히는 방법에 대해서 문리(文理)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알려줘서 아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것을 알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맞대기를 하면서 공권유술의 삼원본(三元本)을 함께 수련하게 되는데, 이것은 기술의 콤비네이션을 순차적으로 익히게 함이다. 만약 수련생들이 맞대기 기술을 6개월 후에 완성하게 되면 여러분 스스로 콤비네이션의 본을 창작하여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전에 응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맞대기, 수기 2본과 족술 4번 그리고 맞대기, 메치기 9본과 관절기 6본을 조합해보자. 수기 - 타격기 - 접근전 - 메치기 - 와술기로 연계되어 연속기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본(本) 하나가 완성하게 된다. 절대로 똑같은 본은 나오지 않는다. 마치 비밀번호를 눌러 자물쇠를 여는 방법으로 자신만이 아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만약 여러분이 키가 작거나 뚱뚱하고, 마르기까지 하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자신의 개성에 맞는 본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맞대기의 수기는 음수 8개와 양수 8개로 손동작으로만 공격과 방어로 구성되어있다. 한마디로 기본동작이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을 완전히 수련하고 다른 수련자와 함께 수련을 하게 되면 음양의 조화가 맞아 떨어진다. 혼자서 수련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둘이서 수련을 하게 되면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기가막히게 맞물려 공방이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6개월 미만에 수련을 그만두면 맞대기의 수기의 이치를 알 길이 없을 것이다. 그것이 ‘맞대기’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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